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장편
-매주 임장(총16회)
-분임 2회/단임 2회/매임 2회(매물30개)/전임 10회
분/단임(총4회): 앞마당 12개를 만들면서 한번도 토/일 연달아 임장해 본적이 없었다. 한계선을 먼저 긋고 ‘못한다..몸이 감당하지 못한다’ 라는 프레임이 강했다. 이번엔 프레임이고 뭐고 일단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예외는 없었다. 너무 자연스럽게 분임,,그 다음날 단임이었다. 다리가 아프지만 집중해서 생활권을 봐야 했고 단지를 봐야 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이틀이 지났다. 내 몸은 잘 버텨주었고 나의 임장케파는 성장했다.
단임을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단지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었다. 느낀 점을 이야기 하고 생각을 정리했다. 100개가 넘는 단지를 기억에 남기기 위해…완벽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집중해서 보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실전반에서는 단임을 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대신 메모하면서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이 단지는 큰 마트가 옆에 있네? 이 단지는 나오자마자 큰 도로가 있네 등등 굵직한 특징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권유디님의 분임 방법을 적용해 보았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지점…그 지점을 사진으로 남기고 메모를 해 놓았다. 생활권 나누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임(총10회): 제일 어려웠던 전임..평소에 전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카톡이나 메세지를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고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만 전화를 한다. 통화는 간단히..주의다. 그러나 전임을 그렇게 접근하면 안된다. 간단히 해서도 안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남겨야 한다. 그래서 전임이 너무 어려웠다. 10회를 하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매임 예약을 하려면 어절 수 없이 부동산에 전화를 해야 하고 매물을 물어봐야 하기에 전임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어려워서 카페에 투자자 선배들이 올려놓은 전임용 질문지를 들고 전임을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실거주 컨셉으로..상황을 설정한다는 것도 시장상황을 모르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정책과 대출을 한번 더 살펴보게 되었고 전화기를 들고 망설이는 시간이 줄었다.
매임(총2회/매물30개): 실전 임장 프로세스 프로그램을 듣고 한가해보이 튜터님과 매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터라 매임의 두려움은 없었다. 한번 해볼 만 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평형에 따라 어떤 것을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 수리해야 할 매물의 기준과 방법을 알려주셨기 때문에 매물을 보면서 정리가 잘 되었다. 나의 매임 수준은 정리하는 시간, 점심 시간, 이동 시간까지 포함해서 하루에 15개가 마지노선 인 것도 알게 되었다.
분/단임(총4회): 분임을 한 후 돌아와서 생활권 정리가 필수인데 서울까지 노트북을 챙겨가지 못해…휴대폰으로 생활권을 정리했다. 기억나는 분위기를 글로 옮겨 두었다. 조톡방에 올리기 까지가 완료인데 결국 완료하지 못하고 그 다음날 집에 돌아와 노트북에 옮겼다. 분임하고 그날 바로 정리해서 생활권을 나누고 다른 동료들과 비교해 보는 것이 목적인데 정리는 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 단임을 하면서 전날 분임의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졌다. 메모하고 기억하려 노력했지만 단임이 끝나갈 시점에는 한도초과 였다. 그래서 메모의 양이 적었다. 마지막 신도림 쪽 단지는 기억에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전임(총10회): 전임은 매물의 상태를 파악하기 이전에 그 지역의 상황과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인데 난 그저 부동산 사장님과의 껄끄러운 상황을 맞닥뜨리기 싫어 이리저리 피했던 게 아닐까.. 실거주 컨셉으로 거짓말 하면서 전화하는 것도 내키지 않았고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도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미루다가 과제 제출 막판에 정리하고 다시 전화해서 보완하고..결국 전임과제는 제출이 늦어졌다. 미루면 안된다..하기 싫은 것일 수록 부담스러운 것일 수록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의 뇌는 그렇게 셋팅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싫은 일을 해내야 한다.
매임(총2회/매물30개): 한가해보이 튜터님께 매임 프로세스를 배웠고 따라해봤다. 하지만 매물을 잘 보고 난 후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물을 본 후 시간에 쫓겨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꺼번에 하려니 헷갈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들고 메모를 하려니 주인 분과 사장님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휴대폰으로 체크를 하다가 사장님의 주의를 받았고 종이를 들고 체크를 하다가 또 다른 사장님의 주의를 받았다. 내가 요령이 없는 것인지..경험이 많이 없는 것인지..그만 주눅이 들고 말았다. 투자에 관련된 질문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자칫하면 공부하는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이 되었다.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정리를 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사장님께 브리핑 받은 내용과 함께 내가 느낀점을 섞어 매임시트에 남겼다. 뭔가 부족한 것 같고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것 만 같았다.
분/단임(총4회):
전임(총10회):
2. 의심이 많거나 불친절한 부동산 사장님은 체크해 놓기--친절하고 브리핑 잘 하는 부사님 고르는 눈 키우기
3. 불편한 상황 피하지 말기. 직면하기--편한 상황에서 성장은 없다(마인드셋)
매임(총2회/매물30개):
1. 매임 중간 정리하는 시간 포함해서 매임 시간 예약하기--매임의 양보다 질
2. 매임 시 해야하는 질문들을 정리하고 월부카페에 선배투자자들의 매임 경험들을 BM해야 겠다.
3. 그래도 자신이 없다면 실전임장과정 한번 더 들어보자!
임보편
완료주의 실천. 지금껏 강의 듣고 임보 쓰면서 ‘다 못해도 그냥 넘기세요.’ 튜터님들의 말씀을 그때는 그렇게 안 듣더니..실전반에서는 안 넘길 수가 없었다. 넘기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가 없었다. 왜,,시간이 없으니까..
다 못해도 넘기는데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어쨌든 완료해야 하니까..지역개요는 시작부분이니까 언제나 공을 들인다. 양과 질이 비슷하다. 입지분석은 지난 강의와 자료를 충분히 레버리지 했다. 시세분석 또한 모든 단지를 일일이 한땀한땀 따보았다. 단지의 위치까지 표기해 보면 좋았겠지만 지도위에 올리는 것만 가능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단지분석은 장표를 바꿔보았다. 습관적으로 이미지만 붙여넣기 했는데 투자에 의미있는 장표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절대시간이 부족한 와중에 장표를 바꿔보는 도전을 했다.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단지를 더 촘촘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도전이었던 것 같다. 결론파트는 이번에 제대로 해 본 것 같다. 1등 뽑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결론 부분에서 내가 남겨야 할 것과 비교평가 하는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임보에는 있어야 할 것만 필요한 것만 넣으면 되는 건데 크기를 맞추고 글자체를 수정하고 보기에 예쁜 임보가 좋은 임보가 아닌데..나도 모르게 편집하고 있거나 디테일에 신경쓰고 있었다. 그럴 시간이 없어! 라는 이성과 그래도 이왕이면..이라는 감성이 충돌했다.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임보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임보를 왜 쓰는지..누군가에게 보고하기 위해 쓰는 것인지..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단호하게 써야 한다.
시세는 지도에 단지의 위치와 함께 올리지 못했다. 시세만 나열했다 뒤에 장표를 열었을 때 단지도 시세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이는 장표가 되었다.
단지분석은 욕심이 앞서 구로동의 모든 단지를 시도했다. 생활권별로 의미있는 단지 위주로 하라는 튜터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그러다 중간에 흐름이 끊겨버린 단분이 되었다. 단지에 대한 나의 생각을 거의 넣지 못했다. 새로운 장표를 맞추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단분은 그렇게 맘처럼 되지 않았고 절반 이상 분석을 하지 못했다. 단분하면서 멘탈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 할 수 있을까..해낼 수 있을까..끝낼 수 있을까..이대로 괜찮은 걸까..마음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느낀점
나는 임장다닐 때 마다 넘어진다. 사진 찍다가 넘어지고, 턱에 걸려 넘어지고..
원래 평소에도 강아지 산책하다가 잘 넘어진다. 그래서 무릎에 상처가 많다.
이번 실전반 과정에서도 예외는 아니였다.
다행히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이라 두꺼운 옷 덕분에 많이 다치지 않았다.
넘어지면 몸은 일으키지만 마음은 잘 못 일어나는 것 같다.
자주 넘어지다 보니 넘어졌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넘어지는 것도 연습이다..
넘어질 땐 잘 넘어지는 연습을 하자..
11월 한달 간 실전반을 하면서 내 마음은 수도 없이 넘어졌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강의는 강의대로 임장도, 임보도, 회사도, 가족도 모두 나의 몫이었다.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이래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처음 월부에 들어왔을 때 들고 있던 설렘과 기대, 곧 부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막연한 행복은 어디갔지?
그렇다고 힘들게 들어온 실전반을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어..
매일 다시 시작했고 매일 나를 다독이면서 한 걸음씩 나아갔다.
이번 실전반을 통해 나는 느린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입력도 출력도 남들보다 2배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하루에 단임 20개 하고 다음날 못 일어났던 1년 전의 내가 지금은 50개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연습하면 된다는 경험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
느리지만 우직하게, 꾸준히, 멈추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하나씩 해 나가면 된다.
느리지만 완수한 나를 칭찬한다.
도전과 해냄의 행복은 부자가 될 것만 같은 막연한 행복과 비교할 수 없다.
성장후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 참 행복하다^^
12월 계획
-독서: 1권
-강의: 열기&지역분석 특강 듣기 (대구/부산)
-임장: 대구 북구
-투자: 지방앞마당 시세트레킹 & 전수조사
댓글
우리 마리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마무리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예요. 적어두신 것처럼 우직하게 하다보면 다음은 더욱 더 성장할 마리님을 마주할 수 있을거예요 :-)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어요 마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