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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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한달 전, 운명처럼 다가온 1호기 경험담 [효집] #1

안녕하세요!

효도하는 집찾기 효집입니다.


오늘은 많이도 미뤄왔던

1호기 경험담을 써보려고 합니다.


22년9월 예정인 결혼까지 한 달 정도 남기고

이직준비도 곂쳐 바쁜시기였는데요.


때는 22년 7월,


투자를 한다기 보다

하나의 임장보고서를 남긴다는 느낌으로 임장을 했습니다.

당시 임장지가 여태 봐왔던 지역들 중

가격이 싼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투자는 결혼 후에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8월로 넘어가고, 결혼까지 한 달은 쉬면서

준비할 것들을 준비하자고 생각했었습니다.



I 두근거리는 부사님의 전화


그리고 8월 4일,


회사 업무를 하던 중

부동산 사장님께 한통의 전화가 오게됩니다.


부사님 :

"저번에 본 oo단지 ooo동 ooo호 물건

급급매 2.9억까지 가능해요!" (가격은 예시)


이 말을 들은 전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물건은 제가 이미

매물임장을 하며 봤던 매물이었는데요.


매물을 볼 때에 3.2억(역시 예시)으로 처음 봤던 물건이고

500만원도 깎아주기 어렵다던 물건이


적어도 시세대비 2~3천만원은 싸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었으니...


부사님 :

"근데 이게 법인 물건인데 전세권이 설정 되어있는

물건이라...잔금 다 할 수 있는 분을 원하셔요."


'응? 법인물건?, 전세권 설정? 그게 무슨말이지?'


당시 더 초보였던 전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을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요.


* 전세권 설정이란?



상황을 정리하자면 이랬습니다.


이 집은 세입자가 전세권을 설정해둔 집으로

세입자는 8월 29일 만기에 나가기로 확정되어 있어

그때까지 매도자가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경매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 주인은 매도가 여의치 않자

급매로 물건을 내놓은 것이었죠.


상황은 어느정도 이해 되었으나

싸게 사더라도 잔금을 모두 치르고 사기엔

무리라고 생각해서 그건 무리일 것 같다

부사님께 말씀드리니

돌아온 말씀.


부사님:

"만약 한다고 하면 주인이 1.X억까지는 담보 대출할 수 있다는데...

그래도 중도금으로 O천만원은 필요해요."


효집:

"네 사장님 그럼 제가 얼마정도까지 모아볼 수 있나

알아보고 말씀드릴게요."


부사님:

"그래요~ 근데 지금 대출 알아봐서 되면 하겠다는 손님이

있어요. 할거면 빨리 결정해야 해."


O천만원까지 중도금이 가능한 여력은 있었지만

첫투자에 이렇게 복잡한 상황으로

투자해도 되는건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고,

그 날은 동료들과 임보발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임보 1등을 발표하며 해당 물건을 1등으로 뽑았는데요.


확신이 없던 저에게 동료분은

"효집님 이거 매물문의 한 번 넣어보세요"

라고 말해주셨습니다.



I 두근거리는 첫 매물문의



그리고 다음 날인

8월 5일,


사실 고향친구들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며

결혼 전 마지막 여행을 하기 위해 먼 지역으로

일정을 잡아둔 날이었는데요.


새벽까지 매물문의시트를 작성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오전에

여행지로 가는 기차안에서 매물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생각으로 여행가면서

매물문의를 넣은건지 싶습니다...ㅎㅎ)


그리고 때마침 부사님께 온 연락

"어제 관심있다고 했던 손님이 대출안된다고 못한다셔요"


그 때 잠시나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매물문의 OK만 떨어지면 이 물건은 내 운명이다'


그렇게 초조한 마음으로 같이 놀러간

친구들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오전 시간이 흘러가고

점심 이후 드디어 기다리던 매물문의 전화가 오게 됩니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들린건 자향님의 목소리...!!!


조심스레 해당 물건에 대해 여쭤보니

"효집님 너무 좋은 물건 잘 가져오셨는데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물건에 대해 더 깎아볼 수 있을지,

생각지 못했던 리스크가 없을지,

연식이 좀 된 물건인 만큼 인테리어 범위까지 꼼꼼히

상담 후 다시 전화기를 듭니다.


당시 전 매도자가 정말 급한 상황이어서

더 깎아볼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자향멘토님께서

'더 깎으면 좋지만 지금도 충분히 싸다'

말씀 해주셨기에 '밑져야 본전' 이라는 마음으로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집주인이 매우 급한상황이라고 생각했고

세입자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 대기자도 한명이 사라져 더더욱 제가 유리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제시했던 조건은 이랬습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 :


계약금 이외

중도금 O천만원을 세입자의 만기일에 맞춰서 주고,


-내가 요구할 것 :


1) 잔금일을 6개월까지

2) 가격을 천만원 정도 내려달라고 한 것인데요.


잔금일 6개월 요구는 그때까지 전세금이 올라 더 받기를 바라서 그런 것이 아닌

당시 전세가 썩 잘 빠지는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불안한 마음에 만기일을 최대한 늘리고 싶었습니다.

(배운것을 토대로 꼭 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내비쳐 봤습니다 ㅎㅎ)


하지만 생각보다 매도자는

강경하게 나왔습니다.


부사님을 통해 받은 매도자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그렇게는 어렵겠습니다

1천만원 추가 조정도 너무 심하거니와

잔금6개월이면 해를 넘겨버려서 법인세율도 10% 더 중과되어서요.

여기서 더 조건 완화는 불가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죠.


1천만원이 안되니

다시 800만원...


800만원이 안되니

500만원...

200...

100...


계속해서 실랑이를 하고

가격을 깎아보려 했지만

가격을 깎는 것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집주인이 급한 상황에서 이미

가격을 확 낮춰 내놓았는데,


내가 더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놓지 않은채

약점을 잡아 가격을 깎으려고 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세금을 내고나면

집주인이 매수했던 가격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 이해가 가긴 했습니다)


아쉽게도 가격협상과 잔금일을 원하는 정도까지

맞추진 못했지만,

지금 가격도 충분히 싸다는 확인을 받았고,


잔금일도 최대한 늦춘 12월까지로

매도자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잔금까지 4개월 정도)


그렇게 마지막 특약사항을 정리하고

가계약금을 쏘면 일단 끝!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 맘대로 되지 않죠 ㅎㅎㅎ


매도자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딴지를 걸어 왔습니다.


과연 매도자는 어떤 딴지를??!!

커밍 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2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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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태스타
23. 07. 26. 09:00

2편 못참치!! 매도자 딴지..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