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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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곤듀] 9월 칼럼필사 #5 (새벽보기님-'투자는 심플하다라는 것'의 진짜 의미)

 

 

 

 

#1

내가 초보투자자 아니

투자자 호소인이었던 시절,

존경했던 투자 선배가 갑자기 나한테 이야기했다.

 

 

“투자는 참 심플해요. 그렇죠?”

 

뭐가 심플하다는건지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투자가 심플하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과제인 임장보고서 작성도 못하겠는데,

투자가 쉽다니 무슨 말이지 싶었다.

 

#2

나는 버핏 할배 못지않게

찰리 멍거 할배를 좋아한다.

 

멍거는 버핏을 한 단계 높은 투자자로 인도했을 뿐 아니라

평생 버핏에게 조언한 통찰력 있는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찰리 멍거 바이블에 이런 말이 나온다.

 

"다른 이들은 더 똑똑하게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나는 단지 바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멍거는 매일 책과 신문을 보며 거시경제 흐름에 대해 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의 중요성을 매운 낮게 말한다.

정확한 거시경제 예측을 의사결정의 도구로 쓰지 않는다.

멍거와 버핏의 의사결정은 미시경제(개별 기업 분석)에 의해 진행된다.

 

심플하게 그저 바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뿐이란다.

 

#3

23년 초 막대한 공급으로

피바다가 된 대구에 임장을 갔었다.

달서구 월성동 월성보성1단지

 

** 21년 1월~23년 4월(2년 3개월)

매매 -38.4%, 전세 -46.87%

 

당시 구축 84 전세가 21년에 3.2억 하던 것이

재계약이 도래한 23년에 1.6-7억이 될 정도로 전세가 폭락했었다.

그것을 직접 내 두 눈으로 보고 뇌리에 뚜렷히 심고자 일부러 내려갔었다.

 

그래프로 보면 그냥 떨어졌구나 할 수 있지만

2년 전에 전세 3.2억 물건도 없어서 앞다퉈 나간 것을 직접 봤고

그 사이 변한 것이라곤 공급, 금리 말곤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단 2년만에 전세가 반토막이 나는 것을 현장 가서 보면서4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이것은 예측 가능한 영역인가?

리스크라는 것은 어디까지 감수해야하고

어디서부터는 피해야할까

혹시 내가 놓친 것은 없었을까

 

그렇게 달서 카페에서

몇시간을 보내고 결론을 내렸다.

그 결론은 아래 버핏 할배의 말과 같았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중요한 지와

무엇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중요하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것은 무시해야한다."

 

 

#4

투자는 사실 심플하지 않다.

투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많으며

그게 시기에 따라 정도와 조합이 달라지면

같은 요소라 할지라도 결과는 180도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그렇기에 투자는 쉽지도 않고 심플하지도 않다.

그런데 왜 투자는 심플하다고 하는 걸까?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선

투자에 중요한 요소만 고려해야하며

알 수 없는 것은 과감히 배제해야하기 때문이다.

 

대구에 공급이 있으니 전세가 내려가겠지 하는 것은 알 수 없으나

전세가 반토막 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전세가 정확히 얼마나 내려갔어야 맞나?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무시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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