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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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 #0. 1호기 경험담 Intro [너나연]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참 힘들었네요.

 

 

 

당시, 저는 그리 건강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도, 월부에서도, 지인들에게도

심심치 않게 '혹시 치료 한 번 받아보는 거 어때?' 라는

걱정과 권유를 받았을 만큼 우울했어요.

 

그리고 그게 우울증인 줄도 모른 채 한참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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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의 심각성을 자각했을 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진행이 된 후였습니다.

 

 

무언가에 전혀 집중 할 수가 없고,

마우스를 움직일 힘도 없어

책상 앞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그냥 눈물이 나고요.

 

가슴이 조금 답답해지기도 하고,

가끔 자다가 일어났을 때는 숨을 쉬기가 어려웠어요.

 

 

사람을 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만큼

충동성과 공격성이 나타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거친 말과 행동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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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울다가 지치다를 반복하던 어느 날,

상담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 돌아오는 그 시간이

다행히 좋았고, 잘 맞았고,

 

덕분에 두 달 간은 철저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지난 32년에 대한 복기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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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데 행복하지 않을까'

 

 

 

 

여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들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매 순간순간 더 나은 삶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

 

 

그러나 7살, 4살 두 아이의 엄마,

교대 근무하는 남편,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80년대 주택에서 사는 투룸 월세살이.

 

돌봐줄 사람 없이

오롯이 두 사람의 힘으로 해내는

맞벌이와 육아, 가사, 그리고 투자.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고,

어느 하나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제게

.. 적당히 부족하고, 적당히 괜찮은 것은

 

어느 누가 인정해 주더라도,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는

거듭된 실패에 불과했나 봅니다.

 

 

 

 

'이상하다 .. 나 진짜 열심히 사는데, 이렇게 됐지?'

 

 

 

 

 

[관련글]

 

 

 


 

 

 

 

"음 ... 모르겠어요."

 

 

 

 

상담선생님과의 대화에서

제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모르겠어요' ..

 

무언가 툭툭 건들여질 때마다

바보처럼 모르겠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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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선생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물론 왜(why)도 중요하지만,

 

지금 저에게는 why를 생각하기 전에

나의 'want' 를 아는 것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한 소비가 아닌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목표를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아직 해소되지 않은 무언가에 대해

내가 정말 원하는 갈증.

 

 

 

 


 

 

 

 

나는 정말 투자하고 싶은 걸까?

 

 

 

치료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TF 활동을 제외한 모든 월부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강의도 조모임도 원하지 않았어요.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도 바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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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덩그러니 남겨진

지난 MVP로 받은 '우선 수강권'

 

강의 수강을 포기하면서 ....

그냥 두긴 아까운 마음에 선택한 '투자 코칭'

 

(이 때만 해도 코칭이 잠정 중단될 줄 정말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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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르던 그 때,

 

 

정말 운명처럼 막차에 올라탄

보이 멘토님과의 따뜻했던 투자코칭을 통해

 

미친 듯이 달려나간 그 지역에서

바로 운명 같은 저의 1호기를 만나게 됩니다.

 

 

 

 

 

 

 


 

 

 

 

쓰다보니 글이 약간 길어졌네요 :)

 

 

 

1호기로 이어진 투자코칭 후기와

 

매수과정에서 있었던

다사다난, 우여곡절 많았던

1호기 투자 경험담은

 

 

▶ 다음 글에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1호기 경험담 1편 : 1호기 할 결심, 사실은 잃을까봐 무서워요

 

 

 

P.S

 

그동안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연락 드릴 수 없었던

소중한 동료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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