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무엇인지, 누구와 함께 어떤 삶을 사는게 후회없는 삶일지
월부가 저에게 내준 첫번째 질문이었습니다.
행복은 지금도 누릴수 있는거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아주 가까이에 숨어있다고해요.
그런데도 저는 어릴때부터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가난의 테두리에 갇혀,
부자가 되기 위한 욕구도 갖지 못하고 그저 오늘의 삶에 만족해하는게
나의 분수에 맞는 삶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 제 고달팠던 인생에 힘이 되어줄 남편을 만나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희망을 품게 되고, 해보자는 용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게 행복한 삶은 비전보드에 나열했지만,
사실 아주 심플합니다.
우리 가족 돈 걱정 없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도록 용기내보고 싶다.
나도 할 수 있을것 같아!
남편에게도 미래의 어떤 삶을 위해 이 공부를 하는지, 어떤 내용을 공부하고 있는지,
지금 경제가 어떤 상태인지를 공유하면서 노후대비를 해야된다고 교육시킨 덕에(?!)
24년 2월 열중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업을 듣고, 멀고 먼 지방으로 가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망망대해를 부유하기만 하던 제가
월부라는 부동산의 돛을 달고 힘차게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첫 임장지였던 영등포구를 분임하면서 너무 많이 걸은탓에 다리가 정말 이상하게 아팠습니다.
그래도 침도 맞고 하다보니 10일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 7월에 성남을!!!
그것도 지~~~~인짜 더운날 성남을!! 임장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기가 그렇게 언덕이 심한 곳인지 몰랐어요.
실제로 가서 보시면 언덕이 정말 가파른 곳이고, 평지쪽에는 빌라와 상권이 있고
양끝 언덕으로 아파트들이 있어서 단임때 정말 곡소리 내며 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성남 임장후 족저근막염이 왔습니다.
이때부터는 몸을 아껴가며 임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면 하루이틀만 하고 말거 아니니깐..
단임까지는 열심히 했는데, 저는 임보에서 진도가 잘 안 나더라구요.
어떤때는 시세지도까지 잘하고 단지분석에서 막히고,
어떤때는 시세지도마저도 완료하지 못해서 결론파트까지 간 게 사실 이때까지 없었어요.
그런데도 여러 동료분들과 임장다니며 함께 보고,
제가 모르는 내용도 자세히 알려주시니 배우는 점이 많았습니다.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진 않을겁니다.
그렇게 12월에 울산을 임장하고 있는데, 매임갔던 부사님이 급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 이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급매 연락인가!!
그래도 부사님이 먼저 내게 전화주셔서 감사하네.
물론, 내가 초보자 티가 나서 먼저 전화하셨나 싶기도 했지만,
공무원하면서 투자하다가 아예 부동산을 차린 부사님이셔서
투자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고, 라포를 많이 형성했었기에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셔서 연락하셨나 싶었습니다.
라비아씨, A단지 몇 층 몇 호가 매물 계약중인데,
진행하던 매수자가 갑자기 못하겠다고 하네.
근데 당장 이번주 일요일에 계약인데, 500만원 더 깎아서 이미 들어간 계약이라
이거 진짜 실거래가 보면 제일 싼 상태인데 생각해보고 연락줘요!!
저 시기는 매임코칭이 중단되던 때라 물어볼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1년 안에 1호기 하겠다던 마음에 품었던 목표의 날이 얼마 남지도 않았었고요.
치열하게 앞마당 안에서 비교하고, 고르고 골라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되는게 투자일텐데.
저는 제가 감당가능한 투자금 영역이고 저환수원리로 따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게 되었죠.
이거 해야되 말아야 되?!
일단 저환수원리라도 해보자!!
# 상황과 저환수원리를 정리해보다
# 처음부터 사랑에 빠져 투자하지 말라하셨지만, 3300만원 투자금으로 지르다
다급하게 남편에게 저환수원리의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주면서,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금액이 더 깎여서 실제로 3300만원으로 투자가 가능하니, 심장이 콩닥거렸습니다.
아마 매물코칭했다면, 분명 좀 더 앞마당 만들면서 비교하고 조급하게 결정하지 말라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근데, 공부만 하기엔 슬슬 지쳐가기도 하고
결과와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는 자기합리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하고,
저는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계약서를 쓰는 과정이나 법무비 등 매매시 필요한 내용에 대해 공부하면서
배우는게 또 많더라구요.
부동산에 전화거는 것도 무서워하던 제가
그렇게 인생 처음으로 집이라는 걸 샀습니다!!! >ㅁ<
(꺄악 쏘리질러~)
처음으로 받아든 등기권리증에 눈물이 울컥나기도 하고,
고생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스쳐갔습니다.
점점 먼 지방으로 임장을 가기 시작하니까, 한번은 울산에 갈때 따라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울산 남구 단임 돌았는데 반도 못보고 왔습니다.
우리 금쪽이 남편이 힘들어서 더 못 걷겠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이런걸 계속 하고 있었냐고 말했습니다.
제가 족저근막염에 왜 걸렸는지 이해와 걱정을 동시에 하면서도,
어떤 과정으로 공부하고 판단력을 키우고 있는지 저에 대해 남편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산 후로, 남편은 매일 집 값이 올랐는지 확인하고
매매나 전세 실거래가 찍히면 저한테 보내곤 합니다.
주변 지역에 공급 기사라도 뜨면 호들갑 떨며 링크를 보내옵니다.
그러면서 꼭 하는 말이 생겼습니다.
나 언제 은퇴해?
주말마다 임장가서 같이 있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고,
평일에는 과제하랴, 강의 들으랴, 조모임하랴 바쁠때면 밥도 차려주는 착한 남편.
그런 남편의 소원을 들어줄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다음 2호기는 더 치열하게 앞마당을 만들고, 비교하고, 고민해서
성장한 실력으로 투자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는 삶을 살아봅니다.
치열했던 2024년의 시간과 노력들 덕분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었다.
2025년에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매일 조금씩이지만 성장하는 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 내게 올해는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사실 작년 5월에 유산을 했다.
그리고 한달후에 오랜시간 키우던 고양이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마음이 많이 힘들고 세상이 미웠다.
왜 이리 내 삶은 고달프고 애달픈걸까 싶었다.
그런데 나만 겪는 일이 아니었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유산을 경험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통해 위안을 얻는것이 몹쓸 짓이지만, 나만 겪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 잡생각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임장을 다녔었던 것 같다.
이제 1호기라는 결실을 보았으니,
25년에는 쉬엄쉬엄 앞마당을 만들면서 임신&출산을 계획하려고 한다.
투자는 장기전이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신다.
내가 지금 이시기에 좀 더 앞마당을 만드는게 맞지 않나?
임신 출산 계획은 좀 미뤄야 되지 않나 싶다가도 내 나이가 생각보다 많아서 미룰수 없음을 느낀다.
조금 늦어질뿐 조급해말고, 그 시기에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저 포기하지만 말자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나는 Keep going!!!!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용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댓글
라비아님 멋집니다! 몰입되는 글이에요ㅎㅎ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프로 반마당러 사노 희망을 보았다 ㅋ.ㅋ 감사합니다
라비아님~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목표하신대로 1년 안에 실제 투자까지 하시고 꾸준히 투자 공부하시는 모습 멋지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