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쓰는 양식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원씽 게리캘러, 제이파파산
『원씽』을 네 번째 읽었습니다.
같은 책을 네 번이나 읽으면 이제 새롭게 느껴질 내용이 있을까 싶지만,
신기하게도 『원씽』은 제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시 책을 펼친 이유는 2호기 갈아타기를 마친 뒤 갑자기 원씽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준비할 때는 명확했습니다.
좋은 물건을 찾고 싶었고,
매일 현장에 가고,
물건 알림이 뜨면 바로 전화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나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자를 마치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붕 떠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뭐 해야 하지???’
천금같은 월부학교의 기회를 잘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큰데, 그 마음과 반대로 몸은 지쳐 있었습니다.
조금 쉬어도 되지 않을까.
이 정도 했으면 잠깐은 괜찮지 않을까.
잘하고 싶은 욕심과 체력의 한계, 그리고 슬쩍 올라오는 게으름 사이에서 계속 타협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잡아보고 싶어 『원씽』을 펼쳤습니다.
중요한 것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것을 미완성으로 남겨두기
이번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문장이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어떤 일들을 미완성인 채로 남기는 것은 탁월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와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을 미완의 상태로 남겨두어선 안 된다."
예전의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앞부분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뒤의 이야기가 더 크게 들어왔습니다.
원씽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일을 내려놓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삶에서 중요한 것까지 모두 놓아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고, 가족과 친구를 알고, 자신에게 실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느냐 잃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짧게 혹은 길게 중심에서 벗어나 있느냐였습니다.
이 문장을 읽는데 얼마 전 튜터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너무 힘들어서 하루를 쉬었다면,
가족과 시간이 필요해서 며칠 여행을 다녀왔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조금 더 압축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흑 아니면 백처럼
‘오늘 계획을 다 지켰으니 성공.’
‘오늘 쉬었으니 실패.’
두 가지 선택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색깔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덜 할 것인가?
여기서 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원씽을 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그렇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였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투자도 잘하고 싶고,
임보도 잘 쓰고 싶고,
시세도 놓치고 싶지 않고,
독서도 하고 싶고,
나눔도 잘하고 싶고,
학교에서도 잘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을 잘하려다가 체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전체가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선순위를 조금 더 명확하게 가져가보려고 합니다.
1순위는 지금 내가 가장 성장시키고 싶은 원씽에 집중하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것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방치하지는 않겠습니다.
특히 2순위는 시세입니다.
저에게 시세는 계속해서 고질적인 약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원씽이 아니라고 해서 아예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은 내려놓되 최소한의 루틴으로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3순위는 내가 세운 스케줄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계획을 100% 지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왜 지키지 못했는지,
무엇 때문에 무너졌는지,
지금 내 체력과 시간으로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를 계속 관찰해보려고 합니다.
잠을 줄이는 것은 원씽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4독에서 정말 뜨끔했던 문장.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정해두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지켜라.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아 잠을 줄이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책 읽기를 멈추고 맨 앞장으로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읽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다시 읽겠습니다.
할 일이 많으면 가장 먼저 잠을 줄이고,
오늘 할 일을 못 끝냈으면 새벽까지 붙잡고,
그렇게 다음 날 체력이 떨어지면 또 계획이 무너지고.
저에게 너무 익숙한 패턴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 역시 모든 것을 다 해내려고 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습니다.
정말 중요한 한 가지를 선택했다면 나머지를 조금 덜 해도 됐는데,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수면을 희생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의 집중력과 체력을 함께 잃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르게 해보려고 합니다.
절대적인 수면시간을 먼저 확보하기.
쉬어야 하는 날에는 쉬기.
가족과 보내야 하는 시간이 있다면 보내기.
대신 그것을 ‘오늘은 망했어’라고 생각하며 그대로 며칠씩 흘려보내지 않고, 다시 돌아왔을 때 중요한 일에 압축적으로 집중하기.
4독을 마치며
이번 『원씽』을 읽으며 저는 다시 한번 잘한다는 것과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저는 무엇인가 하나가 무너지면 쉽게 전체를 놓아버렸던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 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 같았고,
하루 쉬면 루틴이 무너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흑과 백으로 나뉘지 않았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하나에 미친 듯이 집중할 수도 있고,
어떤 날에는 가족에게 시간을 써야 할 수도 있고,
또 어떤 날에는 그냥 푹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니라, 중심에서 멀어진 시간을 길게 만들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알고 있는 것.
2호기 투자를 마치고 잠시 방향을 잃었던 저에게 이번 『원씽』 4독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지 말자.
중요한 것을 제대로 하자.
그리고 나머지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래 놓아두지 말자.
완벽하게 해내려고 또 멈춰 서기보다,
남은 기간에는 조금 덜 완벽하더라도
다시 시도하고, 행동하고, 돌아오기를 반복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완벽한 꿈행이보다 오래 가는 꿈행이가 되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