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인증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23.10.02

안녕하세요.

21년도 당시 10년간 연애 끝에 결혼 준비를 하던 20대 후반 남자는

신사임당 인터뷰 > 책 > 강의를 통해 너나위님을 알게되고 열심히 모은 종잣돈 1억을 갖고 수원에 집을 매매하였습니다.

무식하게 모으기만한 돈이 고작 1억 남짓이었지만, 너나위님의 강의 덕분에 내가 가진 자본과 대출이라는 방식을 통해 작디 작은 희망이 보여 두근거렸던 그 기억을 잊지 못합니다.


내 예산 안에서 가능한 수원에 있는 모든 아파트를 다 돌아다녔고, 물건을 추린 후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임장을 하였습니다. 근방 모텔에서 자며 출퇴근을 해보기도 하고 밤낮으로 어린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주차장에는 외제차가 몇대 있는지 확인하며 몇 주간을 보냈습니다.


당시 전국적 상승장이 맞물려 부동산 앞에서 줄을 서가며

물건을 보면서 '하필 내가 신혼집을 구하려는 시기에 이런 불장이라니...'하며 한탄을 하기도 했지만

반면 '이런 상황이 아니었으면 평생 부동산에 대해서 관심 조차 없었을지도 모르니, 이제 잘 배워보자!'라는 생각으로 고쳐먹으려 노력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는 너나위님의 말씀을 떠올리고 또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구한 아파트는 6개월간 매매가가 9천만원이 상승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현재는 최근 전국적 하락과 함께 매매했던 가격으로 회귀하였지만(흑흑ㅠ_ㅜ) 여하튼 저는 그 경험 덕분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던 부동산 불신론자의 정신을 신장투석하듯 완전히 갈아엎어버렸습니다.

아는 상태에서 판단하는 것과 무조건적으로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삶의 차원이 다른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인줄 알고 신혼집에 집들이를 오셨다가 집을 매매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바로 자리를 뜨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허허허;;


그렇게 정신없이 결혼을 마친 우리는 결혼 4개월차, 장인어른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습니다. 당장의 돈이 필요해서 당신의 딸이자 제 아내의 명의로 3억을 대출해달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짧으면 3개월 길어야 6개월이라는 말씀에 어쩔 수 없이 승낙했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매달 원금과 이자를 저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3년의 추석 주간입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데리고 부모님께 찾아가 오손도손 이야기도 하고 싶고 처가에는 듬직하고 멋진 사위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양가에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직도 장인어른께 화가 나고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 한들 해결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인사조차 드릴 수 없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내를 데리고 우리 부모님께 찾아가자는 말을 하는 것도 비상식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달하고 행복할 줄만 알았던 우리의 결혼생활은 매번 돈 때문에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는 생활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나위님의 강의를 시작으로 지난 2년간 공부하고 읽었던 책들을 토대로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시기를 저를 더 단련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진정한 투자자 혹은 진정한 부자의 마인드를 키워주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려합니다. 이따금씩 밀려오는 좌절과 조급함에 힘겨워할 때도 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같이 1억이 우스운 시대에 푼돈 아끼며 사는 스스로를 자책하는 게 아니라 "나는 무조건 성공한다. 이건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이다"는 생각으로 이 시기를 이겨낼 것입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고 화목하게 살고싶었던 저의 인생이 실타래 엉키듯 너무 많이 꼬여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까짓거 풀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 강의와 함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강의도 잘 부탁드립니다. 내년 이맘때 쯤 더 성장하고 나아진 모습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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