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기초반 3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9기 리버스뭉크]

1강이 앞으로의 투자를 위한 매끈한 잔디를 깔아놓는 작업이고, 2강이 건설할 투자를 생각하며 측량과 틀을 그리는 작업이었다면, 3강은 투자의 설계도면을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3강에서는 양파링님과 주우이님이 나오셔서 부동산 투자의 꽃인 임장에 대해서 알려주십니다. 임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익률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기본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실제 투자 사례와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해주셔서 이론과 실전, 이론과 현실을 둘 다 잡은 강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파링 님 강의

양파링님은 임장보고서만큼이나 중요한 수익률보고서에 대해 강의해주십니다. 양파링님 말씀대로 ‘꼭꼭 씹어 죽으로 만들어 주’는 강의였습니다. 2강에서 큰 틀로 제공되었던 가치투자기법(직교학환공)을 더욱 자세히 설명해주시는데 그동안 혼자 부동산 책을 읽어 오며 궁금했던 점이 명쾌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강의에서 양파링님 개인적인 투자 이야기도 해주시는데, 보통은 절실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를 성공한 스토리가 많다 보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저를 포함)이 가끔씩 나는 절박하지 않아서 맨날 포기하나? 힘들지 않아서 큰 의지를 가지지 못하는 건가? 생각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양파링님의 솔직한 스토리는 그것과는 매우 달라서 신선하고 용기를 불여넣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개인의 스토리와 의지력에 기대기보다 시스템화를 하는 것이 핵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익률보고서는 중요하지만 손임장만으로도 가능해서 부동산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감을 잡기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등의 부동산 책에서 실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예비투자처럼 해보고 결과를 점검하면 좋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어떻게 할지 몰라 아파트 사진만 찍어놨었거든요. 이제 수익률보고서와 가치 투자 기준을 알고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틈틈히 관심 있는 단지를 분석해보고, 건강이나 개인 사정 등으로 임장을 못 가는 때에는 수익률보고서라도 적어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주우이님 강의

주우이님은 부동산 투자의 꽃인 임장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임장이란 무엇인지, 임장이 왜 중요한지, 임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초보자도 알기 쉽게 A부터 알려주십니다.

저는 월부에서 제공해 준 추석 일정 따라서 미리 집 근처로 임장을 갔다 왔었습니다만 강의를 듣고 나니 약 3시간의 임장을 돌았는데도 놓친 부분이 많더군요 ㅠㅠ 집과 회사 거리를 고려하면 임장 지역도 잘못 고른 것 같았고요(평일 임장이 어려운 거리) 다른 일정 때문에 바빠서 강의를 토요일에나 듣게 되었는데, 금요일에라도 듣고 토요일에 당장 임장을 나갔었어야 했음을 후회했습니다.

앞마당 갯수가 많은 것이 왜 중요한지, 왜 임장과 임장보고서가 중요한지 실제 사례로 설명을 듣고, 내가 투자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그 중요성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주 2회, 달 6회는 임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조금 놀랐는데 돈 수천만 원이 오고 간다고 생각하면 그정도의 노력은 쏟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정 상 어렵다면 기간을 늘리고 느리게 가는 방법밖에 없겠죠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겠지만요

듣고 나니 당장이라도 임장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주우이님의 투자사를 들으니 과연 내가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자신감이 자신감이 사라지고 괜히 도피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위플래시 대사인 “세상에서 제일 쓸데업속 해로운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가 등장했을 때는 실패하고 스스로를 위안했던 때가 생각나서 강의를 잠시 멈춰놓기도 했었네요. 그렇지만 못난 나를 직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성장하기 전이 가장 힘든 때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주우이님 말씀대로 비전보드를 항상 보고, 다시 한번 목표를 상기시키고, 벤치마킹할 말들을 눈에 띄는 곳들에 붙여놓아 떼나가는 과정을 거치며 이 시기를 지나가야겠습니다.

내 목표를 떠올리고, 해야 할 일(목실감, 임장, 수익률보고서, 강의, 독서)을 매일 해나가는 점을 본받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