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p.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느 통화도 고정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48 p. (현대 통화는) 그러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는 형편없다. (중략) 불과 몇 세대 만에 구매력이 99% 이상 하락했고, 그중 절반 가까이는 최근 20여 년 사이에 사라졌다.
49 p. 그러나 구매력이 너무 빠르게 하락해 은행 이자로는 그 손실을 메울 수 없는 시기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다.
[3장. 열심히 버는데도 가난해지는 이유]
57 p.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모든 물가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고정된 수치처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경제 내 모든 재화와 서비스마다 각기 다른 인플레이션율을 지닌다.
65 p.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원하는 결정적 이유 첫째, 인플레이션이 디플레이션보다 낫기 때문이다. 둘째, 인플레이션은 사람들로 하여금 돈이 '일하게' 만들기 떄문이다. 인플레이션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나쁜 것이지만 빚을 진 사람들, 즉 채무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왜 그럴까? 인플레이션은 미래에 갚아야 할 돈의 가치가 빌린 돈의 가치보다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는 가장 규모가 큰 채무자다.)
[4장. 당신의 부를 결정하는 돈의 설계자들]
93 p. 새로 만들어진 돈의 원천에 더 가까운 사람들 또는 애초에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혜택을 누리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고통을 겪는다. > 돈의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해야 한다.
[5장. 당신이 버는 돈은 ‘무’에서 ‘유’로 창조된다]
106 p. 중앙은행은 다음 2가지 방법을 통해 대출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첫째는 규제다. (중략) 이는 은행이 보유한 자산 대비 얼마까지 대출을 늘릴 수 있는지를 제한하며, 이 비율은 시기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중략) 둘째는 좀 더 눈에 잘 띄지 않는 방식인 '대출 비용 (금리)' 이다.
110 p. 중앙은행이 준비금에 대해 지급하거나 부과하는 이자율을 가리켜 기준금리라고 한다. (중략) 1.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의 대출 비용이 증가한다. 2. 기준금리가 내리면, 시중은행의 대출 비용이 감소한다.
[6장. 당신의 부채는 자산인가, 위험인가]
122 p. 앞서 설명했듯 은행이 대출을 하면 돈이 새로 만들어지지만, 다른 주체가 대출을 하면 돈은 그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질 뿐이다.
131 p. 기준금리가 내려가 대출이 더 쉽고 저렴해질수록 부유층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훨씬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대출받아 가치 있는 자산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빈곤층에게는 기준금리 인하가 별다른 차이를 낳지 않는다. 이는 결과적으로 부의 불평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7장. 국가부채가 폭발할 때, 내 주머니에 생기는 일]
152 p. 정부가 국채 발행을 통해 개인이나 기관에 돈을 빌리는 경우 돈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뿐 돈이 창출되지는 않는다. 예컨대 개인 투자자가 정부에 돈을 빌려주면, 그 돈은 개인의 통장에서 빠져나와 정부 계좌로 이동하는 것이지, 경제에 새로운 돈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 개인이나 기업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때는 은행이 돈을 새로 만들어낸다.
[8장. 부의 격차를 만드는 양적완화의 민낯]
173 p. 양적완화 과정의 핵심은 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 새로 발행된 국채를 직접 사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대신 이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으로부터 '기존' 국채를 구매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중앙은행이 '무'에서 새로운 돈을 만들어낸다. 2. 이 돈으로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이 보유한 국채를 매입한다. 3. 결과적으로 그 관이 새롭게 창출된 돈을 보유하게 되고, 중앙은행은 해당 국채를 자산으로 보유하게 된다.
양적완화의 효과 1. 국채 가격 상승을 통한 소비지출 증가 2. 부동산, 주식시장 등 다른 자산의 가격 상승을 통한 소비지출 증진 3. 은행의 대출 능력과 의지 증진 4. 영국은행(중앙은행)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전념하고 있음을 확신시키기
[10장. 돈의 흐름을 읽는 자가 기회를 잡는다]
214 p. 자신의 능력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계를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한계는 이렇다. 금융 시스템이 지금껏 걸어온 궤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내놓는 예측은 방향성 측면에서 맞을 확률이 높지만, 변화의 시기나 규모까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215 p. 이러한 내재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능한 한 장기투자를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중략) 차라리 앞으로 10년 후 혹은 그 이후에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 예측하고 큰 그림이 맞으면 계속 그 투자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매일 시세에 따라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
220 p. 높은 인플레이션, 낮은 금리 - 이 시기의 핵심적인 특징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보다 더 높을 거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마이너스 실질금리'라고 한다. (중략) 즉 금리가 3%이고 인플레이션율이 5%라면 실질금리는 -2%가 된다.
242 p. 주식시장에 손을 대기 전에는 폭락장 때 놀라서 매도하지 않을 강인한 정신력을 갖춰야 하며, 적어도 5년 이상 투자할 계획이 있어야 한다.
244 p. 결정권자들이 시행하려는 거대한 계획을 예측하려고 애쓰는 대신,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라고 권하고 싶다.
책에서 깨달은 것 & 적용할 점
미국 주택 가격 중위값 추이를 미 달러와 금으로 표현한 그래프를 보여주는데, 미 달러로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금으로 환산했을 때는 가치 변동폭이 아주 낮은 것을 봤다. 금이 안정자산이라고는 많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보존한다는게 이런 의미이구나 왠지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대에는 실물 금을 소유하지 않고 증권사 어플에서 금을 매수하다보니 매일매일 달라지는 금의 가격을 더 쉽게 보게 되었고 거래가 더 쉬워졌다. 그렇게 하다보니 금도 마치 주식처럼 가치가 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금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시장 심리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해 금이 상승하는 것이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채무자들에게는 좋다. 하지만 모든 채무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나를 잡아먹는 채무라면 큰 위협이 될 것이고, 자산에 엮여있다면 자산 가치가 더 크게 상승해 내가 갚아야할 돈의 가치가 하락해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지향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정부 자신이 가장 큰 채무자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국가들이 사실은 채무를 갚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계속해서 돈의 가치를 낮춰 갚아야 할 돈의 실질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는게 아닌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화폐 시스템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중앙은행과 정부가 통제하는 지금의 화폐 체제가 얼마나 유지될까? 이런 흐름에 반해서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만들어진 것 같다. 화폐 시스템은 결국 신뢰만 있으면 이뤄질 수 있고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비트코인은 그 신뢰 시스템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는 가상화폐이면서도 중앙은행과 정부에서 자유롭다.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의 성격에 좀 더 궁금증이 생기게 만드는 책이었다.
시장의 단기적인 요인에 의해 흔들리기보다는, 노이즈를 제거하고 장기적인 방향성을 보며 투자해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더욱 필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244 p. 결정권자들이 시행하려는 거대한 계획을 예측하려고 애쓰는 대신,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