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택시를 타려고 주소를 검색하는데 계속 2곳이 나와서 이상했었는데.. 그 이상함은 바로 내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름이 비슷한 곳을 예약을 잡아버린 것이다. 물론 이 단지를 본 것이 의미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단지들을 보면서 더 좋은 매물들을 찾아내는 눈을 기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니까.. 하지만 하.. 꼼꼼함이 너무 부족했다. 앞으로 매물 예약을 할 때는 주소를 다시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초심자의 실수긴 하지만 또 하는 건 배움이 없었다는 뜻이 될 테니까.
아무튼 아까는 내가 예약 단지를 유성구가 아닌 서구로 잡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 상태로 열정적으로 부사님, 집주인분들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하며 매임을 했다. 집주인분들이 워낙에 깔끔하게 관리를 한 단지여서 연식이 좀 된 편인데도 사람들의 선호가 있을 요소들이 가득했다. 실제로 부사님 말씀도 그랬다. 세입자로 사시던 분들이 좋아서 매매하시는 경우가 꽤 많다고. 부사님도 4년 전에 매매하셔서 들어오셨따고. 단지만의 메리트도 분명했고, 내가 간 층들은 뷰도 정말 좋았다. 가격대도 내 투자금 안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는 편이어서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내 앞마당이 명확히 없고, 내가 본 단지들이 적기에 너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광주의 몇몇 아파트들에 비해 가격은 낮고, 연식은 좋고, 연식이 놀라울정도로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조경도 잘 되어 있고 해서 앞마당이 여러개 생긴 상태에서 같은 가격대에서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아파트들을 쭉 늘어놓고 이 아파트는 몇 위 정도나 될까를 판단해보고 싶었다. 비교분석해서 더 나은 단지를 빨리 찾고 싶었다.
오늘 매임을 시작할 때 조장님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 조장님께서 하셨던 것들을 따라하면 됐었으니까. 혼자 매임을 시작했다면 현관 신발장이나 중문, 드레스룸, 화장실, 아파트 타입에 따라 선호도가 어떠한지, 주차공간,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 확인, 남향인지 동향인지, 집에 낚싯대나 고가의 물품이 있는지 없는지, 난방 시스템이 열병합인지 아닌지, 뷰가 어떠한지 등 놓치는 부분이 꽤 많았을 것 같다. 조장님의 관점을 레버리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넓게 볼 수 있도록 좀 더 앞마당을 잘 만들면서 매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 임장-단지 임장-전화 임장-매물 임장에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제야 100중의 3 정도를 알겠다 싶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쫌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꾸준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달까.. 앞에서 이끌어주시는 조장님 덕분에 이런 마음이 생긴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조장님처럼 많~~~~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꼭 그래야 한다!!! 궁서체로!!!!!!!!
광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피곤함에 지쳐 기절했었다. 너무 말도 많이 하고, 잘 모르는 분야의 정보가 머릿속에 쉴새없이 들어오니 뇌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 확실하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함에 젖어 해야 할 것들을 하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나는 변화하기로 선택했다. 이 피곤함과 어려움들을 지금 당장 쉽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지금 바로 이걸 극복해버리면 아마 그건 극복할 만큼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다.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그 어려움을 견뎌내며 얻어내고 싶다. 값진 경험을. 어려움을 극복한 배움을.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에서 ‘나는 해낼 수 있네.’로 바꾸고 싶다. 10년 뒤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봐! 해냈잖아!’를 외치면서 웃음지을 수 있도록.
(야나두 패러디! ㅋㅋㅋ 야, 나두 투자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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