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민초돌고래] 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찾고 나니 쉬웠던 1호기(수도권 4급지 아파트 투자 후기)

  • 25.06.19

 

 

24년 3월 월부에 입성한지 어언 1년 3개월

드디어 남들만 하는 것 같던 그 1호기! 저도 했습니다!

 

유재석 감격 > 짤투데이

 

 

 

가는 길은 참 험난했던 것 같은데...

막상 1호기가 될 물건을 찾고 나니 후루룩 쉽게 끝나버린 것 같아 

후련하기도 하고,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오늘 따끈따끈하게 받은 등기 권리증을 바라보며

1호기 복기 들어가봅니다!

 

 

 

 

🐬

 

 

 

 

#1. ing+new 의 굴레

 

 

 

흔히들 월부 1년이면 1호기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하죠.

 

그래서인지 1년이 되는 25년 3월이 다가올수록

뭔지 모를 부담감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자를 마음 먹으니

앞마당 늘리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보들은 강의 쉬면서 1호기 찾아본다던데... 강의 쉴까?

앞마당 늘리면서 기존 앞마당 매임을 늘리는 건 무리인 걸?

 

 

두 가지를 병행한다는 것이 도무지 불가능하게 느껴졌고

아직 투자를 안 해본 햇병아리로서 매임만 줄창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찝찌름한 이 마음...

 

 

정말 둘 다 할 수 없는 게 맞을까?

벽 앞에서 그냥 넘을 수 없다 생각하는 건 아닐까?

 

 

도전하자니 두렵고 포기하자니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서

그나마 제가 잘했던 것은 

저보다 앞서간 분들게 이를 질문했던 것이었습니다.

 

 

 

 

 

둘 다 같이 하셔야 합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다 할 수 있어요. 

샤샤와함께 튜터님

 

ing+new를 함께 하시는 게 맞습니다.

양파링 멘토님

 

왼팔(임장)과 오른팔(1호기 찾기). 함께 돌리는 것이 정석입니다. 

자음과모음 멘토님

 

가랑이 찢어질 것 같겠지만 강의 듣고 새롭게 앞마당을 늘리며 오히려 힌트를 얻을 수도 있어요. 

빈쓰 튜터님

 

 

 

 

 

모든 멘토님 튜터님들이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둘 다 해야함을 얘기해주셨습니다.

 

 

not A but B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나도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4-5월부터 두 가지를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잘한 점>

확신이 필요할 때 앞서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행동한다

 

<개선할 점>

두렵다는 감정을 최대한 빼고 해야하면 그냥 하자. 빠를 수록 좋다.

 

 

 

 

🐬

 

 

 

#2. 매코의 진정한 의미

 

 

3월 실전반을 처음 경험하며 정성들여 내린 결론,

그 결론을 통해 추린 단지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경기도 4급지 신축의 주전 물건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수중의 투자금과 똑 떨어지는 가격이었고

전세금 회수에 용이한 신축 단지였기에...

어떻게든 시간을 맞추어 월요일 저녁 퇴근 후 1등으로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매매가가 아주 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조건이 좋았고, 투자금 대비 나쁘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저는 다른 물건들을 뒤지고 다녔고

처음 봤던 주전 물건 포함 후보 물건 2개를 뽑아서 매코를 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광클에 성공했던 그날 부사님으로부터 문자 한통을 받게 됩니다.

 

 

 

[주전 물건 나갔습니다. 다른 물건이라도 보실래요?]

 

 

헐, 맨붕, 황당, 웃긴짤, 사람, 동물사진 : 네이버 블로그

 (녜…?)

 

 

 

와... 매코 신청했는데 날라갔다고...?(이왜진)

 

문자를 받는데 심장이 덜컹 내려앉더라고요.

 

 

그런데 절망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매코는 예정되어 있었기에 다른 후보물건이라도 봐야했습니다.

마침 다른 부동산에서 더 좋은 단지의 물건을 알려주었고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 걸...

다음 날 아침 임장지로 향하는 길

이번엔 부사님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게 됩니다.

 

 

“아가씨 어떡해... 그 물건 가계약금 들어갔대...”

 

 

 

MySQL - Time Zone 에러

 

 

너무 허망했습니다.

매코가 코앞인데 이렇게 다 날라가버리다니...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코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전에 신투기 임보 피드백에서 인연이 있었던 빈쓰 튜터님께서 해주셨는데

제 닉네임을 기억해주셔서 그저 감사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비록 후보 물건들은 날라갔지만 제가 매코에서 얻은 것은...

가격에 대한 기준을 튜터님과 맞춰볼 수 있었다는 것.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앞마당 내에서도 놓치고 있는 부분도 다시 캐치하고

날라갔던 물건들은 오히려 판단의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제게 첫 매코는 투자를 결정짓는 종점이 아니라

투자의 방향성을 더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중간점이었습니다.

 

 

<잘한 점>

물건 날라가도 절망하지 않고 매코 때 물어볼 물건 더 본 것.

물건 날라간 걸 이용해서 해당 부사님과 더 끈끈하게 관계 구축한 것

 

<개선할 점>

이거다 싶은 느낌이 들었을 땐 좀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내가 이거다 싶으면 남들도 이거다 싶은 거다.

 

 

 

 

🐬

 

 

 

 

#3. 투자는 확률게임

 

 

 

첫 매코는 순조롭게 끝났지만 제 멘탈은 생각보다 내상을 입었던 모양입니다.

 

 

빈쓰 튜터님께 꼭 잘 찾아내겠다고 다짐했건만

전치 2주 정도의 내상을 입었는지...

현재의 앞마당도 버거워서 잠시 1호기 매임은 손도 못 대고 있었습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있던 와중에

책상에 붙어있던 한 포스트잇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임과 매임은 확률 게임

10번 중 1번은 내게 기회를 줄 것이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을 읽고

가장 인상 깊어서 제 식대로 적어두었던 문구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동료들의 투자 소식과

나를 끝없이 응원하는 동료들과 가족들.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다시 전수조사를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지부터 훑고 내려왔습니다.

 

 

이때부터였습니다.

 

꿈에서도 임장을 하고 있었고 

부사님과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몰입인가;;;;)

 

 

 

이제 그만 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 한군데라도 더 전화했고

기존에 관계를 맺었던 부동산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안부 전화를 걸었습니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가리지 않고 기회가 되면 물건을 보러 튀어갔습니다.

단 하나의 투자물건을 찾기 위해.

 

 

계속 물건 날리고, 네고 실패를 반복하던 와중에...

예전에 매코 당일 날렸던 단지를 다시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투자자가 많이 들어가서 전세 빼기가 쉽지는 않아보였지만

아직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 하나씩 전화하며 부정적인 답변만 받고 있었는데...

한 부동산이 딱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거에 투자자에게 권할 물건 없다고 단칼에 거절당했던 부동산이었습니다.

 

 

‘아 또 투자물건은 없다고 면박 당할 것 같은데’

‘시간이 벌써 저녁시간 다 지났는데... 안 받지 않을까?’

 

전화하지 않을 이유는 정말 백만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눈에 들어온 확률 게임 포스트잇.

 

 

‘그래 혹시 여기서 기회를 줄지 어떻게 알아! 그냥 다시 한 번 해보자!’

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왠 걸.

네이버부동산에도 올라와 있지 않은 주전 물건을,

그것도 내 투자금에 똑 떨어지게 맞는 물건을 얘기해주시는 게 아닙니까!

 

 

 

 

 

 

매임을 바로 잡고 운 좋게 매코 그 다음 날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매임 결과 1도 깎이지 않는 이 물건…(하…)

 

조건은 너무도 좋지만 매우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네고를 진행 중이었던 1순위, 2순위 물건과 함께

이 물건은 3순위로 두고 매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 근데 왜 매코날만 되면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아가씨 거기 106동 계좌 나왔대…”

 

 

1순위 물건이 날라갔다는 소식을 매코 직전에 듣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반복되니 마음 추스르는 것이 빨라지더군요.

 

‘2순위와 3순위가 있고, 그 외 후보 물건들도 있으니

매코에서 다음 방향성을 체크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늦은 밤 몽부내 튜터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말은 뜻밖이었습니다.

 

 

 

“민초님 1순위 물건은 날라간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아요.

저는 위험하다 느껴져서 다른 물건 하라고 하려 했어요!”

 

 

 

당시 저는 1순위 물건의 매매가를 높은 근저당을 빌미로 깎으려 했는데

그 욕심이 컸던 나머지 리스크를 간과하려고 했던 거였습니다.

아니, 리스크를 핸들링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였습니다.

 

 

그리고 몽부내 튜터님은 지금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몰려 전세가 안 빠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주전 물건이 더 좋은 선택임을 확인해주셨습니다.

 

 

 

“민초님의 상황에서는 이 물건이 가장 좋은 조건이에요.

대충 이 물건으로 타협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 스스로 안 하셔도 돼요.

이거 충분히 해도 좋습니다.

당장 내일 매물 털고 더 좋은 거 없으면 안 깎이더라도 진행하세요.”

 

 

 

그렇게 거인의 어깨를 빌려 확신을 얻은 뒤

다음 날 아침 바로 매물을 털러 임장지로 향했고

많은 부사님들과 얘기를 하며 오히려 확신을 얻었습니다.

(다들 어디서 그런 물건을 찾았냐며 놀라더군요)

 

 

주전 물건이다보니 그 이후의 일들은 물 흐르듯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가계약금을 넣고 잔금을 치르기까지 1달도 안 걸렸고

지금은 등기 권리증이 제 손에 들려 있습니다.

 

 

 

 

<잘한 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거의 모든 부동산에 전임 진행하고 물건 찾은 것.

이전의 물건 날린 경험을 밑거름 삼아 이거다 싶었을 때 더 빠르게 움직인 것.

또 물건 날라갈까봐 걱정돼 잠도 못 잤지만, 튜터님이 알려준 대로 매물 먼저 털고 결정한 것.


<개선할 점>

마지막에 한 번이라도 더 네고 걸어볼 걸. 끝까지 네고를 포기하지 않는 투자자의 자세가 미흡했음.

리스크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함. 매매가 깎는 것이 능사가 아님.

 

 

 

 

 

🐬

 

 

 

 

 

배운대로 앞마당을 늘리며 기존 앞마당을 뒤졌고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단지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훑었고

단 하나의 물건을 찾을 때까지 다 뒤진다는 마음으로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지금의 스스로에게는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혼자라면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단연코 아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고 도와준 동료들과💛

💛묵묵히 응원하며 기다려줬던 가족들과 내 사람들💛

💛그리고 필요한 때에 조언과 격려를 주었던 스승님들💛

 

수도 없이 자빠질 뻔한 저를 잡아준 사람들입니다.

 

 

그 모든 이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함을 느끼며

단 한 번뿐일 우당탕탕 1호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영리자user-level-chip
25. 06. 19. 00:37

전임과 매임은 확률게임이라는 것... 단칼에 거절하신 사장님께도 다시 전화해보는 민초님의 간절함이 닿았나 봅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정말 멋진 동료분이신 민초님 고생 많으셨어요❤️

부쪽이user-level-chip
25. 06. 19. 00:46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씩이나 날라가버린 물건이라니 ㅠㅠ 민초님 고생많았고 축하드립니다!

윤이서user-level-chip
25. 06. 19. 01:08

민초님 넘 고생 많으셨어요~~!! 복기글 보니까 제가 투자하는 것처럼 긴장하고 읽게 되네요ㅋㅋ 안깎여도 될 좋은 물건 찾으셨다니 역시 잘해낼 분이셨어요🩷 1호기 무럭무럭 자라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