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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6.
안녕하세요, nirvana입니다.
오늘은 직장인이 재테크를 병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1. 회사는 직원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제가 부동산을 투자하기 시작할 때가 2005년입니다. 큰 꿈을 안고 회사에 들어왔고 TV에 나오는 회사원처럼 멋진 차를 끌고 좋은 집에 사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제 인생에 성공만 남은 것으로 생각하고 회사에 올인하자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제가 회사에 올인하면 회사가 당연히 저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친 듯이 일했지만 세상은 제가 생각한 것처럼 녹록치 않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실적이 좋아도 제 주머니가 채워지는 것이 아닌, 주주나 CEO만 배불러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모습과 제 주변을 되돌아 봤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직장 선배들이 제 미래임이 거의 확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변 선배들의 모습은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자 서민일 뿐이었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부자여서 젊은 나이에도 외제차를 끄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제게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그런 TV 상에 나온 이미지는 없었습니다.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내 미래의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구나, 그 때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월급이 160만원 조금 넘었습니다. 남들은 대기업이라고 우러러보는데 생활비에 부모님 용돈,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려면 한 달 뒤 제 손에 쥐어진 돈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재테크의 시작(은행과 증권사는 당신을 절대 부자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봉일 뿐이다.)
신문과 재테크 서적에 나온 얘기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적금과 펀드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한 달에 아끼고 아껴 100만원씩 적금을 들었습니다. 월급-생활비를 하면 아껴 써도 100만원 남짓이었는데 1년에 1200만원 10년을 모아도 1억 2천만원이었습니다. 그 당시 서울 30평대 아파트 전세금의 절반도 안되는 돈이었습니다. 이런 적금의 수익률은 제가 부자가 되기에는 너무 낮았고, 펀드는 그 당시 가장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나눠 넣었는데 원금을 30%나 까먹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최악의 투자 수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은행과 증권사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제게 약 4%의 이자(당시의 이자율)를 주면서 대출해 줄 때에는 6% 이상을 주면서 약 2%의 마진을 먹는 것입니다. 이 예대마진으로 은행들은 매년 1조 이상의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펀드 회사들은 매년 2~3%씩의 수수료를 떼고 있었습니다. 이는 펀드가 수익일 때와 손실일 때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3. 월급은 생활비. 보너스와 저축할 돈은 스스로 만들어라. 그리고 인생을 즐겨라~
그리고 남에게 투자를 맡기지 않고 스스로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해서 시중에 서점에 나온 재테크 책을 다 읽어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 부동산 투자 책을 처음 보았습니다. 부동산 투자 책을 보면서 참 신기했습니다. 사실 저는 책을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다 읽은 책이 삼국지 하나고 나머지는 흐지부지 읽다가 결국 끝까지 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 책들이 너무 재밌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재테크 책을 읽으면서 직장인의 제 월급만으로 아무리 계산을 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신기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당시 제 업무가 직원들의 사택 관리를 했었는데, 매매가가 7천만원인데 전세가 6000만원인 아파트를 발견했습니다. 이게 신기한 이유가 2년 전에 전 담당자가 해놓은 계약서를 보니 그 당시에는 매매가가 55만원, 전세가가 4500만원으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여기는 전세 구하기 힘들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그 아파트를 전세 재계약하려는데 전세가 7000만원으로 올라버린 겁니다.
어?? 집주인은 5500만원에 사서 투자금을 다 회수하고 1500만원을 돈을 더 벌었네??
그때 제가 투자하던 서울의 저축은행 이자율이 7%였는데 제가 하고 있는 투자보다 수익률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을 6개월 정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제게 맞는 부동산을 매입했습니다. 제가 가진 돈이 1500만원이 안되었기에 저는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돈을 잃으면 아내와 태어날 아기한테 너무 미안했거든요. 그리고 6개월만에 집사람 명의로 처음 부동산 투자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적은 생활비로 스트레스 받는 아내에 대한 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 배려와 달리 아내는 시큰둥했습니다. 오히려 명품백을 사줬을 때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을 매입하고 6개월 동안 5채의 집을 더 매집했습니다.
그때 아파트를 매집할 때 들인 비용은 채당 300만원 정도였습니다. 5500만원이면 국민은행 기본 융자 1250, 전세가 4000만원 정도였습니다. 물론 취등록세와 법무사 비용, 중개 수수료 등을 산정한다면 더 비용이 든 것은 사실입니다. 어쨌든 6개월 동안 싸게 나온 집만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몇 채 팔고 아직도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 융자는 상환했구요.
현재 그 지역 매매 시세입니다.
약 300만원을 투자하였슨데 전세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현재 전세는 7000만원입니다), 현재 시세는 1억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채 1500만원 투자해서, 세금 제외하고 채 당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정도, 총 15000만원 정도 이익입니다.
은행에서 7% 이상 이자를 주면 무조건 투자하라고 하더군요. 또한 펀드에서 20% 이상 수익률이면 괜찮은 조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부동산 수익률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으로 생활비를 사용하고(쪼개고 재테크를 하자니작은 돈인데, 다 쓰자고 하니 많은 돈이더군요) 위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는 더 다양한 방법으로 보너스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전업의 유혹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두 아이의 가장으로 제 가족이 어떤 경우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또한 현재는 직장 생활 또한 즐겁습니다. 매년 보너스와 추가 월급을 받으니 크게 승진 욕심도 없고, 밥 사고 술 사는 데 부담이 없어지면서 동료들과 친해지니 회사 생활도 아주 행복합니다.
물론 부자가 되려면 CEO나 자기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말 큰 부자가 아니더라도 제가 전에 칼럼에 썼던 글처럼('노후자금은 얼마가 필요할까요?') 얼마 정도 목표를 정하고 그 정도만 이루고 세상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부자뿐만 아니라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동료, 그리고 건강, 취미 등 즐기면서 해야할 일이 많으니까요. 물론 연봉을 많이 주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있는 분들은 굳이 투자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이 부자인 삶을 원한다면 주식이든, 재테크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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