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에 시작해 한해 가득 이뤄낸 12월까지 [혜윰_]

드디어 목표하던 투자를 하셨나요?

회원님의 제2의 직업,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경험한 실제 투자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4년 1월에 시작해 한해 가득 이뤄낸 12월까지]

 

 

 

 

24년 1월부터 내집마련 기초반을 시작으로 강의를 들었고 본격적인 임장은 5월 분당구로 시작했다. 

 

분당-수지-영등포-강동구-동작구-관악구까지 이게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강의 듣고 조모임하며 질문도 해보고 우당탕탕 해나갔다. 첫 임장보고서는 너무나 어설펐고 시세까지는 완료조차 못했으며 그리고 다음, 그리고 또 다음... 임장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갔던 임장은 정말 어떤 게 남았나 싶었다. 임장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역시 배워야겠다 하고 들었던 게 실준반. 누군가의 노하우를 돈과 시간을 써서 배운다는 건 정말 내 시간과 고생을 줄여주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그렇게 배우고 돌아다니고 어쩌면 바쁘게, 어떨 땐 지쳐 설렁설렁하게 그렇게 9-10개월. 약간의 비교평가가 가능해질 때 즈음, 투자금에 어느 정도 부합하고 투자하고 싶은 단지가 눈에 들어와 매물을 털기 시작했다. 주위 입주로 전세 맞추기가 두려워 전세 낀 물건을 찾아보았으나 그러기엔 갭이 너무 컸다. 그렇게 부동산에 전화를 몇 번, 그렇게 부동산 들리기를 여러 번. 이내 하고 싶은 세 낀 물건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부르는 가격도 전고 대비 18% 정도 떨어진 가격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있었다.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먼저 부모님은 지금 시기가 부동산을 살 만한 시기인가에 대한 의문점. 

가격대가 비싼지 싼지에 대한 의문점 등으로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문들이었다. 

내가 배운 바로 의하면 모든 게 내 기준에서는 부합하였으나 갑자기 부동산을 이제 사야겠다! 외치는 자식의 모습에 부모님은 분명 두려움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한 두푼도 아니고 억대를!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식이 공부는 하였는데 하다 보니 비용에 대한 현실 감각이 떨어진 게 아닌가 걱정이 될 만도 하였다. 입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호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를 어필하고 진지하게 만들어놓은 임장보고서도 보내드리며 너무 조급해 보이지 않게끔 설득하는데 애를 썼던 것 같다. 이내 허락이 떨어지고 가격 협상을 하는 중에 부모님 내공의 도움을 받아 내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협상을 할 수 있었다. 이 상황에 이 정도까지 가능하겠구나 협상에 대한 경험도 배웠다. 

 

세 낀 물건을 매매하며 전세 맞춤에 대한 리스크 상쇄, 수리도 집주인용 수리로 되어있어 깔끔함이 만족스러운 점, 언제 될진 모르나 현실화에 가까워지는 교통 호재. 

내가 다닌 시간들이 헛되진 않은 것 같은 느낌에 스스로만 느낄 수 있는 작은 성취감의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저 계약금 중의 일부를 보낸 시간. 

내가 사는 지역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다. 

저녁에 홀로 창밖 폭설을 바라보니 한없이 차가운데 날 서리게 아름다웠다. 

막상 계약금 일부를 보내고 나니 어깨 한쪽에 책임감이 내려앉았다. 

인생 실전을 이제야 겪는 느낌. 

내 자산을 쌓는 느낌은 그냥 소비와 다르게 느껴졌다. 

 

 

[매매 본계약 날]

 

 

계약 날을 앞두고 한창 셀프 등기를 알아보며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계약 날이다. 

간단하게 신분증만 챙겨가 계약하는건데 괜시리 내 생애 첫 부동산 계약이라 신경쓰이고 긴장되었다.

 가뜩이나 전날 잠을 설쳐 수면도 얼마 못 취했다. 퇴근하고 나른하게 서울까지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나도 모르게 꿈뻑 잠이 들었다.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부동산에 시간 맞춰 도착했다. 부사님과 반갑게 인사드리고 착석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가볍게 하다보니 매도자분이 오셨다. 부모님 눈에 젊어 보이는 매도자분에 적잖이 놀란 눈치를 보이셨다. 본인보다 20년은 어린 젊은이(부모님 입장에서)가 서울에 집이 있고 분양권을 받아 근처 신축으로 간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아무튼 셋이 모여앉아 부사님이 서로의 신분증으로 확인해주고 부동산 계약서와 특약 사항, 전세 계약서, 집합건축물까지 꼼꼼히 확인시켜 주셨다. 보면서 역시 일 잘하는 사장님은 태가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다. 

 

한창 확인하고 채권 설정 이야기하는데 없는줄 알았더니 매도자분이 보여주는 서류에 전세입자의 채권양도사실 문서가 있었다. 가져와주신 매도자분에 감사했다. 까딱하면 모를 뻔한 것이다. 

 

물론 등기로 내게 오겠지만 그래도 미리 알고 받는 것과 모르고 받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은가. 

채권양도사실은 승계한 전세금을 바로 전세입자에 주는게 아니라 양도한 회사에 전세금을 줘야하는 부분이라 

이를 모르고 바로 전세금을 전세입자에게 주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발생되는 부분이다. 

 

다시금 알려주셨던 세노테님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세입자가 있을 땐 명확하게 매도자분에게 문서를 받은게 있는지 확인하는게 정말 중요하겠다. 

별거 안한거 같은데도 신경을 많이 썼는지 두통이 지끈하더랬다. 

어느 정도의 특약 사항들(매수, 전세)이 계약서에 들어가 있고 무사히 마무리를 했다. 

 

이제는 잔금일에 잔금하고 취등록세 내는 구청 들리기, 은행에서 채권 매입, 매도, 인지 납부, 등기 수수료 납부 후 등기소에 가서 이전 등기 신청서와 서류철을 제출하는 일이 남아있다. 헤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가상으로 하나하나 해보면서 당일에 무사히 제출하고 이내 소유권 이전까지 되도록 집중하는 12월을 보내기로 했다. 

 

[매매 계약 마무리 – 잔금, 셀프 등기 치는 날]

 

12월 초부터 내내 부동산 계약과 가계약금 보내고 비용, 셀프 등기를 준비하면서 할 수 있겠다! 싶지만 또 신경 쓸 것이 많았다. 등기 치기 전까지는 애매한 약속들은 잡지 않고 온전히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여러 셀프 등기 블로그를 보면서 단디 준비했다. 올라온 정보로 순서도 준비하는 서류도 거의 비슷했는데 그래도 혹시 다른게 있을까- 놓친게 있을까 끝까지 긴장된 마음으로 확인했더랬다. 내 상황에는 다를 수 있으니까 게다가 하나 빼먹어서 서류 보충을 해야하고 등기가 늦어지면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세금 계산을 하고, 채권 매입-매도에 등기 서류까지 하나하나씩 준비했다. 

받아야할 서류들 체크하며 받은 비용, 나간 비용(장기수선충당금) 이런 비용 설명도 들으며. 

 

무엇보다 믿음직한 부사님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었다. 

 

매물 보는 것부터 협상에 잔금 치르기, 셀프 등기에 신경 써주시는 것까지 무척 꼼꼼했다. 

사고 싶어서 조급했던 나와 좀 더 깎아서 살 수 있을 거 같은데-하며 가만히 지켜보던 부모님. 

 

그리고 잔금을 더 빠르게 해준다는 협상안으로 500을 더 깎을 수 있었다. 

매도자는 신축 아파트 입주가 당장이었기 때문에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매물을 팔아서 마련해야 할 상황이었던 듯싶다 추측하기로는) 그래서 어느 정도의 협상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순서 확인하고 서류 챙기고 드디어 잔금날 아침. 부동산-구청-은행-등기소를 들려야 하는 바쁜 일정이다. 

 

부동산에 도착해 부사님과 이야기 나누고 매도인에게 받아야 하는 서류(등기권리증, 인감증명서, 등본, 부동산거래계약신고필증)를 챙기고 부동산 중개비도 잔금도 마무리를 하고, 그 장소에서 인터넷 등기소로 등기필증 번호와 비밀번호도 입력까지 해놓았다. 감사하다며 마무리도 친절하게 배웅해주셨다. 부동산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구청으로. 관련 서류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고 금방 제출해서 취득세 납부서를 받고 그 밑에 은행으로 바로 내려갔다. 이제 각종 세금을 내고 영수증과 도장을 받아야 한다. 취득세, 국민채권, 정부수입인지, 등기수수료 이야기를 하니 적을 걸 알려주고 신분증과 비용, 채권 매입 비용을 알고 있으면 은행원이 알아서 통장에서 처리해주신다. 모든 영수증을 받고 도장도 받고 챙겨서 이제 등기소로 가면 된다. 

 

등기소 도착. 

 

가져간 노트북으로 채권 번호, 등기 수수료 납부 정보 입력하고 서류 편철 완료. 우체국 등기우표와 대봉투까지 챙겨가니 금방 싸인 서명하고 정리하고 설명까지 5분 컷이었다. 등기 서류 내기 전에 등기안내절차실에서 한번 컨펌 받고가서 더 금방 끝난 것 같다. 드디어 12월 내내 신경쓰던 일이 마무리되었다! 등기 처리 기간 완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일단 내가 할 일은 다 했으니 세상 홀가분해졌다.

 

잔잔하게 눈이 내린다. 

얕게 쌓인 눈을 소복소복 밟으며 눈 내리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가는 길이다. 

1월부터 공부하고 임장다니며 돌아다니고 PPT작성하고 그 시간이 어연 10개월. 

 

초반에 어렴풋이 가볍게 적었던 올해 가기 전 1호기 하기! 가 생각났다. 

적은 대로 이뤄지니 이게 되네?! 할 수 있네?! 그 마음에 자신감이 생기고 셀프 등기에 또 뿌듯하고 무엇보다 성취감이 컸던 것은 내 투자의 조건 저환수원리에 부합하는 물건을 딱! 매수한 것이다. 

괜찮은 투자를 한 것인지는 나중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를 했다고 생각한다. 

 

24년 1월 너나위님 내집마련 기초반부터 시작해서 열기반 열중반 실준반 서투기반 등 꾸준히 거쳐 해나가다 보니 

 

진심으로 수강생들이 잘되길 바라는 강사님들 도움, 

항상 제일의 도움을 주고 싶어하시는 조장님들 도움, 

매번 열정을 함께 나누려하는 조모임 동료들 도움.

 

어디하나 도움을 안받은 곳이 없었다. 

 

그 어느 누가 조건없이 사람들을 마음 가득 담아 도와줄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이곳에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며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구나를 느끼는 인생도 배우는 시간이었다. 투자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공부하고 지켜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론을 지으며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댓글


만타킹user-level-chip
25. 03. 03. 16:06

윰님 고생 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요!!

시리user-level-chip
25. 03. 03. 17:29

윰님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 같이 공부 시작하셨던 분들이 이제 하나둘 1호기 투자하시는 거 넘 뿌듯하고 좋네요^^ 앞으로의 여정도 화이팅!!👍🏻💕

프로 참견러user-level-chip
25. 03. 03. 17:54

넘고생하셨습니다!! 일년 한해 꽉채워서 성실하게 해오셨군여!! 열매맺으실 그날까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