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THE ONE THING』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
8.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는 거짓말)
효율이란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고
효과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미국의 경영학자)
p. 98~
절대적인 균형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균형 잡힌 상태’처럼 보이는 것은 그 차이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할지 몰라도 사실 균형을 잡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과정에 불과하다. ‘균형’은 생김새는 명사이지만 사실 동사처럼 움직인다. 또 ‘균형’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엇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과정의 일이다.
균형 잡힌 삶이란 거짓말이다.
남다른 성과는 일정 정도 이상의 집중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 가지 일에 시간을 쏟는다는 것은 자연히 다른 일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인다는 뜻이다. 그러니 균형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p. 100~
어쩌다 우리는 균형에 집착하게 되었나
역사적으로 균형 잡힌 삶이란 특권 계급층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다. 수천 년 동안 우리에게는 일이 곧 삶이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즉 동물을 사냥하고, 곡식을 추수하고, 가축을 기르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따.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도 달라졌다.
(중략)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라는 표현이 생긴 것은 기혼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근로자 대열에 합류한 1980년대 중반이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 삶에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믿음이 커진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이다. 개인의 공간이 침해되고 삶과 업무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그런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 삶의 여러 문제에 뿌리를 둔 이와 같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발상은 분명 우리의 생각과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p. 102~
기적은 항상 극단에서 일어난다
중도적인 삶을 살아도 괜찮은 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언제 중도를 택하고 언제 극단을 달려야 할지 아는 것이 본질적으로 지혜로운 삶을 사는 방식이다. 탁월한 성과는 바로 이와 같은 시간과의 타협을 통해 이루어진다.
균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기적이 결코 중간 지점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적은 바로 극단에서 일어난다. 여기에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진다. 극단을 추구하다 보면 자신의 한계를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p. 104~
시간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무언가를 지나치게 극단으로 몰아가며 뒤로 미루다간 그것을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중략)
어린 자녀에게 잠들기 전 책을 읽어주거나 유치원 생일잔치에 참석하는 일을 정말로 되찰을 수 있따고 생각하는가? 다섯 살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것과 고등학교 친구들을 둔 십 대 자녀와 식사하는 것이 정말 같을까? 당신이 다시 참여할 준비가 될 때까지 중요한 모든 걸 잠시 일시정지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하면 그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가?
시간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은 결코 되찾을 수 없는 돈을 거는 것과 같다. 설사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잃어버린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p. 108~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기억해 둬야 할 것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무언가는 언제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그리고 삶이 끝날 때 즈음엔 무언가 마무리되지 못한 일이 남게 되어 있따. 그것을 모두 해내려 애쓰는 건 소용없는 짓이다. 중요하지 않은 어떤 일들을 미완성인 채로 남기는 것은 탁월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와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을 미완의 상태로 남겨 두어선 안된다. 이때 바로 중심잡기가 필요하다.
(중략)
중심을 잡는 것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따. 일과 개인적 삶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과 각각의 시간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다. 직업적인 성공에서 중요한 것은 업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입하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다.
(중략)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느냐 잃느냐가 아니라 ‘짧게 가느냐, 길게 가느냐’이다. 개인적 삶에서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라면 간격을 짧게 두고 수시로 중심을 잡아라. 짧게 가면 가장 중요한 모든 것들과 관계를 잃지 않으면서 그것들을 함께 움직여 나갈 수 있다. 직업적인 삶에서는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불균형 상태를 유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길게 가면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다른 것들을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개인적 삶에서는 버리고 가는 것이 없게 하고, 반대로 직업적 삶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중략)
"삶이라는 게임에서 다섯 개의 공을 저글링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 공은 각각 일, 가족, 건강, 친구, 정직이다. 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것들을 모두 떨어뜨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저글링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일’이 고무로 된 공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걸 떨어뜨리면 도로 튀어오를 것이다. 하지만 다른 네 개의 공, 즉 가족, 건강, 친구, 정직은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그걸 떨어뜨리면 돌이킬 수 없이 흠이 나고, 이가 나가거나, 심지어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다.

p. 111~
우선순위와 균형은 함께할 수 없다
남다른 성과를 만들려면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즉, 균형을 깨뜨려야만 한다.
(중략)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그것부터 끝내야 한다. 그런 다음 퇴근해서는 가정에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파악하여, 다음 날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중략)
무게를 맞추는 삶을 살아라. 중요한 일을 맨 앞에 두고, 나머지 부분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관심을 쏟아라. 훌륭한 삶이란 곧 다른 여러 부분의 무게를 맞추는 삶이다.
조선시대 줄타기 예인들이야말로 “평온해 보이는 균형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줄 위에서 부채 하나를 쥐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허공을 사뿐사뿐 걸어다니고, 아래에 있는 관객들과 농담도 주고받으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줄 위에서 껑충껑충 뛰거나 양반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며, 중력의 제한을 받지 않는 것 같은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여유로운 모습 뒤에는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노력이 숨어있다. 흔들리는 외줄 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바닥부터 종아리, 허벅지, 코어 근육까지 온몸의 잔근육을 1초도 쉬지 않고 미세하게 움직여야 한다. 손에 든 부채는 그저 멋을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공기 저항을 이용해 본능적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 치열한 생존 도구다. 그리고 사뿐히 걷는 것 같지만, 얇은 버선 하나에 의지해 삼배 줄을 딛고 서기 때문에 발바닥은 굳은살이 박이고 찢어지기를 반복한 상태다. 오늘 줄타기 공연에서의 여유 있는 ‘균형’을 위해 그는 수차례 떨어지고 다시 오르고, 다친 몸을 이끌고 피나는 노력을 했던 것이다.
“남이 하는 일이 쉬워 보인다면, 그 사람이 그 일을 엄청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A professional makes it look easy.
누군가가 보여주는 ‘균형잡힌 모습’의 뒤에는 그를 위한 피땀눈물이 분명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슈퍼맘, 슈퍼대드들이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지 않을까 싶다. 그들은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그 역할에 매우 충실하고 유리공들이 깨지지 않게 저글링을 능숙하게 해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 능숙한 저글링을 위해서 ‘원씽’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줄 알아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려는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 가장 중요한 ‘원씽’부터 해내는 노력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을 것이다.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서 선택적으로 집중했을 것이다. 파레토의 법칙을 누구보다도 잘 적용했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들은 누군가에게 울트라맘, 울트라대드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그 일들을 쉽게 해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노력이 함께 한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그들의 노력은 세발의 피일 뿐이다.
슈퍼맘, 슈퍼대드들의 노력을 생각하니 지금 내가 솔로라는 것이 어쩌면 어마어마한 비극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 하나만 신경쓰고 사는 삶도 이렇게 지치고 버거운데.. 갑자기 가정이 있고, 아이들이 있는 직장동료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다들 줄타기 예인들인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어깨에 큰 장대를 매고 장대의 양쪽에 양동이까지 하나씩, 그 무게를 버티며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엄청난 리스크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훈련해 나가면서 말이다. 그들의 모습에 나 같은 관객은 그저 박수치는 것 이외에는 할 일이 없다. 어쩌면 그들이 그 아슬아슬한 줄 위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 진짜 이유는, 양어깨에 짊어진 그 무거운 양동이(가족)가 오히려 삶의 무게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가끔은 생각하게 된다. 나도 ‘리스크’를 두려워만 하지말고 마주하고 짊어져서 삶이라는 투자에서 소중한 사람과의 행복이라는 수익을 내고 싶다고.

[오늘의 핵심 - 세 줄 요약]
일과 삶의 완벽한 '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균형은 가만히 멈춰있는 명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동사다. 기적은 언제나 중간 지점이 아닌 '극단'에서 일어남을 인정하고, 남다른 성과를 위해선 일정 기간 불균형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일은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르는 '고무공'이지만, 건강과 가족은 깨지면 끝인 '유리공'임을 명심하고 수시로 중심을 잡아라.
[Value 한 줄 인사이트]
넘어지지 않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아무런 리스크도 지지 않는, 도전하지 않는, 투자하지 않는 삶은, 결국 어떤 의미 있는 수익(행복)도 낼 수 없는 예금 통장과 같다.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
나의 유리공 점검하기: 내일 하루, 내가 쫓고 있는 일들 중 깨지면 돌이킬 수 없는 '유리공(건강, 가족 등)'이 무엇인지 포스트잇에 적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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