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큰아이가 소주를 배워야겠다는 말에 저녁 후 술자리를 마련했다.
소주를 치즈와 먹으려는 아이에게 따뜻한 국을 옆에 놔 주었다.
아빠가 따라준 술을 한모금 마시더니 국을 한 숟가락 먹었다.
엄마가 국을 준 이유를 알겠다는 말에
인생의 쓴 순간과 마주칠 때마다
방금 먹은 따뜻한 국물의 느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 느리게 커간다 생각했는데 어느덧 술한잔 같이 먹을 수 있게 커버린 아이가 이쁘네^^
담엔 엄마라 역전할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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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밀이 : 우주라이트님 마음이 싱숭생숭하면서도 뿌듯하실 것 같아요ㅎㅎ
스카이레몬 : 술은 정말 처음에 잘 배워야하는 거 같아요. 아이가 또 성장했을 것 같아서 글 읽는 저도 흐뭇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