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하며 겸손하고 싶은 드림봄입니다.
오랜만에 목실감이나 월부챌린지가 아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투자 경험담처럼 극적인 급매를 잡았다거나
수천만원을 네고에 성공했다는 내용은 없는
지극히 평범한 투자 경험담이니
그런 투자경험담을 기대하셨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부에서 2년 넘는 기간을 어떤 시간을 보내왔고 그동안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그동안 함께 해주셨던 동료분들과 가르침을 주셨던 멘토, 튜터님들께
안부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카페와 닷컴에 글을 남깁니다.
22년 9월 ~ 24년 6월
반짝였던 시기
처음 열반스쿨 기초반을 듣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기분으로 정규 강의들을 순서대로 수강하였습니다.
열반기초반-실전준비반-열반중급반-지방투자기초반-실전반-지투실전반까지
정규강의를 들을 수 있는 달엔 정규강의를 들었고
실전반이나 월부학교 광클에 떨어진 달은 동료들과 자실조를 이루어 주말 1박2일, 2박3일
위쪽 끝에서 아래쪽 끝까지 광역시, 중소도시, 소도시 골고루 임장과 임보작성을 병행하였습니다.
월부에 오기 전 지난 2020년 상승장에 실거주 갈아타기 및 1가구 2주택 혜택을 보기 위해 전세를 준 집까지
이미 2주택 상태인데다가 주담대 원리금 상환, 4인 가족 생활비까지 연 저축액이 많지 않았기에
당장 투자가 쉽지 않아 소액으로 다주택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23년 8월 마스터 멘토님의 투자코칭과 10월 지투실전반에서 만난 젊은우리 튜터님의 조언으로
전세줬던 주택을 매도후 자산재배치를 통해 규모가 큰 광역시에
투자의 기회가 올 수 있으므로 준비할 것을 조언받았습니다.
23년 12월 전세를 줬던 집이 매도가 되었고 운좋게 서울투자기초반 강사와의 만남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자음과모음 멘토님께 구체적인 제 상황과 가용 가능한 투자금 범위를 말씀드리니
그정도면 수도권도 노려볼만하다는 말씀을 듣고
24년 1월 실전준비반부터 수도권 임장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투자하기 좋은 지역이었는데 제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첫 수도권 임장지였기에
바로 결정을 할수는 없었습니다.
이후로도 더 급지가 높은 곳들과 지투실전반에서 배정받은 광역시까지 앞마당을 넓혀갔습니다.
24년 5월 부자대디 튜터님과 두번째 투자코칭을 진행하였습니다.
코칭을 통해 지금 1주택 상태인 실거주 집까지 매도후 자산재배치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지고 있는 투자금을 나누어 1호기 투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투자공부를 시작한지 1년 반이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1호기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투실전반에서 만들었던 광역시 앞마당과
인접한 구들을 추가로 임장하며 투자 후보 단지들을 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투자금을 나누어 이번 1호기 투자와
실거주 매도 자산재배치 후 2호기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 마음속으로 투자금의 상한선을 정해 어떻게든 그 안으로 만들어보려고 애썼습니다.
매수가는 깎아야 하고 전세가는 앞으로 공급이 감소할걸 감안해서
시세보다 높게 맞추고 싶어도 아직까지 앞선 공급의 여파가 남아 그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때 받았던 빈쓰 튜터님과의 매물코칭에서 가지고 있는 투자금을 나누지 말고 모두 활용하여
서울에 우선 투자하는 방법을 함께 제시해주시며 제가 생각한대로 되지 않았을때의
시나리오도 함께 대비하라는 말씀에 혼란이 극(?)에 달했습니다.
호락호락 잡히지 않는 1호기, 내가 꽂혀 있던 지역과 단지 이외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혼란함,
설상가상으로 왕복 8시간이 걸리는 매임을 자차로 다녀오다가
작은 사고가 발생하여 저는 심연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24년 7월 ~ 24년 10월
오래 하기 위한 고민의 시간
그동안 이론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 했던 것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지 않았을 때의 괴리감,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는 의구심,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설상가상 작은 사고까지 겹치며
완전히 의지가 꺾인 저는 3개월간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습니다.
일부러 월부와 거리를 두었고 다른 영상이나 책도 접하며
무엇을 놓쳤는지 시야를 넓혀보려고도 애썼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혼자 있을 땐 내가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2년 전 첫 열반기초 강의를 수강한 이후로 아내에게 빠른 퇴사를 약속하며
전국을 앞마당으로 만든 직장인 다주택 투자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면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현실적으로" 투자판을 떠나지 않고 계속 해나갈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거기에 여기서 이대로 그만두기에는 이제까지 해온게 아깝다는 알량한 오기(?),
앞으로 우리 가정의 경제적 여유를 위해서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과 아내의 격려로
어떻게 해서든 월부 방식으로 매듭을 한번 지어야 겠다는 마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24년 11월 ~ 25년 2월
나만의 방식으로 오래 가고 싶다
그렇게 다시 돌아와 열반중급반(24.11)-서울투자기초반(24.12)-실전준비반(25.1)-열반중급반(25.2)을 연달아 수강했습니다.
돌아오며 스스로에게 했던 생각은 내가 지치지 않고 오래 하기 위해서는 조금 힘을 빼고
이제는 힘들면 힘들다고 조금 더 내 감정에 솔직해지자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들은 강의들은 저의 지난 몇개월간의 시간에 비춰지며 더 깊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운좋게 오프강의를 들을 수 있었기에 강사님들께 질문을 하며 투자 방향을 가다듬을 수 있었으며
중급반 강의 내용을 곱씹으며 다시 현장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고
독서를 통해 조급증을 누르려 애썼고 그전엔 저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했던
백번쓰기라는 것도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면서 앞으로 3달안에 목표로 한 지역들을 모두 앞마당으로 만들어 꼭 1호기를 하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12월 서울투자기초반과 1월 실전준비반을 수강하며
감사하게도 강사와의 임장, 강사와의 만남에 두번 연속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밥잘튜터님, 빈쓰튜터님, 코크드림님을 만나 지역과 단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 있었습니다.
(거의 월부에서 너 제발 투자좀 하라고 불쌍해서 뽑아주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1월 중 센쓰튜터님과의 매물 코칭을 통해 제가 투자할 수 있는 입지와 가격대의 기준이 생기며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매물임장와 협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2월은 계획했던 신도시투자반이 없어지며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자실보다는 열중 강의를 수강하며 임장과 독서모임을 병행하였고 목표로 했던 앞마당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앞선 투자경험담들에서 듣기만 했던 그 말 -"이 정도면 후회없이 봤다"- 라는 생각이 들때쯤
1호기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인사는 10억 달성기 쓸때 하려고 했었는데
1호기를 하기까지의 여정을 생각하니 안쓸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뻥뷰만 보고 집을 결정하던 사람에서 투자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것을 알수 있게 해주신
강의를 통해 만난 멘토님, 튜터님들 감사합니다.
투자코칭을 통해 저도 모르는 제 투자의 방향성을 잡아주신 마스터 멘토님, 부자대디 튜터님,
지방투자실전반에서 광역시에서 소도시까지 지방 임장 할 당시 조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소중한 투자금으로 넓게 보라 조언해주신 젊은우리 튜터님, 파트라슈 튜터님,
온,오프라인으로 뵈며 투자 방향성과 그릿, 몰입의 중요성을 알려주신 자모님,
매물코칭에서 제가 한곳에 꽂혀있을때도, 강사와의 만남에서 다시 만났을때도 넓게보며 다른 시나리오도 대비하라 알려주신 빈쓰튜터님,
강사와의 만남에서 여러분이 고민하는 단지들 그놈이 그놈(?)이라며 위안을 주신 코크드림님, 밥잘튜터님,
매물코칭에서 입지와 가격의 기준점을 잡아주신 센쓰튜터님 모두 감사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 상황을 가장 몰랐던건 저였고
그 부분을 멘토, 튜터님들께서 객관적으로 제 상황과 포트폴리오를 보아가며
올바른 방향으로 조언을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반짝이던 시절과 다시 돌아온 지금 함께 해주신,
한분한분 언급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모든 동료님들 감사합니다.
함께 임장하고 임보쓰고 책읽고 이야기 나누며
별것도 없는 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만두고 싶을때가 이제 진짜 얼마 안남은거라고
해주신 말씀들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왜 선배들이 조건 없이 받은만큼 나누고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지 이제야 저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1호기 경험담 보다는 이제까지 월부에서의 투자 생활을 한번 정리하는
긴 일기가 된 것 같습니다.(다들 왜이렇게 분량 조절을 실패하나 했는데...적다보니 그렇게 되네요)
실제로 1호기를 찾고 잔금까지 마무리 짓는 상황에 대한 글은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모든 척척 멋지게 해내시는 드림봄님의 1호기 여정글마저도 멋지시군요 .. 항상 대단함과 존경심을 느끼며 드림봄님 같은 조장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조만간 도~전 ! )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애쓰셨습니다 ! 앞으로의 새로운 여정들도 마음 속 깊이 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왠지 조언을 구하고 싶은 드림봄님ㅎ 여정 끝에 만난 1호기 축하드립니다 ^^ 점을 하나 찍으셨다고 적으셨는데 저는 그 점이 일단 너무 부럽습니다~ 2호기, 3호기 계속 점을 찍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드림봄님! 그간 월부 생활에서의 꾸준함으로 점 찍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방향성과 목표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1호기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