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수강후기

[월부학교 겨울학기 메로 나를 10대 때려도 간다 이로이로이] 마지막 6강 후기 (자모 멘토님)



안녕하세요. 이로운 사람이 되고 있는 이로이로이 입니다.


월부학교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정말 마지막으로 작성하는 강의 후기여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자모멘토님이 준비해주신 6강은 총 3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 현재시장상황

2. 매수-매도-운영

3. 성장


동료분들의 질문에는 저의 고민이 담겨있기도 했고,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나씩 설명하실 때마다 제가 걸어왔던 시간들이 떠오르기도 해서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조금은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강의였습니다. (어쩌면 착각)




메타인지해서 3가지 관점에서 요약정리할 것 !

1.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도 향상
2. 투자에 대한 이해도 향상
3. 투자 의사 결정
-자모멘토님-




1.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도 향상


강의내내 멘토님은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를 알아야한다' 라는 메세지를 계속 던져주셨습니다.


상승장이 정점을 찍어가는 시기에 월부에 처음 왔고, 그 이후로 봐왔던 시장은 여전히 가격이 비싸보였기 때문에 나름 보합장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지만 돌아보니 하락장의 시작이었습니다.

최근 단지마다 일부 반등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상 2년이라는 하락장을 거쳐왔습니다.


누군가는 상승한다, 누군가는 하락한다를 예측하며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한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월부를 시작할 때 당시만 해도 내 실력이 쌓이기도 전에 수도권 투자기회가 와버리면 어쩌냐를 고민했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기회는 오지 않았고, 생각보다 실력도 쌓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예전에 비해 가격이 싸졌고, 과거에는 쳐다도 보지 못하던 단지들을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회가 많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결국 원래 기회를 잘 주지 않던, 열린 시간이 짧은 그런 단지들을 정말 관심있게 봐야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격이 어느정도 혼재되어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선호도 높은 단지를 잘 골라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임장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메로나 튜터님이 말해주신 시세그룹핑을 이번 기회에 준비해서 다음 임장 때 적용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서울의 가격감을 잡기 어려웠는데 이번 월학 기간동안 수도권을 임장하면서 좀 더 높은 가격대의 물건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많이 내려왔고, 생각보다 저렴한 곳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현재 시장의 가격 수준을 확인해보면,


강남/서초는 21~23억 수준이고, 송파/용산은 17억대. (송파가 상대적으로 안 비싸보이는 것 같긴 합니다.)


그다음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성동구!! 14억대. 광진이나 마포보다는 좀 더 위상이 우위에 있다는 느낌도 줍니다.


위치적으로는 좀 더 떨어지지만 강력한 학군지인 양천구도 13억대. 전세가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매매가도 유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빨리 임장을 가보고 싶네요.


위치적으로 비슷한 영등포구와 동작구가 12억대. 강동구도 같긴하지만 공급에 의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할 지역이기도 합니다.


환경이 개선 되고 있는 동대문은 조금은 어중간한 가격인 9억대. 여기도 공급에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상대적으로 관악구가 8억대로 저렴한 느낌도 듭니다. 동안구가 현재 매매가가 많이 내려와 있는 상태인데 8억이면 관악구가 꽤나 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위례를 포함한 수정구가 10억대, 중원구는 8억대.

하지만 강동구가 12억대인걸 생각하면 수정구가 싸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서울59로 본다면,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단지는 전고점이 15억을 넘는다는 말에 몇몇 단지를 확인해봅니다.



강의에서 대장단지는 가보라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말로만 들어왔던 경희궁자이를 이번 기회에 직접 가서 보고나니 이런 위치에 이정도 규모의 단지가 이런 퀄리티로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평지 초역세권인 왕십리뉴타운의 센트라스는 강북지역의 중심이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단지였습니다. 주변의 수요를 끌어당길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던 래미안에스티움이 13.85억으로 15억에는 닿지 못하는 상태. 신길뉴타운도 나쁘진 않지만 언덕이 좀 있으면서 주변에 아직 뭐가 없다는 점에서 아직은..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니 전고점에 대해 어느정도 납득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단편적으로만 비교가 가능하지만 앞마당이 좀 더 많아지면 지역이 연결되면서 좀 더 이해하기 수월해지지 않을까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여러 지역을 한번에 매임을 하니 지역별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이 느껴졌고, 정말 좋은 단지들.

그 중에서도 급매들만 정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 하나의 유기체로 느껴지기도 하고, 현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투자를 수도권에서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가격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강의에서도, 메로나 튜터님께서도 매번 말씀하신 천장을 여는 것을 꼭 잊지않고 적용하겠습니다.




2. 투자에 대한 이해도 향상

투자 방향성을 잡는 것이 사실 어려웠습니다.

'얼마 있으면 어디를 봐야할까요? 지방? 수도권?', '투자금을 쪼개서 2개 할까요?' 류의 질문이 많았던 것도 사실 공감이 되었습니다.


투자금을 어느정도 남겨둬야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도,

조금만 더 투자금을 늘렸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단지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을 알기에 또 욕심이 나기도 합니다.

가치투자는 지금 하기에 딱 좋은 시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멘토님이 말해주신 것과 같이 이런식으로 너무 매수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투자란,

'가치있는 물건을 싸게 사서, 보유하고, 비싸게 판다.'

라는 이야기 속에는 매수와 보유, 그리고 매도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처음 1호기를 하기 전에는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것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최선'을 찾는 것이고, '최고'의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투자란 이런거야 라는 것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원칙은 변하지 않지만 각자 경험한 것으로 노하우가 다르게 쌓인다.
여러분만의 노하우를 쌓아나가는 과정인거다.
투자를 하나하나 하면서 여러분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거다.
-자모멘토님-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투자란 어떤 것인지, 나는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노하우가 쌓였을지..


아무렇게나 생각없이 샀던 0호기 덕분에, 좀 더 신중하게 투자를 해야겠다는 조심성이 생겼고

0호기 역전세 덕분에, 투자가 주는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실감했고

아쉬움이 남은 1호기 덕분에, 더 좋은 게 없는지를 넓게넓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0호기 매도 덕분에,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천장이라는 벽이 있었구나 라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내가 생각하는 투자란,

'리스크 속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투자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선호도 높은 물건들을 싸게 모아서 적당한 전세가로 끌고 가야한다.' 입니다.



자모멘토님의 말씀 중에서 '여러분의 길' 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의 한걸음, 나의 시간들이 모여서 나의 길을 통해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3. 투자의사결정

매도에 대한 기준을 다시 한번 들으면서 0호기 매도를 한번 더 떠올립니다.


1. 가격이 싼데 파는 것이었고,

2. 역전세는 이미 맞아서 더이상 맞기도 어려웠고,

3. 여기서 나오는 돈으로 더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올바른 선택이었을지, 더 좋은 선택이 남아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기준에 의해 결정된 것이기에 이 선택이 옳은 것이 되도록 결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도 당시에는 팔고나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한달이 지나고보니 내가 갈아타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메타인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달이 지나고나서는 매도를 한 것이 저에게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더 좋은 물건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판단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만큼 운영하는 것은 어렵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분명히 좋아서 매수를 했지만 사고나서 흔들린다는 것은 스스로의 실력과 판단을 믿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는 완전 잘해~' 라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노력한 시간들을 신뢰하고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호기는 목표매도가에 가까울 때까지 기다려서 매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성장

끝으로, 자모멘토님이 말해주신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투자라는 과정이 즐겁지 않고,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쌓여가고,

시간이 지났지만 실력은 여전한 듯하고,

결과물이 나오기엔 시간이 걸리는걸 알고..


힘들기만했다는 말에 공감이 되면서도 많이 힘드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멘토님이 말하시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달릴 때가 아니라는 메로나 튜터님의 조언이 좀 더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가족과 나 자신을 돌보며 오래오래 살아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채우며 좀 더 자존감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부서지지 않고, 오래오래 투자자로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