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끝까지 멈추지 않는 투자자, 마르코89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의 첫 번째 선택이었던 지방 광역시 1호기가 2년이라는 시간을 채우고 매도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서툴렀던 매수 과정과 뜨거웠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자 조금 늦은 복기글을 싸보려합니다.
01. 투자의 시작
23년 12월, 손실이 큰 0호기 갈아타기 고민끝에 월부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실거주 1주택자에서 다주택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당시 투자금으로 수도권은 투자가 어려웠고, 서투기 조장님이셨던 월부 첫번째 은인 구나나님의 조언을 얻어 '울산'이라는 도시를 선택했습니다. 어릴 적 친척 집을 방문하며 익숙했던 울산이었지만 투자자로서 바라보는 울산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투자열기로 뜨거웠던 울산은 투자자를 배척하는 분위기였고, 옥동 부사님들에 매몰차게 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부 두번째 은인 주유밈 조장님의 도움을 받아 남구 임장을 무사히 마쳤고, 4개월차 부린이였지만 밀도 높은 성장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어떻게든 투자물건을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차례로 동료들과 동구, 중구, 북구를 임장하며 앞마당을 만들어갔습니다.
02. 확신의 부재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울산을 오갔습니다. 발바닥의 물집이 터지고 굳어지기를 반복할 때쯤 울산의 끝, 북구 매곡동에 닿았습니다. '포기할까' 싶던 찰나, 드디어 투자금 범위 안의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차가웠습니다. 투자자라는 말만 들으면 수화기 너머로 냉대가 쏟아지던 시절, 매물 임장은 매 순간이 고비였습니다. 결국 평일 휴가를 내고 울산을 다시 찾아, 보고 싶은 매물을 다 볼 때까지 워크인을 강행했습니다. 모든 매물을 보았음에도 이상하게 마음속 확신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0호기처럼 매수를 한 후 또 손실이 생기면 어쩌나 막연한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03. 동료의 힘
주저하던 저와 달리 같이하던 동료들이 하나 둘 매곡에 투자를 결심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다시한번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저환수원리' 중 수익률에 대한 저의 확신이 부족할 뿐 모든 지표에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임차인 사정으로 내부를 볼 수 없었던 단지의 '전세 낀 매물'이 급매로 나왔다는 동료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1,000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네고 금액. 평일 오후의 조급함이 밀려왔습니다. "오늘 계약금을 보내면 거래 가능하다"는 사장님의 확답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수차례 봐온 신축 단지였기에 구조는 눈에 선했습니다. '중대한 하자 시 계약 해지'라는 특약을 마지막 안전장치로 걸고, 떨리는 손으로 가계약금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1호기는 동료들의 신뢰 끝에 저에게 왔습니다.
04. 우당탕탕 1호기 복기
돌이켜보면 저의 1호기는 실수투성이였습니다. 조급함에 쫓겨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한 집을 덜컥 매수했고, 특약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지도 못했습니다. 매도 시점을 고려한 전세 기간 협상도 놓친 채, 그저 날아간 매물들과 가격을 비교하며 마지막까지 수익률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서툰 행동 속에도 잘한 선택은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 곁에서 적절한 시기에 매수를 '실행'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처음의 부족함은 지속적인 공부로 채워나갔습니다. 덕분에 매도를 앞둔 지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차분히 해결하며 더 성장한 저를 발견합니다.
실수투성이였던 저의 우당탕탕 1호기는 이제 저를 더 큰 목표로 이끄는 든든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동료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신중하고 멋지게 첫 단추를 끼우실 겁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유없이 지방이라 망설여진다면 너무 많은 걱정에 발이 묶이기보다, 작게라도 실행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는 우당탕탕 2호기 입주권 매수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마르코님 이렇게 빨리쓰기 있기에요? ㅋㅋㅋ 초보일때 실행으로 옮기신 실행력도 대단하고, 울산을 빠르게 여러개 구를 다 비교하신 것도 쉽지 않으셨을텐데....!! 멋지십니다!
안돼요! 드라마도 아니고 2탄이라니요!! 마르코님 글이 너무 술술 잘 읽히네요~ㅎㅎ 2탄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탄도 하루만에 나왔으니 2탄도 곧 나오겠죠? ^^ 1호기 고생 많으셨고 다음 단계도 얼른 해결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 불꽃님 댓글 너무 웃기다 정말 ㅋㅋㅋㅋ 아니~ 마르코님~ 이런 숨겨진 과정을 두고 '운이 좋았다'라고 퉁치신 건가요? 어디에 '운' 이라는게 있죠?? 1호기 매수 과정이 너무나도 찐했는데요~ 차가운 시장에서 매물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한 르코님의 노력이 글로 다 표현된 것 같아요~ 어떻게 이 과정이 4개월차 부린이가 할 수 있는 건가요.. 저는 절.. 대.. 못했을 것 같아요! 이제 경험이 더 쌓였으니 앞으론 진짜 더 가치 있는 물건으로 갈아타실 것이 눈에 훤합니다! 글 안 썼으면 어쩔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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