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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삽입)
1. 책 제목:
2. 저자 및 출판사:
3. 읽은 날짜:
4. 총점 (10점 만점): / 10점
몰입의 저자가 추구하는 인생은 ‘단순하고 뾰족한’ 인 것 같다.
누군가의 전기가 저처럼 한 줄로 요약된다면 그것이 바로 지향점이라는 이야기가 신선했다.
나는 무의식 중 나의 이야기가 길고 화려하며 이야깃거리가 많아야 좋은 삶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면 우여곡절과 스몰 스토리야 많겠지만,
요점은 단순하지만 뾰족하게 살아가는 삶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의식 위에 가장 자주 올려놓는 것이 결국 내가 된다.
몰입을 읽으며 책 전반에 근거가 많이 빈약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이나, 내가 심정적으로 동감을 하는 편이며
그렇게 안되는 것이 오히려 논리에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살아오면서 시기마다 내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정말 그것에만 미쳐서, 세상 모든 것들이 그것들과 연관이 되어 보였다.
그러다보니 지식이 늘어나는 속도도 차원이 달랐고 그것의 꿈을 꾸는 빈도도 점점 늘어났으며
내 유튜브 알고리즘까지 그것들로 지배되어 있었다.
언젠가는 강아지, 언젠가는 바이크, 언젠가는 주식이 그랬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많이 고민했던 지점은
지금부터 앞으로는 내 무대에 무얼 올려야 할까? 였다.
생각보다 구체적이지 않아서 조금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몰입의 전제는 슬로싱킹, 천천히 생각하기인데 이 부분이 난해했다.
천천히 생각하라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어느 정도일까?
생각이 빠르다,느리다 라는 속도의 개념으로 접근을 해 본 적이 없다.
생각하는 속도는 비슷한데, 지식인이 한번에 생각할 수 있는 양이 많거나
혹은 생각과 생각 사이를 유연하고 폭 넓게 연결하는 생각의 범위의 개념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마치 자동차의 속도처럼, 속도만 차이가 날 수 있을까?
1+2+3+…98+99+100=5050 라는 계산을 1초만에 떠올리는 것과 5초만에 떠올리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인가?
이것을 가우스식으로 풀던, 단순 덧셈으로 풀던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연산 능력이 적용되는 단순 계산에서는 차이가 없이 무조건 빨리 하는 것이 좋아보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굳이 더 느리게 할 필요는 없으니)
그렇다면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거나, 하나의 정답으로 가는 도중 여러가지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문제에 대하여만
슬로싱킹이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속도가 빠르다, 느리다의 개념은 아마도 굉장히 높은 확률로 주관적일 것이다.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저자가 아무리 느리게 생각하는 속도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최대한 빠르게 생각하는 속도보다도
더 빠를 것이다. 자동차로 치면 배기량 같은 체급의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생각의 속도’라는 어떻게 보면 직관적이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추상적인 개념 조차 개인의 기량에 따른 편차가 발생하는 것이 이 챕터를 난해하게 만들었다.
이 부분은 그냥 말넘심 같아서… (당신은 왜 매일 하찮은 개꿈이나 꾸시죠?)
그런데 실제로 이 문구를 읽은 다음 날 정말 하찮은 개꿈이나 꿔버렸다.
역시 뇌의 활용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기 때문에
편도체와 전두엽에 관한 이야기가 핵심으로 나온다.
정말 정말 편도체를 안정화 시키고 전두엽을 활성화 시키고 싶은 생각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나 이지만 …
말처럼 쉽지가 않다.
사실 방법은 간단한데 언제나 실천이 어렵다.
단순 쾌락, 자극적인 소재 피하고 디지털 디톡스 + 명상과 운동하기 …!
몰입에서는 몰입의 개념과 방법 뿐 아니라
몰입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상당히 큰 지분을 할애한다.
핵심은 ‘대충 살다 죽는 날 후회하지 말고, 몰입해서 후회 없이 살다 죽어라’
이 개념이 정말 뼈를 때렸다.
나는 죽는 날,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을까?
내 인생에 누구를 남기고,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고, 어떤 행동을 안 했어야 후회 없게 죽을까?
얼마 전 물리학자가 이야기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이야기였다.
우주의 대부분, 아니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지구를 제외한 모든 우주는 오로지 죽음으로만 채워져 있다.
애시당초 ‘생’의 개념이 없다. 원래 원자란 그러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다만 아주 비정상적으로, 이 지구에서만 특정한 조건을 굉장히 복잡하게 만족할 시 ‘생’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즉 우리는 이미 아주 특별한 상태, 온 우주를 찾아봐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죽음이야말로 우주의 기초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것이 개념적으로 어색하며,
오히려 주어진 삶의 신비로움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항상 가장 T스러운 과학 이야기는 가장 F스럽게 결론이 나곤 하더라… 어쩌면 나도 가장 F?)
“살아 있음이 나의 유일한 기회이다”
(이루고 싶은 것 다 이루고 살자)
이 몰입은 굉장히 행복한 일인데, 몰입을 위해선 Think hard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이것은 개인의 행복에 부합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Think는 2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일반적인 ‘사고’의 개념
2.의지나 자율성과 연결되는 ‘마음먹기’의 개념
그렇기에 저자와 같은 연구원의 삶에서만 Think hard가 적용되고
노동 집약적 근로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강제로 Work hard 할 수 밖에 없는 개념은 아닌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근로의 형태와 상관이 없이, 마음먹기의 개념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1의 개념보다는 2의 개념이 더 중요한 것도 같다.
왜냐하면 반대로 브레인 워크를 하는 직군이라 해도, ‘마음먹기’의 적용이 없이
강제적인 사고 노동만 하게 된다면 몰입을 할 수 없고 삶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몰입은 총 6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내용에 관계 없이 나에게 상당히 어려웠다.
일단 근거가 없으면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인데 몰입은 대체적으로 근거보단 경험에 의존한다.
특히나 과학 같은 분야를 이야기하는 책에서는 이러한 근거에 대한 중요성이 책의 신뢰도를 결정하는데
몰입은 굉장히 뇌 과학적인 이야기임을 강조하지만 그 근거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김주환 교수의 회복 탄력성, 내면 소통과 같이 뇌 과학적인 이야기를 할 때에는 연구에 따른 근거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과학 서적보다는 사고와 몰입의 극한을 경험한 지식인의 인생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몰입의 단계에 따라 주위의 시야와 청각이 차단되고,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몰입의 레벨을 정해서
뇌의 프로세스를 기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개념은 마치 무협지나 판타지와 같은 개념으로도 들렸다.
꼭 일부의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과도 비슷해서 난해했다.
그렇지만 아직 뇌 과학은 생각보다 완벽히 규명된 내용이 없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지점에 도달한 누군가의 경험은 그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저자 본인이 이러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연구 성과를 내었기에
나름의 근거는 확실하다.
이 방법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이 계속 들었다.
몰입은 특정한 목표를 가진 수험생이나 고도의 사고 노동을 하는 연구원에게 굉장히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자는 둘 다 포함되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사고 노동의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한 몰입보다는 약한 몰입이 더 유용해 보인다.
아직도 어려운 것은, 과학적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와 달리
정답이 없는 선택의 문제에서는 어떻게 몰입을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기업인들의 훌륭한 몰입 사례에 대한 예시를 많이 들었기에
기업의 방향성과 같은 정답이 확실한 문제가 아님에도 분명히 적용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으나
그것의 구체적인 방법은 서술되어 있지 않았다.
더 궁금하다면 몰입 2편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어떤 투자를 할 것인지, 가족이나 연인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할 지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슬로싱킹의 적용점이 매우 어려워보인다.
(이것은 이 책에 나오는 가수면 상태에서의 장기 기억의 인출에서도 도움 받을 일이 적은 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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