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규 수업이든, 3주차 강의가 오픈되면 조톡방의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진다.
각자 삶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하며 힘을 내보지만,
2주 정도까지가 평균 텐션이 유지가 되고 3주차에 접어들면 분위기가 고꾸라지는 느낌이 든다.
누구는 강의 진도를 잘 나가고,
누구는 독서를 꾸준하게 잘하고,
누구는 질문을 잘하고.
월부 처음에 왔을때 잘하는 선배님 동료들을 보며,
나는 왜 이렇게 말을 잘 못하지,
나는 왜 이렇게 강의를 못 알아 듣는거 같지,
나는 강의 듣는 것만으로도 왜이렇게 힘들지.
도대체 어떤 틈에 이걸 다하는거지?!
그렇게 일정에 허덕이고 남과 나 자신을 비교하기 바빴다.
처음에는 하나도 몰랐으니까 용어 익숙해지랴, 월부 생활 패턴에 익숙해지랴,
마인드도 삶의 방향성도 심지어 내 가족마저도 새로운 생활패턴에 함께 바뀌는 시기인지라
갑작스럽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땐 그냥 수업 듣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던 시기였던거다.
그래서 가족도, 나도 힘들었던거다.
맨 처음 조모임에 참석했을땐 다단계인거 같아서 그만둬야겠다고 일주일정도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 첫 조모임분들과 아직도 매달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때의 나보다 조금은 익숙해진 모습과 아직도 허덕이는 모습의 내가 있다.
그런 내가 조장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땐 단 한가지만 생각했다.
동료들에게 응원단장이 되는건 내가 할 수 있겠다는 마음.
그래서 힘들어 하는 동료를 보면 마음이 쓰이고 도와줄 수 있는게 없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도움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도움이라 여겨야 되니 조심스럽기도 해서
늘 고민이기도 하지만..!
이번 3주차 모임에서는 각자의 비전보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몸과 마음이 지칠때즘 꺼내보는 각자의 미래 모습을 공유해보면서,
허덕이는 각자의 삶이 힘들게만 느껴지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나 스스로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부족한게 많은 조장일텐데도,
함께 읏샤읏샤 해주시는 한마디 한마디로 힘내 보는 3주차 모임이었습니다.
댓글
초반에 조장님께서 느끼는 부분이 지금의 저와 같아요. 저도 조장님처럼 잘 헤쳐나갈 수 있겠죠. 항상 도움 주려고 하시는 모습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조장님 완전 잘하고 계시니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