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성을 과대평가하고, 본능에 대해 과소평가 해왔다. 뇌가 내리는 행동과 결정에 있어 우리는 이성적 사고(의식)가 이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물적 본능에 따른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알아야 뇌가 언제, 왜, 무슨 목적으로 경험을 합성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여전히 100% 동물이며, 때문에 자연의 경쟁, 즉 생존과 번식의 본능이 많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아리스토텔레스 vs 다윈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에서 행복은 최고 선이며, 모든 행위는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생명체가 가진 모든 생김새와 습성은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도구이며, 우리가 고차원적인 정신적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창의성, 도덕성, 행복감 같은 마음의 산물 역시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생존 확률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이며, 행복은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쾌왜 불쾌의 감정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려 주는 생존 신호등의 역할을 한다. 생존에 유익한 활동을 할 때, 그 일에 계속 매진하라고 알리는 것이 쾌의 본질적 기능이다. 반면 불쾌의 감정은 해로운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소외나 고립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뇌는 ‘사회적 고통’이라는 기제를 사용해 위협을 알렸다.
긍정적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했는데, 이 쾌감은 생존에 절실히 필요한 자원을 취할 때만 선별적으로 반응한다.
인간은 사회성 덕분에 놀라운 생존력을 갖게 되었고, 때문에 사회적 경험이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인생의 좋은 것들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감정은 어떤 자극에도 지속적인 반응을 하지 않으며, 비교적 최근의 일들만이 현재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은 작은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쾌감 수준이 원점으로 돌아가야만 그 쾌감을 유발한 것을 다시 찾게 되기 때문에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된다(초기화). 때문에 커다란 기쁨 한 번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는 서로 다른 별개의 현상이다.
우리는 변신의 순간에만 주목하지, 그 삶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그 뒤의 시간이다.
행복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1: 유전적인 외향성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사람을 찾고, 사람들과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이런 성격과 행복의 고리는 매우 단단하다.
행복한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보내며, 자신의 자원을 사람과 관련된 것에 많이 쓴다.
외향성은 일종의 사회적 위도이며, 이 값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이 높고, 이 점이 행복에 절대적 기여를 한다. 이는 개인의 선천적 기질과 무관하게 행복과 관련되어 있다.
행복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2: 개인주의(vs 집단주의). 개인이 행복을 달성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춘 문화도 있고, 그렇지 못한 문화도 있다. 개인의 행복 수준은 외향성 같은 성격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지만, 문화도 추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개인의 자유감은 행복을 느끼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집단의 응집력과 통일성을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자유감을 후순위로 미루며 행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결정적인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 얼마나 신경을 쓰며 사느냐이다.
행복의 주요 오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면 심지어 자신의 행복마저 내가 아닌 타인의 시각을 통해 판단하고 평가하게 된다.
만남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들보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행복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해석: 인간의 본질적 욕구(식욕, 성욕)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아 성취를 한다
행복은 가치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며, 쾌락에 뿌리를 둔 기쁨과 즐거움 같은 긍정적 정서가 그 중심에 있다.
많은 행복 지침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렸다고 하지만, 보다 과학적인 시각은 감정의 출발지인 외부 변화를 주목한다.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고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깨달은 것
행복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생존에 유익한 활동을 하게 만드는 역할이다.
쾌감은 곧 초기화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사회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과 개인의 자유감을 확보하는 것은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친다.
행복을 느끼는데 있어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고민할 때 늘 ‘행복한 삶’이 있었지만 그 자체로는 모호한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최고 선의 관점에서 행복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전보드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각각의 요소를 보면 보다 명확해지는데, 경제적/시간적 자유(→개인의 자유감), 가족&친구, 타인을 돕는 일(→ 타인과의 관계, 사회적 경험) 등에서 행복의 요소들과 연관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용할 것
나에게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 상황 목록을 만들고, 의도적으로 행동하기
바꿀 수 있는 환경 요소를 생각해보기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가치를 두도록 연습하기
좋은 글
(175p) 행복은 나를 세상에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잣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도 없고, 누구와 우위를 매길 수도 없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행복이다.
(183p) 각자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 보는 것에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 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