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
취업 전선에 뒤쳐졌다.
두 살 어린 동기들과 대학에 입학하고 휴학도 해보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돈과 시간으로 20대의 젊음을 누렸다.
입학도 늦었고 졸업도 늦었다. 졸업 후 이루고싶은 꿈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렇게 국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대학원 생활과 시험 준비 기간으로 서른이 다 되어서야 벌이가 생겼다. 20대에 여행을 많이 다녔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그 시간들이 가벼웠다거나 쓸모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에 따라 미래에 대한 준비는 남들보다 늦어졌다.
직업 특성상 시간상의 워라밸(?)은 뛰어났지만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만한 돈이 들어오는 직업은 아니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직장 선배들로부터 듣게 된 조언이라고는 결혼 전에 여행을 많이 다니라는 얘기 뿐이었다. 물론 나 같아도 갓 들어온 신입에게 돈을 모으는 방법과 같은 까마득하면서도 조금은 암울한 조언을 해주기 보다는 당장 희망에 차 보이는 조언을 해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특정 시즌만 되면 직장 동료 및 선배들은 여행 다니기 바빴고, 눈떠보니 나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20대처럼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마냥 설레고 기쁘지만은 않았다. 여행 가서 누리는 행복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림자처럼 밀려왔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그 시간을 여행다니며 쓰기보다는 나의 미래를 위해 쓰자고.
강의를 보고 느낀 점
늦은 나이에 취업한 만큼 현실을 빨리 받아들여야했던 나는, 동갑내기 사촌의 소개 및 추천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월부를 알게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강의를 신청했다. 내집마련 오프닝 강의가 업로드 되었고 설렘 반, 긴장 반으로 강의를 수강하였다. 짧은 강의였지만 앞으로 내가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 내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졌다. 투자라는 것이 마냥 리스크가 크고 그렇기에 쫄보인 나와는 관련이 없다 생각했었는데, 부동산은 내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무주택자로서 가능성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1주택을 골라야 한다."
오프닝 강의에서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 내집마련 중급반 강의를 어떠한 자세로 수강해야할지 머릿속에 그려본다.
댓글
찹찹똑님 완강까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