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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6기 64조 쿠바댁린다]

24.06.10

어릴 적부터 독립적이던 나는, 20대부터 집을 벗어나 외국에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였고, 30대에 초반에 한국에 돌아와 대구에서 일하다가 큰 오빠 친구가 나를 보더니, 부동산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길래, 커리어도 바꿔볼 겸 서울로 올라와서 가장 유망한 부동산 지역을 찾아보았다.


강남, 용산, 성수


세 군데로 지역을 추린 후, 그 동네 부동산 중에서 사람을 구하는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강남역 근처에 자리가 있길래 가보았다. 잠시 일을 해 보니, 그 곳은 나처럼 여린 사람이 있기에는 과한 환경이었다. 마치 서로를 속이고 할퀴는 전쟁터 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찾은 곳이 성수동 뚝섬 근처였다.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가 되었지만, 갤러리아 포레, 현대사옥이 들어서기도 전이었던 2007년에만 해도 성수동이 지금처럼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적어도 무지한 나에게는 말이다.


내가 일했던 부동산 사장님은 19살에 전라도에서 맨주먹으로 서울에 올라서 부동산으로 성공한, 나와 동갑인 남성분이셨다. 싱글이었던 사장님은 친동생과 부동산 두 개를 운영하셨는데, 성수동 부동산 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계셨다. 젊은 건장한 남성분이신데다 어른들께도 잘 하고 친절해서 부동산 사장님들도 다 들 좋아하셨고,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좋아하셔서 부동산이 마치 사랑방 같았다.


내가 그 사장님 부동산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실장님으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의 텃세에다, 복덕방같은 분위기가 몹시나 나와 맞지 않아서 한 달도 채 안되어서 사장님께 그만 두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그 아주머니가 안 계시는 아파트 입점 부동산에서 일하라고 하시며, 전세 수수료는 모두 가지라고 하셨다. 그냥 아파트 몇 개 보여주고 계약하면 수수료를 받았는데, 지금과 달리 그때 나는 그렇게 쉽게 돈을 버는 게 재미가 없었다. 별 반응이 없자, 사장님이 앞으로 성수동이 잘 될 거니 같이 돈을 많이 벌자며 제안을 해 주셨는데, 사장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사장님, 제안은 감사하지만 저는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어요!"


부동산과의 인연을 거부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서 곧바로 이태원에서 주재원 렌트 업무를 시작하였고, 이게 내 마지막 일이라는 마음으로 죽기살기로 했다. 해방촌 오거리 저 안 쪽에 있는 보성여고 뒤쪽에 전세 천오백만원짜리, 세 평짜리 옥탑방을 '꿈꾸는 옥탑방'이라 명명하며, 나의 꿈을 향해 매일 달려갔다.

프랑스 상공회의소 책자가 있길래, 그 안에 있는 천 여개의 프랑스 회사에 모조리 전화해 6개월 만에 100개의 고객을 만들어내면서, 프리랜서의 일을 시작하였다.


비전 노트에 목표를 적었다.

나와 계약을 하려던 고객 둘이 다른 데로 갔다가 결국은 나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나의 모든 목표가 이루어졌다.

프리랜서로 일하던 중 당시 업계 후발주자였던 외국계 릴로케이션 회사에 매니저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거절하였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게 돈을 더 많이 벌 거 같아서였는데, 두 번째 제안을 받았을 때는 혼자 일하는 게 조금 힘들어서였는지 승락을 하고, 혼자였던 팀을 업계 최고로 키우며 업계에서 입지를 굳혀 나갔다.


주재원들의 주된 렌트 지역은 이태원, 한남동, 방배동, 연희동, 성북동, 서울역/용산역 근처 고층아파트였다. 십년 정도 업계에 있다 보니 그 지역에 있는 고급 빌라, 주택들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사고 싶다는 욕심이 나지 않았다. 일에는 욕심이 많은 내가 그 집들에 대해서는 왜 전혀 욕심이 나지 않았을까? 너무 나와 다른 세상이어서 였을까?


옥탑방에서 원룸, 오프스테을 거쳐, 당시 나는 약수역 근처 약수하이츠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전세가 없어서 월세로 입주해서 살면서 결혼하기 전까지 한번도 날짜를 어기지 않고 꼬박꼬박 월세를 납부하고, 청소도 얼마나 깨끗하게 하고 나갔는지 집주인이 고마워할 정도였다. 내가 퇴거하는 날 집주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집도 이렇게 깨끗하게 쓰시고, 월세도 꼬박 꼬박 잘 내주셔서 저야 너무 감사한데, 왜 이 아파트를 안 사셨어요? 7년 동안 월세 낼 돈이면 충분히 살 수 있었을 텐데."


지나간 인생은 후회하지 않는 나인데, 결혼하고 외국에 이민을 갔다가 코로나 때 본의 아니게 다시 돌아와서 보니, 약수하이츠를 사지 않았던 게 참 바보같이 느껴졌다.


월세를 10년을 넘게 내면서 나는 한번도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때는 그랬다.

아마도 외국에 살면서 월세를 내는 게 습관이 되기도 했고, 주재원들 집 렌트 업무를 하며 렌트가 나에게는 익숙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너바나님의 말씀처럼 나는 자본주의에서 누릴 건 누리지 않고, 자본주의의 반대인 근로주의를 충실히 살았던 것이었다. 다행인 건, 연봉이 낮지 않아서 일 년에 유럽으로 장기 여행을 두 번씩 다녀오고, 27일인 휴가가 모자랄 정도로 인생을 즐겼지만(일 할 땐 일에 집중하고), 월급의 반은 저축하였기에 결혼하고 이민간 해외에서 작은 아파트를 하나 구입하고, 돈을 하나도 벌지 않고 4년 동안 쓰기만 했는데도 걱정없이 살 수 있었다.


갑자기 돌아온 한국에서 운이 좋게도 대만에서 비지니스를 하는 옛 동료(미국인)의 회사 한국지사를 맡게 되어 남들이 은퇴하는 시점에 나는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10년, 제대로 일해서 60부터의 남은 미래를 풍요롭게 보낼 준비를 하기로.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가 5월 31일, 남편이 쿠바로 떠난 그 날 오후에 일하던 중, 월급쟁이부자들에서 열반스쿨 기초반에 자리가 남았다는 문자가 왔길래,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바로 등록해 버렸다. 발바닥 염증으로 걷는 게 힘들어져서 임장을 못 할 거 같아서 계속 미뤄왔는데, 그 날은 그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놓친 기회를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등록은 했는데, 악착같은 마음이 생겨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너바나님의 강의를 들으며 이 분은 진심으로 우리를 돕고 싶어하시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왕 하는 것 시키는 거 잘 하면서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꼬물꼬물 생겨나는 것이 느껴졌다.

10년이면 10개를 시스템으로 돌릴 수 있다고 하셨다.

될 지 안 될지는 해 봐야 알겠지만, 너바나님과 월급쟁이 부자들을 믿고, 도전해 보려고 한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늦은 때는 없다.

아직은 회사를 키우고 있는 중이라 회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만, 예전만큼 죽어라 일은 하지 않아서 시간 활용만 잘 하면 부동산 투자 공부도 할 수 있을테다.


첫 강의에서 마인드 세팅을 하며 비전 보드를 만들고, 필요한 노후자금을 계산하며 현실을 맞닥뜨리면 정신이 번쩍 들겠지. 충격을 받아야 변화도 올테고.

너바나님 강의를 들으며, 오늘 아침에 마음을 먹었다.

신용카드 사용을 멈추고, 체크카드를 사용하기로.

그리고 오늘부터 실천했다.


출퇴근 하면서 강의를 듣고 또 들으며 마음을 다잡고, 시간 활용을 잘 하려고 노력해본다.


내가 한국에 사고 싶은 물건은 두 가지다.


용산구에 상가주택 하나.

일층에는 남편이 가게를 하고, 이층은 우리가 살고, 삼층은 루프탑으로 꾸며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살고 싶다.

지금 내가 사는 곳은 반전세인데, 서울 시내와 남산 타워가 바로 보이는 끝내주는 전망이라 집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다. 남산을 보면 설레고 마음이 편해져서 남산을 떠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 집에 사는 동안 큰 돈을 벌 것 같은 느낌이 계속해서 들기에 이제부터 제대로 공부해서 작은 것부터 하나씩 투자하고, 10개의 집에서 월세를 받으며 100억 자산가가 된 후, 내가 원하는 상가주택을 구입해야겠다.


그러고도 여유가 되면, 소월길에 있는 정원이 딸린 주택을 매입해야지.

지금은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꿈을 계속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려고 노력하다보면 나에게 오지 않을까. 지금도 내 머리 속에 그 집에 생생히 떠오른다. 내일 아침에 수영장에 다녀오면서 후딱 그 집에 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비전보드에 올려두고 계속 에너지를 빵빵쏴야지.


혼자서는 하기 힘들겠지만, 함께하는 투자 동료들도 있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월부가 있어서 든든하다.

돈이 에너지라는 말을 믿기에, 그 돈과 에너지가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사뿐히 내디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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