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어떻게 하면 성장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실전반이었다.
하지만 월부학교를 가지 못했더라도 감사하게 실전반 한 달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 시간 만큼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그럼~~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내가 잘 못하는 것이 뭘까?
곰곰 생각해봤을 때 임장 보고서는 익숙한데 데이터 가공만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진짜’ 현장에는 잘 다니고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진짜’현장을 마주하지 못하는 것은 뭐지? 라는 생각을 해봤을 때 답은 전임과 매임.

내향형인 나는…매임을 하며 면대면으로 만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전임은 너무나 공포스러운 일 중의 하나였다.
그래도 실전반에는 전임 10회가 기본 의무 사항이기 때문에 매임 전 예약 겸 전임을 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전임을 통해서 뜻깊은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잠구르미 조장님과 준삭스 튜터님의 조언을 듣고 전임 100회를 이번 달 목표로 정하게 되었다!!
전임 100회?? 그럼 평일 20일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에 5통씩 매일매일 해야 하는군
→역산을 하면 이런 결과가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매일 5통 이상의 전화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이것 참 막막하기만! 그냥 가격만 물어보고 끊어도 된다고 했지만 좀 더 잘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전세 낀 매물에 전화해서 세입자 만기 날짜나 갱신권 여부를 물어보기도 하고 전세가 잘 나가는지도 물어보고. 하지만 점점 하다보니 뭔가 궁금한 게 더 생기기 시작했다. 특이하게 싸게 거래된 이전 물건? 실거래가 보다 낮은 물건? 동/향/층에 따른 가격 차이? 옆 단지보다 확연하게 차이 나는 가격 등등
그냥 냅다 물건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물건의 실거래가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으면 부사님과 좀 더 자연스럽고 구체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를 위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전화는 5분이면 끝났지만 사전 조사 준비는 10분 이상. 전임 5통 하는데 정리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최소 2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임보 쓰기도 바쁜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들었지만 내가 못하는 것을 잘하게 된다면 분명 뭔가 얻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꾸준히 해나갔다.
웬만한 선호도가 있는 곳을 전화하고 나니 이제 후순위 단지밖에 남지 않았다. 여기까지 과연 전화를 하는 게 맞을까? 대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부동산 사장님이 여기에 무슨 투자를 한다고 어이없어 하면 어떡하지? 등등 많은 고민이 있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그래도 했다. 전임 100회 채우기가 목표니까ㅠㅠ
아니 근데 이게 웬일? 투자자에게 살갑다. 여기는 직장 수요가 있어서 전세가 잘 돈다고. 후순위 단지들은 구축이라서 오히려 터줏대감 부사님들이 이 지역의 역사를 설명해주신다. 인간 나무위키 같다…
후순위 단지까지 전임을 다했다.
이제 어딜 하지?
아! 여기는 공급이 쏟아지는 지역…분양권과 전세 매물은 있는 공급 예정 신축들에 전임 해보자!!
인근 신축에서 이 단지로 넘어 오는지, 전세가는 얼마 정도인지, 전세 거래된 건은 많은지 (네이버 부동산에는 안 나온다)
후순위 단지와 공급 예정 단지까지 전화를 끝내니 사람들의 선호도 이동, 앞으로 마주할 공급의 여파가 여실히 느껴졌다.
모든 단지에 전화를 하고 나니 데이터에만 의존하던 정보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래서 전임을 하는구나!! 임장지 전임 86통+앞마당 전임 20통을 통해 이번 임보에는 실제 현장 분위기를 더 담을 수 있었다. 물음표로 유추했던 것들을 느낌표로 바꾸는 순간! 전임 100통을 통해서 해낼 수 있었다.


한 달 동안 전임 할 때 쓴 노트. 거의 다 썼다!!!ㅋㅋㅋㅋ

이번에는 매임을 3일 다녀왔다. 진짜 모든 생활권의 단지를 보고 싶었기 때문. 전임으로 미리 단지를 파악해두었기 때문에 예약이 쉬울….줄 알았으나 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월 초에는 친절하던 부사님들이 투자자들의 전화를 많이 받아서인지 점점 까칠해지심…ㅠㅠ 그래도 안 되면 되는 곳에 전화를 하면서 매임을 하나라도 보려고 노력했다.
상위 생활권부터 하위 생활권까지. 매물은 총 40개 이상. 방문한 부동산은 20곳.
한 부동산에 가서 물건은 여러 개 보면 좋았을 테지만 딱 하나만 본 곳도 많아서 다음번에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매임 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양한 물건을 보면서 거주민들을 파악하고 다양한 부사님들을 통해 부동산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어디는 급하게 팔려고 하고 어디는 가격을 올리려고 하고. 같은 구인데도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다니??
매임을 통해서 시장을 뭉뚱그려 보면 안 되겠구나. 흐름은 다르게 나타나는 구나. 선호도에 따라서 매도자들은 이렇게 차이나게 반응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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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적 목표를 안 정하면 안 하게 될 것 같아서 이것도 이전 실전반에서 했던 것보다 더 많이 하기로 정했다. 15개!! 적다면 적을 수 있지만 일주일에 5개 하는 것을 목표로 3주치를 계산 했을 때 나온 숫자.
은근히…질문 거리가 생겨나도 금방 잊게 된다ㅠㅠ
하지만 정량적 목표를 정하게 되니 질문이 떠오르면 잊기 전에 바로 기록하고, 또 어떤 질문을 할까 틈틈이 생각하게 되더라. 또한 조원들의 질문 시트를 보면서 맞든 틀리든 내 의견을 써보기도 했다. 나중에 튜터님이 답을 해주실 때 내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대조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음. 내 생각이 틀렸다면 어떤 부분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어 그냥 답변을 듣는 것보다 훨~!~~~~씬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이 됨.
그리하여
전임 너무너무너무너무 하기 싫은 날도 있고 시세조사 귀찮은 날도 있고 질문 생각이 안 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했더니 앞마당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런 것들을 해내서 앞마당 만들기가 쉬워 졌는가? 그건 아님.
모두가 아직 어렵고 버겁다. 그래도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원들이 내가 작성한 전임 시트를 임보 쓸 때 참고해주셔서 뿌듯 ㅎㅎ!!
보람있는 한달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준삭스튜터님과 동료분들께 넘 감사하다.
진짜로 혼자였으면 전임 3일 하고 포기했을텐데…같이 열심히 전임하고 정보 공유해주신 동료들께 무한 감사를!
전임 100번을 목표로 삼을 수 있게 조언해준 잠구르미 조장님 감사하고, 미리 결혼 축하드립니다!
같이 매임 하면서 현장 얘기 재밌게 한 오로라님, 꾸해보님, 젠가님 감사합니다!
2번 연속 실전 같이 하면서 늘 빅 웃음 준 몽치님 감사합니다!
늘 올뺌 인증으로 정신 바짝 차리게 해준 호에노님 감사합니다!
늘 유머로 카톡방을 즐겁게 해주고 예리한 질문으로 인사이트를 넓혀준 본능이님 감사합니다!
처음 실전반이라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끝까지 해나가며 의지를 불태워준 마에고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성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나눔의 중요성을 알려주신 준삭스 튜터님 감사합니다. 얼른 성장 경험담 쓰고 전임 나눔글 쓸게요♡
댓글
투리님ㅎㅎㅎ 후기 넘 재밌네요! 진심으로 대단하고 많은 분들이 투리님을 보면서 용기가 생기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부조장으로써도 조원분들 많이 도와주신거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 조원분들 끝까지 해내신 것 같아요 ㅎㅎ 실전반에서도 좋은 영향력 널리 알려주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크 ㅎㅎ 든든한 부조쟝 투리님. 어쩌면 저희조가 목표까지 모두 가까이 갈 수있던건 행동으로 먼저 보여준 투리님 덕분인것같습니다! 어려운 전임도 100개를 진짜로 하시는모습을보며 한걸음 더 성장하셨을것같아요! 매임도 3회나가시면서 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으로 알아가시는 모습을보며 저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한달동안 수고많으셨고 다음에는 학교에서봅시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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