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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를위하여] 워런버핏 최근 인터뷰를 보고

2시간 전

버크셔 해서웨이 26년 주주총회 및 워런버핏 인터뷰 영상(11분)

 

11분짜리 영상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고 글을 읽으시거나 글을 읽으시고 영상을 보십시오. 반드시 2가지 다 보시기 바랍니다.

 

그에 비하면 불품없는, 12년 남짓 경험을 가진 한국의 한 이름 없는 투자자 입장에서 약간의 해석을 곁들여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하는 공격적 투자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피하라. 반대로 우량하지만 많이 이해할 필요가 없는 것까지 피할 필요는 없다.

 

2. 12년에 한 번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충분하다(60년 동안 5번)

 

3. 현재 시점 추가투자를 하려 찾아보니 내 기준(버핏의 기준)에 들어오는 좋은 기업들은 싸지 않다. 그래서 막대한 현금을 들고 모두가 전화를 받지 않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

 

4. 사람들은 때론 기도하고 때론 도박을 즐긴다. 지금은 도박을 즐기는 이들이 더 많다. 이것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씨앗이 될 것이다.

 

5. 무작정 투자하지 말고 기다리기만 하라는 뜻은 아니다. 좋은 기업은 있지만 좋은 가격까지 충족하는 기업은 없어보인다는 뜻이다.

 

6. 남이 너희에게 해주길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시청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알쏭달쏭하실겁니다.

 

투자를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위험하다는거야, 아니란거야.

 

‘오른다, 내린다’, ‘그렇다, 아니다’를 말해달란 요구에 자신도 모르게 예언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콘텐츠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참 해석이 어려운 화법을 그는 구사합니다.

 

그의 의도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영상을 보고 제가 해석한 것과 생각을 좀 보태 적어보겠습니다.

 

확실히 지금은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한 2010년대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모두 대상의 본질(부동산은 부동산으로, 기업은 기업으로)로만 평가받기보다는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언가처럼 행동하는 사람들, 지극히 희망적으로만 앞날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입니다.

 

투자가 좋은 자산을 싸게 혹은 비싸지 않게 모아가는 것임을 잊고 매수 행위 자체에 중독된 나머지 뭔가를 사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현금을 모으거나 일정 부분 갖고 있는 것을 바보들이 하는 짓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온라인 커튼에 숨어 서슴지 않고 한다거나, 타인의 기분 따윈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만연한 나머지 그런 일이 있을 때 내 일이 아니면 무덤덤해지거나 심지어 같이 ㅋㅋㅋㅋㅋ를 날리고 있습니다.

 

시장이 무너질 요인이 자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풀린 돈이 늘어날수록 어딘가에서 신용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지고 실체를 알 수 없는 파생상품이 점차 그 위험성에 둔감해진 사람들 사이를 파고드는 모양입니다. 주식에선 3배 인버스 레버리지, 부동산에선 불량 PF, 가상화폐는 사실상 한도가 없는 신용거래, 그 외에도 도대체 어디서 보증하는지 알 수 없는 다양한 파생상품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반세기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지극히 상식적으로 사고하는 구루의 눈에는 그게 요상해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는 이것이 언젠간 큰 위기이자 기회를 일으키리라 생각하고 그래서 그 때를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생전에 그 일이 없을지도 모르니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후계자로 앉혔나봅니다. 그의 후계자 역시 같은 언급을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폭락이 올테니 기다려야 하나’란 두려움 서린 생각부터 스쳐지나갈 것입니다.

 

이럴 땐 입장차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버핏은 이미 엄청난 규모의 자산을 들고 있습니다.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지 그것을 모조리 팔아 현금으로 바꾼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산과 현금을 모두 보유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비싸지만 어디까지 비싸질지 모릅니다. 그 위기가 단기간내에 오지 않고 10년, 20년 뒤에 올지도 모릅니다.그리고 오더라도 지금보다 더 싸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땐 기존에 보유한 자산이 포지션을 헷지합니다.

 

반대로 짧은 시간 안에 큰 위기가 온다면 들고 있는 현금이 빛을 발합니다. 이럴 땐 쟁여둔 현금이 포지션을 헷지합니다.

 

시장 상승엔 기존 자산이, 예기치 못한 폭락엔 현금이 빛을 발하는 포지션에 버크셔를 위치시킨 겁니다.

 

이 포인트를 잘 이해해야 할 겁니다.

사람들은 버핏을 예언가로 생각하나 그는 투자자입니다(2000년대 이후엔 나스닥만큼도 못했다고 하지만 그럼 다른 투자자들은 어떤가요? 레전드는 레전드입니다)

 

버핏을 예언가로 보면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지만 투자자로 보면 지극히 정상적이고 합리적입니다.

 

이를 개인투자자들이 적용하고자 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현금만 들고 있다면 위험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비싸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모든 돈을 털어놓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기존 자산을 잘 지키면서 현금을 어느 정도 가져보려 해야겠습니다.

반면에 이제 투자를 하려는 사람은 욕심을 컨트롤하면서 한발한발 천천히 진행해야 합니다. 설령 뒤처지는 것 같더라도 천천히 가는 게 옳은 길임을 알고 주변과 비교하는 마음을 내려두어야 할 것입니다.

 

항상 이런 영상이 나오면 저만 보는 것 같아 짧은 설명과 함께 공유합니다.

 

월부에서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올바른 투자관(일하는 30년으로 일하지 않는 40년을 준비하는 것이 투자)을 갖추시고 오래오래 롱런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조차도 ‘내가 이상한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바른 투자관을 이야기하면 ‘구닥다리’ 취급을 받거나, 자신의 능력범위 밖의 일들에 대해 모른다고 말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다른 전문가는 다 맞추는 올해, 내년 시장전망도 못하는 바보’가 되는 현실이 참 걱정됩니다.

 

월부에 오시는 소중한 모든 분들께서 부디 ‘잘 되면 대박이지만 잘못되면 쪽박인 매일매일 이벤트로 가득한 화려한 길’이 아니라, ‘무조건 승리하지만 오래 걸리고 따분하며 지루한 길’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따스해
2시간 전N

무조건 승리하는 따분하지만 지루한 길을 걷겟습니다 너나위님! 투자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영상과 글 감사합니다💛

운조
2시간 전N

오래걸리더라도 실패하지 않는길을 걸어가겠습니다! 항상 올바른 길로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나위님!!😀

킴나두
2시간 전N

오래 걸리더라도 올바른 길로 가겠습니다! 너나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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