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p. 12
그들의 삶이 단순한 이유는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돈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살 수 있다.
돈을 쓰면 더 행복해질까?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숫자, 도표, 데이터 같은 객관적인 정보 뒤에는 혼란스럽고 비합리적인 인간의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p. 14
당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돈과 행복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p. 15
이런 현상은 스프레드시트나 숫자로 분석할 수 없으며,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는 심리학과 사회학의 영역이자, 세상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야만 파악할 수 있는 문제다.
학교에서는 돈에 관련된 과목을 명확한 공식과 논리를 지닌 과학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돈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에 가깝다.
p. 17
진화적으로 형성된 본능에 사회적 분위기가 더해지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욕망하도록 끝없이 강요를 받는다.
p. 19
나는 돈을 다루는 예술에 관심이 더 많다. 예술은 객관적인 공식으로 표현할 수 없다. 예술은 복잡할 뿐 아니라 종종 모순적이다. 그러면서도 사람의 독특한 개성이나 성품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창문의 역할을 한다. 개인의 특성, 욕심, 질투심, 사회적 지위, 후회 같은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관련이 깊다.
p. 19~21
여러분은 이 책의 내용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돈을 쓰는 방법은 두 가지다.(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 vs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하는 것)
둘, 돈은 당신이 이용할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주의를 게을리하면 돈이 당신을 이용할 것이다.
셋, 돈을 쓰면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간접적이다.
넷, 지속적인 행복은 만족에서 나온다. 돈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돈을 생각하지 않는 법을 알아낸 사람이다.
다섯,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일수록 ‘돈이 많은 삶’이 더 나은 삶이라고 단정하기 쉽다.
여섯, 모든 사람은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돈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정의하는 공식은 없다.
p.23
당신이 어떤 방식의 삶을 선택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외적인 화려함에 중독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본인이 상상하는 삶을 끝없이 추구하며 현실의 삶을 희생한다.
이 책의 원제는 The Art of Spending Money다. ‘소비의 예술’, ‘돈을 쓰는 예술적인 방법’, ‘지출의 과학’, ‘예술적인 지출’, ‘돈을 다루는 예술’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돈의 방정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작가의 전작이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이었기 때문에 ‘돈의 ○○○’ 형식으로 제목을 번역해야 잘 팔릴 거라고 생각한 걸까.
돈을 쓰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심리학과 사회학의 영역이자, ‘다름’이라는 것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있어야만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문제다. 한 사람의 소비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듣고 해석하는 행위, 반 고흐의 그림을 보고 해석하는 행위와 비슷한 것이다. ‘예술’은 쉬운 이해의 영역이 아니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개인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 중에 ‘세상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라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당신이 어떤 방식의 삶을 선택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외적인 화려함에 중독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삶은 내 선택에 의해서 진행되는 일종의 게임일지도 모른다. 모든 선택지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반복하고, 복기하고 개선해 가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제목을 ‘돈의 방정식’으로 번역한 이유는 사실 ‘돈의 방정식(은 없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알아채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돈의 방정식(남이 정해놓은 정답)을 깨고 나만의 소비 예술(내가 선택한 삶)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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