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년 넘게 출근 전 1시간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신기해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습관 만드실 수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운동을 통해 배운 ‘루틴 잘 만드는 법’을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
[목차]
1. 조금씩이라도 매일 한다
2.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설정을 한다
3. ‘그냥 한다'는 마음가짐
사실 이게 루틴 만들기의 A to Z라고 생각하는데요.
‘조금씩’ ‘매일’ 하는 것이 강력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선순위 측면입니다.
‘루틴을 만든다’라는 것은 다시 말해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하게 만든다’와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은 것이므로, 이미 내게 익숙한 것들에 우선순위를 빼앗기기 쉽습니다.
독서가 약하신 분들은 책을 펴면 임보를 쓰고싶고, 임보가 약하신 분들은 임보 쓰려고 노트북을 펴면 책을 읽고 싶고 ㅎㅎ 이런 경험들 해보셨을 겁니다.
‘조금씩 매일’은 이러한 우선순위를 고민할 여지 자체를 없애줍니다.
둘째, ‘각인’ 측면입니다.
익숙하지 않으므로 ‘자주’ 해줌으로써 내 머리 뿐만 아니라 내 몸에 ‘자 이제 새로운 것을 할 건데, 한 번 하고 말 게 아니라 계속계속 할거야’를 강하게 각인시켜줘야 합니다. 각인을 위해 중요한 것이 ‘빈도’이고, 빈도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할 수 있을 만큼의 ‘양’ 설정이 중요합니다.
"나는 그저 팔굽혀펴기 한 번을 했을 뿐이다.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내 목표는 '하루에 팔굽혀펴기 한 번 하기'였다. 너무나 사소해서 실패하기조차 힘든 목표, 그것이 바로 작은 습관의 핵심이다.
(…) 팔굽혀펴기 한 번을 하고 나니, 한 번 더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바닥에 엎드린 김에 몇 번을 더 했고, 결국 그날 나는 30분 동안 운동을 하게 되었다."
- 스티븐 기즈, [습관의 재발견] 중
뇌는 처음 접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를 합니다. 그러므로 뇌가 변화를 거부하지 못할 정도로 ‘작게’ 시작해보세요. 팔굽혀펴기 한 번 처럼요.
그리고 이 작은 것을 ‘매일’함으로써 우선순위를 고민할 여지 자체를 없앨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 3회 한다’라고 설정해두게 되면, 중간중간 빈 날짜들이 있으므로 마음 속으로 내심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지 뭐’
라는 생각이 자리잡습니다.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미루다보면, ‘에이 다음 달에 하지 뭐’라는 식으로 되기 쉽습니다. ‘매일’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으면 이 부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언제 할까’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집니다.
제가 매일 하는 운동은 크로스핏인데요. 저도 처음부터 크로스핏으로 시작했던 건 아닙니다. 처음엔 ‘매일 스쿼트 n개 하기'부터 시작했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점점 갯수가 늘고, 본격적인 운동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체육관 휴관일에는 동네 공원을 가볍게 뛰면서 루틴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투자에 적용해본다면,
‘매일 아침 임보 1장 쓰고 출근하기’,
‘매일 퇴근 후 독서 1쪽 하고 퇴근하기’,
‘매일 점심먹고 전임 한 통 하기’
등으로 적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체육관을 등록한 이유이며, 아침운동을 하는 이유인데요.
크로스핏은 월회비를 내고 등록하게 되므로 하루하루 가지 않을 때마다 회차당 비용을 늘리는 격이 됩니다. 즉, ‘돈이 아까워서라도’ 가게 됩니다 ㅎㅎ
또한 아침에는 갑자기 잡히는 회식도 없고, 갑자기 하게 되는 야근도 없습니다. 즉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외부요소에 의해 못하게 되는 경우의 수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나만 잘 하면’ 되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어집니다.(안 씻고 가므로, 운동을 가야 씻고 출근할 수 있다는 환경세팅도 가능합니다 ㅎㅎ)
이렇게 ‘루틴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세팅해두는 게 결국은 고민의 여지를 줄이고 '편하게 루틴을 잡는’ 방법입니다.
임보, 독서 등의 루틴을 잡을 때 단톡방의 동료들과 벌금내기, 기프티콘 쏘기 등의 환경을 세팅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루틴을 잡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태도는 결국은 ‘그냥 한다'라는 마인드입니다.
저는 한창 운동루틴을 잡을 때, 전 날 회식을 해서 숙취가 남아있더라도 일단 갔습니다.
머리가 아파 운동프로그램 수행을 제대로 못하겠더라도, 가서 걷기라도 했습니다.
‘아 30분만 더 자고 싶다’
‘오늘만 오후운동 가자’
‘오늘 하루만 쉬자’
라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그냥 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루틴을 만들지 않을 이유는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한 번 이유를 대고 나를 합리화하기 시작하면, 루틴 만들기는 실패로 돌아갈 여지가 큽니다.
30분 더 자고 싶어도 ‘그냥’ 벌떡 일어나서 일단 체육관을 갑니다.
임보를 쓰기 싫어도 ‘그냥’ 노트북을 켜고 일단 앉습니다
임장을 가기 싫어도 ‘그냥’ 운동화를 챙겨신고 일단 집 밖으로 나옵니다.
한 번 이유를 대기 시작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뭔가에 이유를 대잖아.
이유를 100가지도 댈 수 있어.
이거를 '루저 마인드'라고 해. 자꾸 핑계대고, 자꾸 이유대고.
너 자신을 크게 생각해.
할 수 있다니까 충분히?
익스큐즈를 하지말고 솔루션을 해.”
- 출처: [신인감독 김연경], 김연경
루틴을 잡는 초반에 힘들고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안 해봤던 일이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오히려 힘들지 않다면 ‘내가 이미 잘 하고 있는 걸 하려는 건 아닐까?’라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힘들게 잡은 루틴들이 하나하나 쌓여가면
결국 그것들이 합쳐져 흔들리지 않는 ‘나의 정체성’이 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하기 싫어도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결국은 이뤄내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침운동을 단순히 건강을 도모하는 차원 뿐만이 아닌, ‘아침명상을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초반의 고통이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대략 3주 동안만 꾸준히 해내고 나면, 내 몸에 습관이 각인되어 그 다음부터는 힘들이지 않아도 기계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됩니다.
초반 ‘악마의 속삭임’에 지지 마세요.
우리는 다들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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