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목표하던 투자를 하셨나요?
회원님의 제2의 직업,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경험한 실제 투자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가-늘고 길-게 나만의 실타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가길'입니다.
희망을 담아 적었던 '확언'이 현실이 되어
월부 입성 1년 3개월 만에, 멀게만 느껴졌던 1호기를 드디어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실준 ☆ 일공일오 ☆ 반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확언'의 힘을 경험하게 되는 설레는 한 달이었어요.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확실함과 의심 다양한 상황에 당황하는 부린이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배님들의 다양한 경험과 칼럼 글들이 매우!!!!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먼저 앞서 나아가고 계신 선배님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초보자가 겪는 수많은 질문과 생각, 진행 방식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선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계기 -
당장의 즐거움을 중요하게 여기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수술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이제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준비하지 않은 미래를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막막하게 느껴졌어요.
예상치 못한 전셋집 문제까지 생기면서 외면해왔던 현실이 무섭게 다가왔고,
전에 절약을 위해 취미생활을 줄여야 한다는 현실에 불만을 가졌던
철없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어요.
- 시작 -
위기인 줄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위기다.
냐옹 씨가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방문을 항상 활짝 열어두는데
굳이 거실에서 월부 강의를 틀고 공부하던 언니.
미끼를 투척해 준 '언니'에게 무한의 감사를 보냅니다.
그때 들린 너바나님의 이 말에 뒤통수 맞는 기분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지금도 앞으로도 저의 카톡 프사 글로 박제에요.
그렇게 언니를 따라 월부에 입성하고 함께 계획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 지방 -
강의를 들을수록 제가 가야 할 길이 지방 투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지방 투자를 한다고?"
추천해 주신 임장 순서에 따라 수도권 2곳을 임장하고 1곳만 남겨둔 시점.
다음 달부터는 지방으로 가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
깜깜한 긴 터널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가야 하는 건 알겠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선배와의 대화 시간, 광역시는 수도권과 지방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광역시를 먼저 다녀온 후 중소도시로 가보라고 네 곳의 지역을 말씀해 주셨어요.
기차표를 예매하고 기차를 타기 전까지 마음이 정말 무거웠습니다.
몰랐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 텐데, 알고 나니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고요.
시작했으니 목표한 것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야 하는데,
1박 2일의 분임을 하면서도 현실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임장을 하다 보면 뭔가 알게 될 줄 알았지만,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이게 맞는 건가?'라는 의심을 품고 계속 걸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중소도시 지역으로 임장을 가게 되었는데,
여전히 모르겠지만, 다음 지역을 빨리 가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가보면 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깜깜한 터널에 한발 내딛고 더는 나아갈 수 없던 순간,
저 멀리 작은 불빛이 아른거리기 시작한 기분이었어요.
- 동료 -
지방 임장을 다니기 시작한 지 6개월쯤 되었을 때,
중소도시를 돌며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우린 비슷한 사고와 생각을 가져서 서로 의지하고 꾸준하게 할 순 있지만,
함께 어벙한, 둘이지만 한 명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 분위기와 단지를 어떻게 바라볼까?"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할까?"
각자의 '동료'를 만들어야겠다고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다양한 시선을 가진 '동료'가 많을수록 나의 생각과 시선의 폭도 넓어진다는 것을 느꼈죠.
임장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실거주자 마인드가 아닌, 투자자의 마인드로 보기'였던 거 같아요.
아직도 이 부분이 어렵지만, 처음 때보단 나아졌을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
그렇게 함께 또는 각자 1년 동안
'20개의 구'와 얼굴만 트고 왔습니다. 😅
- 만남 -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던 저는 [분임, 단임]만 하며
매임은 다음으로 미뤄두고 있었어요. '이 지역까지만' 하면서요.
드디어 큰맘 먹고 첫 매임을 시도했는데. 대차게 거절당했습니다.
“투자자 안 받아요.”
단합하셨는지 그 단지 근처 부동산에서 전부 거절당했어요.
그러다 단 한 곳만, 한 번 오시던가요, 시큰둥하게 받아주셨는데,
1개의 매임을 보러 왕복 10시간 거리를 가는 게 맞는 건가…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 지역의 다른 '구' 못 본 곳이 있는데, 가자!
첫 매임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부사님을 만났는데, 참 퉁명스러우셨어요.
“투자자들은 이 금액이면, 어차피 안 사잖아요.”
“사장님, 저희 정말 여기 아파트 구매하고 싶어요. 가격 맞는 거 나오면 꼭 연락 부탁드려요.”
“그래요…”
퉁명스러운 답변을 받고 헤어지는데, 그렇게 마음이 텅 빌 수가 없었습니다.
폭염에 안 그래도 지치는데, 마음까지 상하니 기운이 나지 않았어요.
다른 '구'로 임장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냐! 다녀온 지역 매임 가볼 거야!”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그동안 다녀온 임장지들로 전임을 돌리고 매임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임 한 개 잡히면 안 걸어본 길을 다시 걷고, 분임과 단임을 한 번씩 더 하다 보니
그렇게 기억에 남지 않던 단지들이 하나씩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어느 날, 나를 텅 비게 만들었던 퉁명스러웠던 부사님께서
매물 사진들과 가격을 함께 보내주셨어요.
6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매물 광고 글을 보내주신 사장님 덕분에,
첫 만남 후 6개월 뒤, 부사님을 통해 1호기를 계약하게 됩니다.
부동산 사장님과 안면 트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이렇게 배웁니다.
- 매임 -
그동안 단지들이 내 기억에 남지 못 한건 '매임'을 하지 않아서 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매임'을 하려면 부사님께 문의 전화를 해야 하다 보니
최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전임을 통해서 정보가 추가로 누적도 되고.
시간이 안 맞으면 하루에도 몇 번 왔다 갔다 해야 할 때도 있고
여러 매물을 보려고 단지를 계속해서 다니다 보면
이건 외우지 않으려 해도 기억에 남 수밖에 없는 거였더라고요.
'제주바다'님께서 강의 때,
'임장시 내가 이곳에서 하나 산다는 마음으로 다녀야 한다.'라고 하셨는데.
매임을 다니고 나서야 그 뜻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그동안 잘못된 마음으로 임장을 다니고 있었네요.
부동산 사장님들과 이야기하면서
매임시 질문하는 내용들도 하나씩 배우게 되었던 거 같아요.
- 6개월 -
다른 지역을 다시 돌며 고민하다가,
첫 매임을 했던 그곳으로 가야겠다고 결정을 하게 됩니다.
6개월 만에 다시 사장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친절하신 사장님의 목소리. 친분 있는 분과 통화하는 듯한 분위기.
사장님이 바뀌신 걸까요? 아니면 내가 바뀐 걸까요?
강의에서 들은 대로
부사님들과 통화할 때 녹음하고 내 말투가 어땠는지 확인했었는데,
확실히 초반 통화 내용을 들으면 ‘저 공부 하는 학생이에요.’라는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더라고요.
그날, 부사님이 퉁명스러웠던 게 아니고,
내 행동이 부족해서 그런 반응이 나왔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전세 낀 매물 문의했을 뿐인데, '투자자냐'라며 다짜고짜 소리치는 분도 계셨었고,
예전에는 며칠 전 예약한 부동산에만 방문했었는데
예약 없이 방문해서 문의드리기도 하고
카페에서 전화해서 잡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을 경험하며 6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나의 행동이 변해서 상대의 반응도 달라진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어요.
퉁명스러운 사장님은 투자자에게 굉장히 호의적인 분이었다는 것을요. 😂
- 계약 -
부린이는 무엇 하나 쉽지 않네요.
부사님이 며칠간 몸이 안 좋아 일을 못하는 상태셔서.
매임은 다른 분이 보여주시게 되었는데요.
문의한 매물들이 더 있었는데, 약속을 못 잡으셨다고 하셔서 다시 약속 잡아 보기로 해서
다시 올 줄 알고, 등기 확인을 미루고 다른 부동산으로 이동했는데
이것이 큰 실수였어요.
'매코'시 제주바다님께서 등기는 확인해 보셨어요?
하시는데 아차 싶더라고요.
등기 확인해서 문제가 없는지, 해당 아파트가 어떤 상태인지
매도자가 어떤 금액으로 구매했는지.
먼저 파악했어야 가격 조율도 가능한지 예상이 되는데
제가 이걸 놓쳤더라고요.
매코 넣은 단지 다 괜찮다고 해주셨지만
이 중 다른 아파트를 더 추천해 주셨는데, 개인적 사정상 후순위인 이 아파트로 결정하고
부사님께 연락드려 확인하지 못한 등기와 전세 계약서를 요청드렸어요.
그랬는데!! 엉? 전세 만기일과 전세 계약자가 설명들은 것과 다른 겁니다.
어디서 혼선이 왔는지. 부사님이 처음 설명해 주신 내용이 있었고.
다른 분이 보여주실 때는 집 상태, 가격 조건은 같은데 전세 만기, 층, 계약자가 달라서
왜 갑자기 바뀌었지? 의아해서 문의드렸는데 확실한 답을 못 들었는데.
원래 보여주시기로 했던 곳을 보여주신 게 맞다고 하더라고요.
잘못된 정보 주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하셨고.
일반적인 전세 계약자가 아닌 특이 케이스여서
저는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하고 하루 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광고 올린 금액보다 조정된 금액이고
설명해 주신 대로 등기를 확인하니 손해 보고 매도 하는 상황이라
더는 조정이 어려울 거 같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제주바다님께서 조정 더 해보고 안되더라도 그래야 후회 없으니,
꼭 조정해 보라고 해주신 말이 생각나서.
부사님 전화 오셨을 때, 말씀드렸고
다시 조정해 보겠다고 해주셨지만, 거절당했습니다. ㅠ
매임 한 날, 근처 다른 부동산에 들려 매물 털기 했을 때 더 좋은 물건을 추천받진 못한 상태였고.
급하게 보여주신다고 해서 본 매물들은 투자금은 같은데 상태가 너무 안 좋을걸 보여주셔서.
더 괜찮은 매물은 확인 못하고 돌아왔는데.
혹 모르니, 한 번 더 확인하자 싶어서
다음날 아침 다른 부동산들에 전화를 돌려
이 조건에 이 금액까지 알아봤는데요.
추천해 주실 물건 있을까요? 전화를 돌렸습니다.
"없습니다." or "지금 알아보신 게 좋은 조건 같은데요."
답변들을 받았고, 이 아파트로 결정하게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약과정은 ②번글에 적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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