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
목표를 이루는 순간, 우리는 삶에 지쳐버린다.
p. 80
행복의 크기는 수입의 크기에 좌우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 10명은
합해서 13차례나 이혼했다.
p. 81
돈이 우리에게 절대 해줄 수 없는 일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p. 83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리라고 믿기 떄문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돈이 조금만 더 있으면 어떤 문제든 쉽게 풀릴 거라 착각한다. 오직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돈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간과하면서 끝없는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p. 84
당신이 이미 불행을 느끼고 있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돈을 좇는 데만 정신이 팔린 사람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은 대부분 돈과 상관이 없다. 그토록 원하던 돈을 손에 쥐는 순간 그 고통스러운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p. 85
우리는 외적인 성공이 내면까지 바꿔놓을 거라고 착각한다. 그 생각은 틀렸다. 성공은 삶을 조금 편안하게 해줄 수는 있어도 우리의 본모습까지 바꾸지는 못한다. 우리가 메우고 싶어 했던 마음의 빈자리는 성공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p. 86
돈은 당신 생각만큼 삶의 성취감이나 보람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낙관적 관점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너무도 많다는 뼈아픈 현실로 대체된다.
p. 89
그렇다고 돈이 당신을 전혀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기대하는 마법의 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돈이 당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유는 좀 더 미묘하고 복잡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몇 가지 교훈을 유념해야 한다.
하나, 당신이 이미 불행을 느낀다면 더 많은 돈이 있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 행복의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당신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수많은 이유가 쓰나미처럼 밀어닥친다면 돈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약한 도구일 수밖에 없다. 친구, 가족, 건강, 삶의 의미, 맑은 정신 같은 행복의 재료는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오직 노력을 해서 얻어내야 한다.
둘, 더 많은 돈을 써서 행복해진다면 그건 대개 간접적인 이유 때문이다. 당신이 크고 화려한 집을 샀더라도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친구나 가족이 없다면 어떨까? 행복할까?
행복의 재료를 골고루 갖춘 사람에게는 더 많은 돈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행복의 핵심 요소가 부족한 사람에게 돈은 허약한 지지대에 불과하다.
셋,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정신 팔지 마라. 돈이 많으면 얼마나 삶이 화려해질지 상상하는 사람은 그 돈을 벌기까지 얼마나 큰 대가(스트레스로 가득한 업무, 기나긴 근무시간, 불확실성, 좋아하는 일에 쏟을 시간이 없는 일상)를 치러야 하는지 잘 모른다.
넷, 좋은 삶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은 일의 결과물이다. 좋은 삶이란, 불필요한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피할 수 있는 병을 예방하고, 불건전한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이 값비싼 생활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며, 후회할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다섯, 돌이켜 봤을 때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삶을 살았는지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고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행복 수준이 돈을 번 후의 행복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는 지금 행복할까. 부자들이 이룬 부, 그 성공의 결과만 보고 부러워하며 그 과정은 거치고 싶지 않아하는게 지금의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 실준반을 수강하고, 서투기를 수강하고, 임장을 다니고, 과제를 하고, 조모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글에 나온 것처럼 내가 원하는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돈이 없기 때문에 내가 이런 상황에 있다’라고 생각한다. 돈이 없기 때문에, 나이가 많기 때문에,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이런 이유들을 대며 ‘돈이라도 많은 삶을 살지 않는다면 내 삶이 너무 불쌍할 것 같아’라는 자기 연민의 시간을 보낸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일단 할 수 있는 걸 한다’라고 최면을 걸지만 쉽지는 않다. 스스로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외부에서 찾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돈이 많은 상황에서 이 책을 봤어야 했는데 ‘돈도 없고, 행복도 만족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슬퍼진다.
이 책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독한 삶에서 ‘돈마저도 없을 때’ 경험하게 될 가난은 ‘돈’ 이외에는 해결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지금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이고, 내가 자고 있을 때도 돈이 일하게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가난은 상대적 가난이지만 너무도 불쾌하다. 이 상대적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지금의 내가 원하는 가장 큰 것인 듯 하다.
일단은 이미 불행하지만 ‘돈’까지 없는 불행의 늪에는 빠지고 싶지 않으니.
댓글
밸류매니아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