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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매니아] 매일 독서 10분 실천, 2월 16일 『돈의 방정식』수포자, '자본주의의 방정식' 풀이에 도전하다.

26.02.16 (수정됨)

『돈의 방정식』
 


13.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

 

‘빠름’은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느림'은 모든 능력을 차지한다.

 

p. 235

  “자연은 서두르지 않지만 결국 모든 일을 해낸다.” 고대 중국의 철학자 노자老子가 한 말이다.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 고등 생물, 우뚝 솟은 산맥 … 자연은 입이 딱 벌어질 만큼 경이로운 기적을 창조해낸다. 그런데도 그 모든 일은 매우 조용히 이루어진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오랜 시간에 걸쳐 참으로 믿기 어려운 광경을 연출한다. 그것이 바로 조용한 복리 성장이다. 그 모습은 늘 경탄스럽다.

 

  나는 돈이 복리로 늘어난다는 개념을 좋아한다. 어쩌면 내가 평생을 지켜온 가장 가치 있고 중요한 경제적 신념일지도 모른다. 이는 간단하면서도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한 모든 경제적 원리를 담고 있는 아이디어다. 우리는 돈의 복리 성장을 통해서도 자연이 창조한 작품들처럼 놀라운 결과를 이뤄낼 수 있다.

 

p. 237

  조용한 복리 성장을 원하는 사람은 다음의 다섯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하나, 내면적 기준과 외면적 기준을 생각하라.

  기억하라. 사회적 비교의 게임에서 승리하기란 불가능하다. 당신보다 먼저 부자가 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따. 당신은 이 게임에서 손을 떼자마자 내면으로 시선을 옮겨 자신과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일에 집중하면 된다. 당신이 어떤 곳에 돈을 쓰든 그것이야말로 가장 쉽고 알차게 소비를 즐기는 길이다.

둘,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

  수많은 경제적 실패가 당신과는 전혀 다른 남들을 모방하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는 누구에게 조언을 얻을지, 누구를 존경할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과 어울릴지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당신이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면, 목표와 성향이 제각각인 타인들이 당신을 향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쉽게 손가락질하지 못할 것이다.

셋, 사회적 게임에 휘말리지 말고 개인적 독립에 집중하라.

  나는 멋진 물건으로 남들의 환심을 사기보다 차라리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넷, 빠르게 쌓은 부는 빠르게 무너진다.

  조용한 복리 성장은 장기적이고 차분하게 이루어진다.

  ‘돈을 얼마나 빨리 벌었느냐’가 ‘그 돈을 얼마나 빨리 잃을 수 있느냐’의 기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순식간에 쌓아 올린 부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쉽게 번 돈은 쉽게 쓰기 마련이다.
  둘째, 빠르게 쌓아 올린 부일수록 운의 덕을 입었을 확률이 높기에, 운이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도 크다.

다섯,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천천히 돈을 모으는 것이다.

  조용한 복리 성장을 목표로 삼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먼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떨쳐낼 수 있다.

  서두르지 말고 초조해하지도 마라.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영향을 받지 말고, 그들과 다른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 오랜 시간에 걸쳐 뭔가를 한결같이 지켜나가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마법이다. 세상의 많은 일이 다 그렇듯이 ‘빠름’은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느림’은 모든 능력을 차지한다.

  남들보다 조금 똑똑해 보이려 애쓰지 말고, 차분히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시간이 흐르면서 실적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모든 일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돈의 방정식』을 하루하루 읽으며 기분이 나쁠 때가 많았다. 이미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여유’를 가질 만큼 큰 돈을 가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오늘은 조금 달랐다. “'빠름'은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느림'은 모든 능력을 차지한다”는 말이 나를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다른 이들의 성공을 보며 박탈감을 느꼈던 것을 보면 말이다. 부러움으로, 질투의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 시간에 내 기준을 세웠어야 했다. 내면적 기준을 좀 더 탄탄하게 세웠어야 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았어야 했다. 개인적 독립으로 나아갔어야 했다.

 

  아, 써넣고 보니 또 ‘껄무새’의 문장이다. 내 삶을 껄무새의 그것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수차례 다짐했건만 이렇게 말짱 도루묵이라니. 일본 애니를 볼 때도 지금 이 세상에서 열심히 사는 내용이 아니라 ‘이세계로 가서 치트능력을 얻어서 모든 일을 수월하게 처리하는’ 먼치킨(타 캐릭터보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 스타일의 애니를 보며 부러워만 하고 있는 나인 걸 보면 인과관계는 뚜렷하다. 어쩌면 나는 노력하지 않으면서 ‘위대한 성취’를 얻고 싶어하는 도둑놈 심보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이유는 내가 아예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까지 나를 매도해버리면 뭔가 잘못된 느낌이랄까.

 

  모처럼 이 책을 읽으며 저자에게 적대적인 마음을 품지 않았다. ‘당신 말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만큼 하고 싶네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행복을 찾기 위해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을 한결같이 지켜나가면서 진정한 부를 일구고 싶습니다. 빠르지 않아도 됩.. 아니 너무 느리진 않았으면 좋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무시당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세상은 ‘돈’이라는 것을 제대로 모른 상태로 무언가를 쌓다보면 지지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건물을 올리게 되는 것이라서 너무도 쉽게 무너지고 바스라진다. 어렵고 힘들고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돈’과 ‘부’를 내 삶과 연결하여 단단한 기둥을 세운 후에 쌓아나가야 한다. 이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내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어렸을 때 수학을 공부하며 ‘싸인, 코싸인, 탄젠트 이런 거 생활 속에서 쓸 일 없는데 왜 배우지? 아, 하기 싫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것을 공부하지 않으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었다. 좋은 대학을 갈 수가 없었다. ‘좋은 점수, 좋은 대학’이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나는 그때 그것들을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 하기 싫다는 마음을 정당화하기보다는 일단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분히 시작해서 최선을 다해 알려고 노력했어야 했다. ‘돈’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라에서 ‘떼를 써서 해결하려는’, ‘노력하지 않으면서 얻으려고 하는’ 행위는 철저히 배제된다. ‘돈’을 공부하는 것, ‘부’를 일구어나가는 시스템을 제대로 내 삶에 녹여내는 것은 내가 해낼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내 노력의 정도에 의해 그 수준이 결정되는 부분이다. 나는 좀 더 일찍 이 사실을 깨닫고 더 알려고 노력했어야 했다.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하면서 나를 지켜줄 기반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것은 다 내 잘못이다. 부모님 탓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상'만'을 꿈꾸며 현실을 외면한 댓가는 큰 것이다.

  

  앞으로의 삶에서 ‘빠름’을 추구하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남과의 비교에서 어제보단 조금 더 떨어질 수 있게끔. 내 삶을 좀 더 집중해서 보게끔. 그렇다고 해서 객관성을 잃지는 않게끔. 물질적 ‘부’만큼, 그를 강하게 지탱할 수 있는 정신적 ‘부’도 함께 쌓아가고 싶다. 지난번 글에 썼던 것처럼 『귀멸의 칼날』작가처럼 누구도 내가 부자인 것을 모르게,  『원피스』의 루피처럼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내 기준의 삶을 찾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찾으며 살아가고 싶다. "나는 물질적 부와 정신적 부를 모두 이룬 사람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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