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분명,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소도시의 부동산 물건을 팔기는커녕,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처분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물건이 매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은,
제가 감수하려던 ‘손절’을 넘어 ‘본전’도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손절은 지양해야 한다'는 태도를
투자의 기본 원칙처럼 여겨왔습니다.
물건은 안 팔려도 버티는 것,
그게 정석이라 믿어왔죠.
하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그 정석마저 의심하게 만듭니다.
불확실성.
이 단어만큼 지금 시장을 잘 설명하는 말이 있을까요?
매일 달라지는 정책,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리 흐름,
그리고 이제는 정치적 리스크까지…
앞을 내다보기가 너무나 어려운 이 시점에서
저는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버티는 것’보다
‘흐름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괜찮은 조건으로 매도를 마쳤습니다.
물론 지금도 불안은 남아 있습니다.
아직 하나의 물건이 더 남아 있고,
그 또한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이 또한 잘 흘러갈 것이라고요.
그리고 저는,
엔드 게임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훨씬 더 선호도 높은 단지,
누구나 거주하고 싶어하는 지역으로 옮겨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자꾸만 올라가려 합니다.
연어처럼, 익숙한 하류를 떠나 거슬러 오릅니다.
누군가는 말립니다.
"부동산은 끝났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말이 틀렸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끝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은, 긴 터널 속 한가운데에 있을 뿐입니다.
끝은 있습니다.
그 끝에서 저는 지금보다 더 단단한 자산을 마주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글은 저 자신에게 보내는 예언글이자,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돌아보게 될 성지글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불안해도, 앞으로 나아가세요.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자산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PS.
이번 매도 과정을 함께 해주신 부동산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별도로 감사 인사도 전할 예정입니다.
좋은 인연,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란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댓글
축하드립니다! 남은 물건도 어서 팔리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매도 축하드려요. 좋은 가격에 매도하셨다니 다행이구요
드뎌 매도!! 축하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