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반복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볼테르-

<돈의 심리학>의 저자인 모건하우절이 3년만에 쓴 책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읽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돈의 심리학>을 먼저 읽고 난 후라 기대치 때문인지 전작보다는 많은 영감을 주지 못했지만 작가의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건하우절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를 한마디로 하면 이렇다.

인간을 알라!!!

우리는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사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안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인가?

더 나아가 나랑 다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이세상은 또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가?

작가는 빠르게 변하는 이세상에서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들에 주목하라고 말하며

인생에 대한 변하지 않는 법칙 들을 소개한다.

왜일까? 왜 변하지 않는 것을 알아야하는가?

답은 사람에게 있다.

인간의 변하지 않는 행동 방식을 아는 것은 미래를 볼수 있는 창이 된다.

즉, 인간의 과거를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미래의 예지력을 기를 수 있다.

인간의 DNA 속에 담긴 특성은 진화의 관점에서 볼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오직 짧은 인생을 사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가 진리인 것이다.

작가이기 이전에 투자자였던 모건하우절이 23가지의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인사이트 중

내가 얻은 몇가지를 적어본다.

▶ Risk

"당신이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 에 남는 것이 리스크다"

즉, 리스크는 예측할 수 없지만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예측이 아닌 대응에 투자하라"

▶ 기대치와 행복의 상관관계

알랭드보통의 책 '불안' 에서는 인간이 불행한 원인을 '타인과의 비교' 찾는다. '비교'는 본능적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남들과 비교 평가하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소셜미디어에 남들이 가진 것과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비교하며 자신을 초라해하기까지 한다.

행복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행복 = 기대치 - 현실(가진것)'

행복해지고 싶다면 현실을 높이던가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데 사람들은 가진것을 높이려고만 하지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가진것이 많아지면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보이는데도 말이다.

욕망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을 관리하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기대치를 관리하자!

▶ 스토리텔링

드라마 미생을 본적이 있는가? 신입사원 PT 장면이 있는데, 나는 스토리텔링하면 항상 그장면이 생각난다.

비교되는 두사람 'PT의 표본' 장백기' VS '스토리텔러 장그래'

물건을 머리로 파는 사람과 가슴을 때리는 사람. 누가 이길까?

작가는 언제나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왜?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니까!!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다. 논리보다는 공감을 얻어내는 법을 배우자, 그것이 성공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아파트 투자에도 적용하자. 무엇보다 사람을 기준에 놓고, 어떤 아파트를, 어디에 있는 아파트를 사람들이 좋아할지 고민하자!!

▶ 지름길

인간은 언제나 더 많이, 더 빨리 모든 것을 이루고 싶어한다.

이 불가피한 욕망 때문에 조급함에 빠져 지름길을 찾는다. 하지만 작가는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 가치있어지려면 인내심과 희소성이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인내심을 가져야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수 있고 희소성이 있어야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고 한다.

투자를 망치는 것은 무일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나는 조급함을 경계하고 싶다.

기초가 없으면 계단을 오를 수 없듯이, 기초 없이 운으로 얻은 성취는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바닥으로 떨어지기 쉽다.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누릴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노력으로 댓가를 치르며 실력이 쌓일때 까지 인내하자. 그러다보면 결과는 따라오겠지.

▶ 단순함의 힘

원래 진리는 단순하다. 인간이 복잡할 뿐이지.

수많은 책을 읽어보면 다양한 사례로 풀어 이야기 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고 단순하다.

좋은 책일 수록 더욱 그렇다. 예술도 마찬가지고.

'빼기의 법칙' '생각의 탄생' '원씽' 등등의 책들과 피카소의 그림, 바하의 2성 인벤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순함의 진리를 찾아볼 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진정 성공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생활패턴이 정갈하고 단순하다.

단순함의 힘을 잊지말자!

▶ 프레임

사람의 관점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관점은 왜 중요할까?

똑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누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누구는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경험이 다르면 관점이 달라지고, 관점이 다르면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타인과의 충돌이 일어난다면 누가 알고 모르고, 또는 옳고 그름을 따질 것이 아니라

경험한 것이 다르다고 인정하자.

또한 내가 경험하는 것이 나의 인생관을 바꾼다는 사실을 알고 나에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안에

놓이도록 노력하자. 특히 사람.

지금 나는 월부라는 환경안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습관을 들이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책은 읽었지만 후기 한번 써본 일이 없는 내가 짧지만 이렇게 후기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큰 발전인가?

좋은 사람들과 오래 함께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