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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돌멩이] '청춘의 문장들' 독서후기

26.04.17

 

 

STEP1. 책의 개요

1. 책 제목: 청춘의 문장들

2. 저자 및 출판사: 김연수

3. 읽은 날짜: 2026.04.15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생각한 청춘이란

‘청춘은 그 순간에는 결코 청춘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인것 같다.

 

책의 많은 부분에서 작가는 ‘지나간 시간 위에서’ 

그 의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지?

지금의 나는 나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시간이 흘러서 10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보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의 나는 내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 ‘그때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지?’

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청춘의 시간들.

즐길 수 있는 순간들.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가볍게 흘려보내도 될 시간들까지도

나는 지나치고 있는건 아닐까?

 

물론 나의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흘러 내가 그 목표 지점에 도달했을 때,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그때 그렇게 열심히 사는 게 맞았어!’라고 생각을 할까?

아니면, ‘조금더 즐기면서, 조금 더 가볍게 시간을 쓰면서 보냈어도 괜찮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을까?

 

미래를 위해 사는 것과 지금을 위해 살아가는 것.

나는 어느 한 쪽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는 건 아닐까?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 이 계절을 조금은 더 느끼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P28. 그 자유는 감미로웠다. 하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소중한 것은 스쳐가는 것들이 아니다. 당장 보이지 않아도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들이다.

 

P33. 내가 삶이라는 건 직선의 단순한 길이 아니라 곡선의 복잡한 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때였다. 기다리는 그 즉시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은 하나도 없다.

 

P34. 일단 그렇게라도 봄을 느끼고 나면 이제 겨울은 한동안 찾아오지 않는다. 그나마 삶이 마음에 드는 것은, 첫째 모든 것은 어쨌든 지나간다는 것, 둘째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

 

P42. 때로 쓸쓸한 가운데 가만히 앉아 옛일을 생각해보면 떨어지는 꽃잎처럼 내 삶에서 사라진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인다. 어린 시절이 지나고 옛일이 그리워져 자주 돌아보는 나이가 되면 삶에 여백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알게 된다.

 

P55. 상대적으로 짧은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복학하고 나니 아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불행한 일은 내게 아무런 목표도 없었다는 점.

 

P67. ‘왜 내가 이 일을 해야만 하는가?’는 의문이 솟구치는 일 따위에는 애당초 몰두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완전히 소진되고 나서도 조금 더 소진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누구인지 증명해주는 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 견디면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

 

P68. 나는 운명도 운도 믿지 않는다. 믿는 것은 오직 내 몸과 마음의 상태일 뿐이다. 인간이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없고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는 존재다.

 

P84. 내게 천냥 돈은 없었지만, 내게는 반드시 쓸, 하늘이 내린 재주만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P96. 세상에 똑같이 생긴 돌이 없듯이 같은 유형의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유형일 뿐입니다.

 

P117. 잊혀진다는 것은 물론 꽤나 슬픈 일이지만, 잊혀졌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 마을은 괴기할 정도로 아름다울 수 있었을 것이다. 잊혀진 것들은 변하지 않고 고스란히 내 안에 남아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P131. 그해 겨울, 나는 간절히 봄을 기다렸건만 자신이 봄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만은 깨닫지 못했다.

 

P151. 여전히 삶이란 내게 정답표가 뜯겨나간 문제집과 비슷하다.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게 정말 맞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P157. 삶의 길은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하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상심에 이러면 안된다. 슬프되 상심에 이러지 말자. 잘 살아보자.

 

P180. 그 무례한 말에 있는 힘껏 항변했지만, 그건 내가 정말 끝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10년이라고 했다. 아직 한 4년은 더 남아 있었다. 어려워 당장 그만둬야 했을 때,
스님은 내게 4년을 더 준 셈이니까.

 

P191. 사실은 지금도 나는 뭔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기만 하다. 그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 텐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P193. 그의 격려 덕분에 내 안에 가시덩굴처럼 쌓여 있던 수많은 두려움들, ..은 하나 둘씩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 하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내 또래의 그 누구보다도 큰 자신감을 불어넣은 사람이 있었으니까.

 

P195. 하지만 내가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 알게 된 일이다. 내 안에는 많은 빛이 숨어 있다는 것. 어디까지나 지금의 나란 그 빛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다.

 

P212.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가끔 아무런 후회도 없이, 아쉬움도 없이 세월을 보내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그렇게 흘러가던 세월의 속도다. 그 시절이 결코 아니다.

 

 

 


댓글

이푸
26.04.17 08:38

멩님 덕분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하나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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