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속의 아이콘이 될 지꿀입니다 🍯
오늘도 온라인조모임과 오프라인 임장이야기를 함께 적어볼까 합니다.
푹푹찌는 여름, 비까지 쏟아지면서 그 난이도를 더 높이고 있는 요즘이네요.
지기 21기 동료분들을 임장지에서 마주치며 다들 잘 해내고 계신 것 같아 저도 덩달아 열심히 하게됩니다.
우연히 마주쳐주신 동료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니 집에 못 간다고요!?
2주차 역시 저희 23조는 알뜰살뜰 이틀간 임장을 했습니다.
동남쪽에 있는 지방광역시를 임장중인데, 올라오는 일요일은 KTX가 탈선사고를 일으키며 엄청난 지연이 되었죠.
“이 이상 지나가시면 안 됩니다! 오늘은 출발하는 기차가 없으니 돌아가세요!”
젊은 역무원의 날벼락 같은 외침을 들으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아니, 그 고생을 해서 이틀동안 임장했는데, 이제 좀 집에가서 쉬고 내일(월요일) 출근도 해야하는데!?
이게 무슨.ㄴ….!!!
어떻게든 집에 가야한다는 일념만으로 저와 귀가길이 겹쳤던 조원이신 미래의나를님은 역무원을 지나쳐 승강장을 향했습니다.
두번째 연륜이 있어보이는 역무원과 마주했는데, 역무원은 다른 얘길 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기다리세요! 일단 가지말고 기다려보세요!”
‘이 뉘앙스는 뭔가 방법이 있다는 뉘앙스야…!!’
우리는 한줄기의 희망을 보며 기다렸고, 이어지는 역무원의 안내에 따라 승강장에 올라갔습니다.
이미 몇몇의 승객들은 젊은 역무원의 말을 듣고 시내로 돌아간 상태라, 승강장에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중간에 내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앉을 자리도 없을 거구요. 하지만 행선지는 서울이니 일단 타보시고 안내에 따르세요!”
이 얼마나 무책임하지만 든든한 말인가… ‘일단 타!’라는 말이 너무나도 든든한 순간이었습니다.
(어찌됐든 조금이라도 집과 가까워 질 수 있으니…ㅎㅎ)
저희는 기차에 타서 빈자리에 아무대나 앉았고, 다행히 미래님이라도 운 좋게도 쭉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3시간 내내 서있어서 오금이 저렸지만 집에 갈 수 있음에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감사일기에 작성 완료ㅎㅎ)
임장하는 동안에는 뜨거운 뙤약볕에 시달리면서도 함께 웃으며 했던 조원분들과의 임장이었기에 목표했던 양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조원분들을 함께 이끌어주시면서 인사이트 나눠주신 든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빙바나나님
지칠때마다 ‘조장님! 일어나세요! 가야죠!’라는 느낌으로 멱살 잡아주고 끊임없이 질문해주시는 윤이서님
엉뚱한 이야기로 큰재미 주면서도 중간중간 임장에 대한 의견 나눠주신 미래의나를님
‘노력의 천재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며 매일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는 모범수강생 맛소금님
멀리서도 응원해주며 임장지 현지인의 정보를 계속 주입해주시는 움파파님
정예멤버들이 모여서 기초반이지만 실전반 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조모임 탬플릿 좀 늘려주세요!
ㅎㅎㅎ 조모임은 저에게 있어선 너무 즐거운시간입니다. 조원분들도 아마 그렇겠죠..?
조모임을 하면서 임장에 대한 얘기, 임보에 대한 얘기,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 일상얘기들을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갑니다.
이번 주도 그랬는데요, 이번 주는 시간도 빨리 갔지만 탬플릿도 부족했어요.
뭔가 아직 할 얘기가 2배는 더 남았는데, 탬플릿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갑니다’
가 쓰여있는 마지막 페이지에 이미 도착해 있더군요..ㅎㅎ
조원분들께 더 얘기하자고 하려던 찰나에 밀려있는 과제들이 생각나면서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자고 말씀 드렸네요.
요즘 조모임을 하면서는 정말 순수하게 ‘즐겁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다양한 일을 하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출발하여,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같은 지역에 모여서, 같은 길을 걷는 일이
정말 의미 있고 값진 여행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들게 하지 말고 즐겁게 하라던 너나위님의 말씀처럼,
어느덧 월부에서 하는 공부가 힘든 숙제라기보단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풀어나가는 놀이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며
매일 작은 성공들로 시간을 채워나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댓글
감동적인 후기예요... 조장님은 꼭 글을 쓰셔야 해요..🥹 다만 멱살잡이에는 오류가 있네요 멱살 전문은 조장님,, 우리 조 조합 미쳤다 너무 든든해요!
지꿀님~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더라구요! (월부 아니면 모이기 힘든..) ^^ 주말 임장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속의 지꿀님!! 지방다녀오는길이 어마어마했네요 3시간을 서서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ㅜ.ㅜ 그럼에도 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 한수 배워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