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모임.
확실히 오프라인으로 만난다는 것은 사람의 강제력을 올리는데 효과가 좋다. 피해를 드리면 안되니까 다 들어야… 피곤해도 함께 하기로 했으니까… 하며 열심히 듣는 내가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가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걱정도 하며 첫 오프라인 조모임에 나갔다.
확실히 너나위님 강의는 각자의 상황과 역량이 달라도 마음을 울리는 게 있는 것 같다. 모두 비슷한 포인트에서 맞다고 공감을 하는 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거기에 내가 잘 모르는 것을 물어보며 다른 분들의 고견을 듣는 것도 내 시야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다른 분들이 질문하는 걸 들으며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며 세상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 더 있음을 알게 되어 좋았다.
우리 조분들은 모두 적극적이시고 재테크에 역량도 다른 나보다 출중한 분들이셔서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아 내가 정말 우물 안에 개구리였구나를 깨달았다. 내 좁은 세상 안에서만 본 하늘이 이렇게 부끄러울 줄이야. 하지만 사람의 힘은 참 신기하다. 이렇게 반성을 하고 좌절을 하게 하지만 힘을 주는 것도 사람이다. 이렇게 함께 강의 듣고 공부하고 투자하는 게 잘하고 있는 거니까 괜찮다고 함께 하자는 조분들의 말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열심히 강의를 들으면서도, 하려고 생각하면서도 내 마음에 한 구석에는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내 개인 상황이 이미 내 모든 걸 다 망쳐놓은 건 아닐까 그냥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항상 들었다. 사실 지금도 조금 있는거 같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니까. 최소한 이 한 달은 걸어갈 수 있을 거 같다.
더 이어지면, 그래서 경제적 자유를 떠나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다 말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이 의지를 끝까지 놓지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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