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물개] 1호기 후 찾아온 무기력증 | 한 번에 하나씩 하기 (feat. 잔쟈니 튜터님) |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안녕하세요!

성공하는 기버 투자자

달려라물개입니다.

오랜만에 월부에 글을 쓰려니 설레고 떨리네요(?)

제목 그대로 저는 23년 10월에 1호기를 하고,

약 두세 달 정도 심한 무기력증에 빠졌습니다.



보통 1호기를 하고 나면

기쁨과 환희에 가득 차(?)

행복한 날들을 보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른 현실에 좌절감이 두 배 였습니다.


아직 1호기를 앞둔 분들에게, 1호기를 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긴 글 주의~!)



1️⃣ 영문도 모른 채 ‘무기력감’에 빠지다.

23년 10월에 1호기를 하고,

호기롭게 11월을 맞이했는데

월초부터 갑자기 심한 무기력증에 빠졌습니다.


임장 가야 하는데..

전임 해야 하는데..

임보 써야 하는데..


할 것들을 눈 앞에 두고

막상 저는 침대에 누워 숏츠만 보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순이와 정반대 성향이라

잘 때 빼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쉴 때도 의자에 앉아 있어야 마음이 편한 편..)

어느 순간부터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2️⃣ 수많은 할 일에 압도되다.

그러던 중 12월에 돈독모에서

‘잔쟈니’튜터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던 중

원인을 알아차렸습니다.

돈독모의 별미는..

튜터님과의 질의응답 아니겠어요?..



쪽팔림(?)을 무릅쓰고 튜터님께 여쭤봤습니다.

1호기를 한 후 무기력감이 심하다..

어떻게 하면 정신차릴 수 있을지..

매운 맛(?) 조언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러자 튜터님께서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더불어 1호기 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수많은 할 일들에 압도되어 심한 무기력증에 빠져있었습니다.



1호기를 할 때는

1호기와 관련된 루틴만(?) 집중하면 되니까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시세트래킹, 전화임장, 매물털기(?) 등


1호기라는 목표가 명확했으니

거기에 맞게 할 일만 하면 되니까 재밌게 했습니다.

그런데 1호기를 하고 나니

그동안 숨겨져 있던(?)

다른 할 일들이 눈에 보이면서 압도되었습니다.

우선 2024년에 해야 할 저의 과업들

(업무 과중, 이직 준비, 이사 2번, 결혼)

게다가 (부끄럽지만)

비전보드에 적혀 있던 다른 목표들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노후준비 마치기

부모님 및 예비 시부모님 노후준비 돕기

0호기 갈아타기

남편 은퇴시켜주기

73억 8천만원 모으기 (후덜덜한 목표 금액..)

그 외 기타 등등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와, 이걸 언제 다 해?’

‘뭐부터 해야 해?’

‘내가 이걸 다 할 수 있나?’였습니다.



3️⃣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다.

게다가 저는 ‘할 수 없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월부에 오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부모님의 노후 준비였는데요.


언젠가 어머니께서 나지막이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여태까지 일했는데 통장보면 모아둔 돈이 없다.”

“그 때는 그게 돈이 되는 줄 몰랐다.”

(TMI : 부모님 월급은 물개 학비, 대학원 등록금,

수련생 때 생활비 등으로 많이 썼습니다.. 흑흑)

사회초년생 때 부모님께

부동산 투자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저축이 짱(?)이라며 투자를 반대하시다가


주변에서 부동산 투자로 성과를 낸 사례를 접하고

또 제가 1호기를 한 걸 보시면서 말씀하셨는데

때때로 그 말이 제 귓가에 맴돌곤 합니다.

맏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의 노후 준비는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이제는 투자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의 실거주 갈아타기에는

강하게 반대하십니다..

(도대체 왜..)

이 문제로 몇 년째 고민하고

또 싸움아닌 싸움을 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쳤습니다.


이처럼 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면서

‘나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고민하며

무의미한 시간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4️⃣ 운동을 통해 정신차리다.

당장에 저는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라..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늘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느낄 때마다 저는 운동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많이, 잘 달리지는 못해도

앞으로는 주 3회씩

꾸준한 운동 습관을 다시 만들려고 합니다.

(몸 튼튼, 마음 튼튼 아니겠어요~!)

그리고 신년맞이로 짝꿍과 등산을 다녀오니

몸도, 마음도 다시 건강해졌습니다.




5️⃣ 비전보드를 통해 마음을 바로 잡다.

‘잔쟈니’튜터님께서는

할 일을 한 번에 다 하려고 하면

힘들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순차적으로 할 일을 계획하고,

하나씩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짝꿍과 함께

이틀에 걸쳐

우리의 인생 목표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중장기 목표부터 시작해서

2024년 올 한해 목표를 계획하고


향후 투자코칭을 위해 재무 점검도 하고


결혼 후 통장을 합쳤을 때

통장 쪼개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하고


0호기 복기(짝꿍이 분양받은 아파트)

1호기(물개 투자) 복기까지 마치고 나니

목표가 눈 앞에 선명하게 보이면서

의지가 생기고

다시 월부에 집중할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6️⃣ 목표는 구체적으로,

그리고 중간 다리(?)를 넣어서 세우기

▲ 2022년 달려라물개 확언

2022년 10월에

열반스쿨 기초반을 수강하면서 세운

저의 확언입니다.

2번 다음에 3번을 보면,

1호기 후 갑자기 바로 60채?


‘어느 세월에 60채 시스템을 만들지?’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1호기 후 그다음에 해야 할 일들의

중간 다리의 부재로

막연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목표를 세울 때

중간 다리(?)를 넣어서 세우려고 합니다.

❌ 불분명한 목표

1호기 하기 -> 60채 시스템 만들기


⭕ 보다 구체적인 목표

1호기 -> 앞마당 20개 만들고 2호기 하기

어떤가요?

목표가 좀 더 현실적이고 와닿지 않나요?



7️⃣ 끝으로

(에.. 글을 어떻게 마무리하지..)

올해 확언 외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물개는 2024년 앞마당 8개를 만든다.


물개는 2024년 수도권 앞마당 3개,

지방 광역시 앞마당 4개,

지방 중소도시 앞마당 1개 만든다.


물개는 2024년 투자코칭을 받고,

0호기 갈아타기 계획한다.


물개는 2024년 실전반, 지투반 수강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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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킴user-level-chip
24. 01. 02. 17:36

저 또한 맏이인지라 부모님의 노후에 책임감을 느끼는 물개님의 글에 깊이 공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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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user-level-chip
24. 01. 02. 22:10

할일에 압도될 때 무기력해지는 거 공감합니다.. 물개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