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부자들 독서스터디 :: 후기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행복의 기원
저자 및 출판사 : 서은국/21세기북스
읽은 날짜 : 2025.03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 # #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10
1. 저자 및 도서 소개
:
2. 내용 및 줄거리
:
p.13
이 책은 행복을 소재로 한 다른 책들과 크게 세 가지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여타 많은 책의 주된 관심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how'를 묻고 있다. 반면 이 책의 핵심 질문은 'why'다. ... 둘째, 이 책은 행복의 이성적인 면보다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면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 셋째, 이 책은 행복에 대한 통상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p.15
간단히 말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p.27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팀 윌슨은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게도 '이방인' 같은 낯선 존재라고 했다.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정말 모르는 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멍청해서가 아니고, 우리의 많은 선택과 결정은 의식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기 떄문이다. 의식은 용량이 아주 한정된 값비싼 자원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만 선별적으로 기억하고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p.31
최근 한 연구에서는 환경조건이 열악할 때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찾는지를 관찰했다. 한 곳에는 생존과 관련된 단어들이 쓰인 포스터를 실험실 벽에 붙여 놓았고, 다른 곳에는 중립적인 내용의 포스터를 걸어 놓았다. ... 예상대로 생존 위협 조건에서는 칼로리가 높은 초콜릿을 칼로리가 낮은 초콜릿보다 더 많이 섭취했지만, 중립 조건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흥미로운 점은 연구 참가자들은 벽에 걸린 포스터와 자신의 초콜릿 섭취 행위와의 연관성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험 종료 후 모든 사실을 설명해 줘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자기가 원래 초콜릿을 너무 좋아한다는 등 이유를 만들어 냈다.
p.40
뇌는 살벌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일종의 '생존 지침서'다. '사자는 피하고, 믿을 만한 녀석과는 고기를 나눠 먹고' 등의 깨알 같은 생존 팁들이 담겨 있다. USB로 주지 않고, 유전적 정보로 저장해 우리 뇌에 심어 놓았다. DNA 코드로 작성돼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적인 머리로는 완전히 해독되지도 않는다.
p.49
행복은 누군가에 의해 경험되어야만 성립되는 현상이고, 그 누군가는 인간이다.
p.55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며, 모든 생각과 행위의 이유는 결국 생존을 위함이다.
p.63
... 공작새 꼬리는 진화론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생명체가 가진 모든 생김새와 습성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도구'라는 점이다. 너무 중요해서 다시 한번 쓴다. 동물의 모든 특성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다. 특히 '모든'이란 단어에 주목하자.
p.66
위트 자체가 생존 필수품은 아니다. 그러나 위트는 그 사람이 가진 마음의 '수준'을 나타낸다. 위트는 창의성의 표현이며, 창의성이 높은 사람은 멋진 꼬리를 소유한 '인간 공작새'가 되는 셈이다. 창의성이나 별다른 재주가 없는 수컷에게 남는 옵션은 하나다. 다이아몬드 같이 값비싼 돌을 사 주는 것이다.
p.72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이다. 조금 더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생존 확률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고, 행복은 이 청사진 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p.76
자연은 기막힌 설계를 했다. ... 인간도 쾌감을 얻기 위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 보자. 인간이 음식을 먹을 때, 데이트를 할 때, 얼어붙은 손을 녹일 때 '아 좋아, 행복해'라는 느낌을 경험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또다시 사냥을 나가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
p.79
이 새로운 관점으로 보면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다만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라...
p.90
왜 이토록 인간은 서로를 필요로 할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막대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생존. 세상에 포식자들이 있는 한, 모든 동물의 생존 확률은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높아진다.
p.98
연구자들의 예상대로 매일 타이레놀을 복용한 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의 사회적 상처를 덜 느꼈다. 마치 두통을 없애 주듯, 진통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사회적 고통도 덜어 준다는 것이다. 놀랍지만 가능한 일이다.
p.101
우리 조상이 물려준 생존 패키지의 두 번째 내용물은, 우리의 관심사인 '쾌감'이다. 고통과 같은 부정적 경험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 긍정적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 며칠 굶주린 배를 채울 때, 꽁꽁 언 몸을 온천물에 담글 때. 이렇게 몸을 보존하는 경험을 할 때 강력한 쾌감이 발생한다.
p.106
지구에서 최고의 생존 성공담을 가진 동물은 개미와 인간이다. 두 생명체의 공통된 특성은 유별날 정도로 사회적이라는 것이다. 한 개체로서는 그다지 탁월한 능력이 없지만, 서로 돕고 나누고 이용하는 복잡한 사회적 능력 덕분에 두 종은 지구에서 유례가 없는 성공 신화를 썼다. ... 사회적 정복 ...
p.112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10퍼센트와 관련된 이 조건들을 얻기 위해 인생 90퍼센트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 돈은 비타민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결핍은 몸에 여러 문제를 만들지만, 적정량 이상의 섭취는 더 이상의 유익이 없다.
p.118~120
우선 감정이라는 것은 어떤 자극에도 지속적인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적응'이라는 강력한 현상 때문에 아무리 감격스러운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의 일부가 되어 희미해진다. ... 그렇기 때문에 복권 당첨 같은 일확천금의 경험은 장기적인 행복의 관점에서 보면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위의 복권 연구에서 보면, 복권에 당첨된 자들의 행복 더듬이는 둔해진다. 복권 당첨 후 그들의 TV 시청, 쇼핑, 친구들과의 식사 같은 일상의 작은 즐거움에서 이전 같은 기븜을 더 이상 느끼지 못했다. 큰 자극의 후유증이다. ...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p.127
영어로 표현하자면 becoming과 being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재벌가 며느리가 되는 것과 그 집안 며느리가 되어 하루하루를 사는 것은 아주 다른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화려한 변신의 순간에만 주복하지 이 삶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p.128
많은 사람이 돈이나 출세 같은 인생의 변화를 통해 생기는 행복의 총량을 과대평가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행복의 '지속성' 측면을 빼놓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136
...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나는 이것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은 문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결국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 결론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내 손 안의 아이스크림만큼은 녹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의 거창한 것들을 좇는 이유다.
p.149~150
사람쟁이 성격과 행복의 고리는 매우 단단하다. 외향적일수록 행복하다는 결론은 심지어 동물 연구에서도 나타난다. ... 사실 두 가지 특징의 공통분모는 사회성이다. 그래서 이 논문의 저자들은 행복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은 없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사회적 관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p.173
이런 수직적인 문화에서는 구성원 각자에게 주어진 뚜렷한 역할이 있다. 자신의 칸 안에서 그 역할만 감당하면 된다. 가족으로서, 혹은 팀원으로서 주어진 역할 수행을 제대로 못 하면 주변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이렇듯 타인중심적인 생각은 행복 성취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p.175
사람은 가장 절대적인 행복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p.187
... 약 3000년 전 인류가 돈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면서부터 인간의 나약함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수단이 하나 더 생겨났다. 즉, 예전에는 생존 보호 장치가 사람뿐이었지만, 문명 생활을 하면서부터 돈이 그 역할을 분담하게 된 것이다. ... 그래서인지 앞서 언급했듯 돈에 대한 생각을 할수록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줄어즌다고 한다. ... 돈은 사람에게 자기 충만감이라는 우쭐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p.189
과도한 물질주의는 치명적이다. 행복 전구를 가장 확실하게 켜지도록 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돈에 집착할수록, 정작 행복의 원천이 되는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모순이 발생한다.
p.191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들보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p.193
각가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 보는 것에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다.
p.203
행복한 사람들을 오랜 시간 추적한 연구들을 보면 행복한 사람일수록 미래에 더 건강해지고, 직장에서 더 성공하며, 사회적 관계도 윤택해지고, 더 건강한 시민의식을 갖게 된다.
p.205
행복의 핵심을 사진 한 장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내용과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p.218
행복이나 감정은 신비한 정신적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보다 과학적인 시각은 감정의 출발지인 외부 변화에 두는 것이다. 즉,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고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
-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다.
- 돈은 비타민과 같다.
- 감정은 적응되므로 지속성이 없다.
-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다.
- 내 인생의 '갑'이 되어 산다.
- 행복을 위해 정신이 아닌 외부 환경을 바꾼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
'생존'의 측면에서 행복에 대해 알게 해준 책이다. 결국 생존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사람이 필요하고, 돈이라는 존재가 나타나서 생존하기 위한 '사람'을 보완해주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이 돈을 추구하고 사람을 덜 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생존하기 위해 행복은 지속될 수가 없다. 또 다시 추구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참 재밌는 책이었고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행복의 빈도를 늘리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밥 먹는 시간을 늘려야겠다.
댓글
수잔30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