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인 당신이 투자해야 하는 이유 [성실그램]

안녕하세요,

성실함의 아이콘이 되고싶은

성실그램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저의 첫 선생님인 '1호기'에

누수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그래 나는 투자자야

저는 요새 참 바쁩니다.

마치 밤새 임보쓰고

다음 날 하루종일 임장을 갔을 때처럼요.

저에게는 이제 70일 된 아기가 있습니다.

요새는 그래도 5시간 정도 통잠을 자주어

이렇게 복기할 시간이 주어지네요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새벽 수유를 마치고 비몽사몽으로

아기와 함께 아침을 맞았습니다.

휴대전화를 켜보니, 문자가 와있네요.

"시간 되시면 전화부탁드려요~

아랫층에서 누수가 있다고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네요."

올게 왔다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피하면 좋은게 누수라지만

제가 원하는 자산을 쌓기까지,

한 번쯤은 마주할 것 같았거든요.

저의 1호기는 아직 20년이 되지 않았지만

누수는 신축이나 구축이나 발생할 수 있기에

당황하지 않고, 일단 상황파악을 위해

세입자분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연결음이 들리는 동안

심장이 두근댔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쌓다니, 너무 설렌다.

나는 역시 투자를 계속 해야만 해!'

나에겐 동료가 있다.

세입자분과 관리사무소 직원 분과의

통화를 마치고 나니 대략 상황 파악이 됐습니다.

우리 집에서 물이 새는 것이고,

아랫집 안방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며

큰 누수는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아랫집에 거주하시는 분께는

당연히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보여,

바로 아랫집 집주인 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행이도 누수 정도가 심하지 않아

다들 아직까지 많이 불편해하지 않으셨어요.

일단, 카페에 다양한 경험담을 읽어봤습니다.

메뉴얼처럼 잘 정리해둔 글 덕분에 하나씩

잘 따라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우리님이 누수 경험담을 남겨주신 것이

저의 사례와 유사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우리님께서는 따로 연락도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 감사합니다.

누수, 이렇게 하는거구나

저는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어

지방까지 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꼼꼼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다행이도 일상생활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금전적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을

직접 보험약관을 읽으며 확인했습니다.

우리 집이 누수라면?

1. 누수 탐지 및 보수 업체 찾기

누수는 원인을 잡지 못하면

시간과 돈이 술술 나가고

아랫집 윗집의 불편함이 가중됩니다.

그래서 '알잘딱깔센'

즉, 제대로 하는 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네이버에 'OO지역 누수' 라고 검색한 후

나오는 모든 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 후 엑셀을 만들어

아래 사항을 체크했습니다.

1. 누수 관련 경력

2. 설비업체인지, 누수 전문 업체인지

3. 누수 원인이 잡히지 않으면 전액 환불이 되는지?

4. 누수 탐지 후 보수까지 진행되는지

5. 누수 관련 보험 서류까지 처리한 경험이 10회 이상 되는지?

6.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지?

7. 현재 우리집 상황을 말하고, 케이스 별로 견적 문의

꼭 확인하세요!

다소 번거롭고,

전화 한 통으로 알기는 어려웠지만

이렇게 전화를 쭉 돌리고

부동산에 전화해 관련 업체 추천까지 받아본 결과

가장 말도 잘 통하고, 서류 경험도 많은 업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이내에 다 할 수 있습니다.)

업체 사장님께서는

제가 임대주고 있고

타지에 거주한다는 것을 아시고는

사진을 잘 찍어보내주셨고,

출발할 때, 작업 전, 작업 후, 서류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전화도 주시고 문자까지 남겨주셨습니다.

2. 관련인들과의 일정 조율

누수는 아랫집, 윗집, 업체

이렇게 세 분의 일정이 맞아야

탐지 및 보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일정 조율은 제 몫이겠죠?

3. 누수원인 확인 후 보수

이번 누수는 다행이도

대공사가 필요한 화장실 트랜치 유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배관만 교체하면 되는 누수였습니다.

간단하게 배관 교체를 통해

이번 누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소소한 에피소드

트랜치 유가에 하자가 없었지만,

방수층까지 다 갈아엎자던 사장님 ^^;;

보험금 청구하니까 한 번에 많이 받고싶으셨나봐요.

저도 확실하게 이참에 다 손볼까? 생각했지만

괜히 멀쩡한거 건드렸다가 더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그냥 문제있는 배관만 손봤네요 ㅎㅎ

4. 보험금 청구

보험회사에 관련 내용 접수 후

서류와 사진을 제출하고

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받으시면 됩니다 :)

이번에도 중요한 건 관계

사실, 세입자 분과 지난 전세 재계약을 거치며

오해로 인해 약간의 감정소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재계약을 마무리하며

얼굴 보고 소정의 선물도 드리며

오해를 풀었었는데요.

그 덕분에 세입자분과도 큰 불편함 없이

이번 누수를 잘 마무리 했던 것 같습니다.

(딸이 수능을 마치면 이사간다고

예전에 말하셨었는데..

곧 수능이 다가오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누수라는 것 자체가 낯설었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번에도 깨달았습니다.

누수를 마주하고,

피해를 입고 불편함을 겪고 있는

아랫집 주인 분과 우리집 세입자 분께

양해의 말씀을 구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분 모두 이해해주시며

바쁜 일정 중에서도 잘 조정을 해주셨어요.

업체 사장님께서도

멀리 있는 저를 배려해주시며

자주 연락을 해주셨습니다.

사장님께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부동산 사장님과는 벌써

3년 넘는 기간동안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해당 지역에 생긴 이슈는 도와주시는

든든한 조력관계가 되었네요.

투자했기 때문에 배웠습니다.

첫 투자를 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계약금 3천만원을 넣으면서

손이 떨렸습니다.

당시 26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금액을 송금했습니다.

보유하면서 잔금도 치고,

전세도 제 때 못 맞춰서 고생하고,

동료들은 더 좋은 단지 더 싸게

투자하는 모습 보며 자책하기도 했고,

역전세도 크게 맞고,

이번에 누수까지 경험했네요.

그래도 저는 행복합니다.

그때 한 번에 많이 벌겠다며

주저하고, 고민하고 행동하지 않기보다,

일단 가진 돈으로 투자했기에

경험을 쌓아서

이렇게 2호기도 매수하고

남편과 그리고 아기와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경험과 통찰력을

쌓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가진 돈에서

제가 아는 지역 안에서

가장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

애썼고, 과감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제가 가진 돈으로 행동하기 위해

오늘도 아기 트름을 시키고

네이버 부동산을 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꼭 등기치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제가 배운 모든 것입니다.

아기가 벌써 깼네요.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월부 이모,삼촌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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