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가 늦어짐에 따라 마지막 과제인 부동산 방문하기는 조금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
부동산방문은 집을 살때 2번이 전부였다. 그것도 마지막 간 것이 벌써 18년 전이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 이번에 강의에서 배운 것을 생각해보며 비교해본다.
살던 집을 팔고 같은 동네 상급지 평형으로 갈까? 이제 막 분양한 택지지구의 큰평형으로 갈까 고민할 때 신랑이 택지지구의 큰평형이 있는 곳으로 미리 전화를 해두었다.
우리는 청약이 아니라 분양된 가격에 프리미엄을 조금 얹어 사려고 하던 차였다.
중대형 평형으로 정했고 택지지구라 단지 안에 대부분 초,중,고교가 있어 당시 초등학생인 자녀들 학교도 안심이고 택지지구의 상업시설 중심에 위치한 단지를 선택하는 것만이 관건이었다.
중개업소에서는 우리의 이런 사정을 듣고 각 단지별로 2~3개씩 3~4개 단지를 보여주었다.
우리가 살 집이라 새집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저곳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화장실 물도 내려보고 수도도 틀어보고 햇빛이 잘 드는지 버티컬도 올려보고 붙박이장의 문도 잘 여닫히는지 확인도 하였다.
사장님은 우리의 요구를 대부분 잘 귀담아주셨고 친절했다.
그렇게 몇 개의 부동산을 며칠에 걸쳐 방문하며 햇빛이 쏟아져 눈이 부실 정도의 환한 곳을 찾아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양가에 프리미엄을 깎는 건 사장님이 양보해주지 않으셨다.
모든 것이 우리가 요구한 조건과 비슷했기에 깎을 만한 헛점이 우리에겐 없었다
그때 조금만 더 주변 시세를 조사했더라면...
매도인의 등기를 한번만 떼어봤더라면...
깎을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제 임장 뿐 아니라 중개업소에 들러 라포를 형성해두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젠 두려워말고 미용실 가듯 자주 들러봐야할 곳으로 내마음에 자리매김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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