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는 일을 추구하는

상생 투자자가 '될' 너나연 입니다 :)

감사하게도 지난 번 저의 글을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바로가기 : 32살에 3번의 1억을 모으며 느낀 점 (1탄)






결혼, 출산 그리고

두 번의 육아 휴직을 겪은 제가


32살이 될 때까지

총 3번의 1억을 모았던 과정


어쩌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다음 이야기가 늦어지게 되었네요.




이어서 바로, 시작합니다.











이대로만 살면

금방 부자가 될 줄 알았습니다.





빠른 취업, 잘 모으는 능력,

저는 세상에서 돈 모으는 게 가장 쉬웠습니다.


더군다나 통장에 잔고가 불어가는 과정이

고생이 아닌 재미라고 생각했으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대로만 살자' ,



20대에 이미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언제나 그 순간에 머물러 있는 것임을

머지않아 깨닫게 됩니다.














4년의 연애, 그리고 ..





지금은 남편이 된 예전의 남자친구와

대학생 때부터 연애를 했습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면서


저는 바로 직장인이 되었고,

또래인 남편은 계속 취업 준비 중에 있었어요.



장거리 연애라 예전에 비해

떨어져 지내며 소원 할 때도 있었지만



'취업과 동시에 결혼 준비를 해야겠다'


막연하면서도, 꽤 자주 미래를 그려본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아이가 생겼습니다.



막막했지만 생각보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어요.



이미 예정 되었던 결혼 생활이

조금 더 앞당겨진 것 뿐이라고 생각했던 건



무모함이 아닌 책임감이었습니다.











가족도, 직장도,

그 누구도 나를 대신 책임져주지 않아





부모님의 거센 반대를 설득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도


'스스로 삶을 결정하기를 원한다'는

자기 결정에 대한 존중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결혼 생활과 동시에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지독한 가난이 찾아옵니다.




남편도 잘 모르고 있던


남편 명의의 빚까지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죠.




남편 앞으로 들어온 결혼식 축의금마저

우리의 시작에 조금도 보태 쓸 수 없었을 만큼


녹록지 않은 시작이었습니다.












반지하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




부모님께서는 또 한 번 펄쩍 뛰셨지만

저는 큰 결심을 합니다.




500/25.




이 작은 월세 방에서 시작하겠다고.

여기서 3년 안에,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겠다고.








이미 제게 1억 이상의 돈이 있었고,

부모님께서도 도움을 주겠다고 하셨기에


그럭저럭 살만한 전세 집을

구해 볼 수도 있었지만,




똑똑하고 현명한 남편이

돈에서 만큼은 한 번도 교육 받은 적 없는


'경제 무지자' 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천천히 하나씩 습득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에 드리운 가난의 그림자.



당장의 돈보다 절실하게 필요했던 건

제대로 된 '돈공부' 였습니다.












남들보다 더 벌지 못했기 때문에

덜 써야만 했습니다.





여름에는 파리와 모기가 들끓고

겨울에는 입김이 나오는 집.





집이 너무 후져서,

마치 가난의 흔적 같아서


아이 사진의 뒷 배경이

자꾸만 마음에 걸려


카메라 각도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다

한숨 쉬며 지워버린 사진들.




한 날은 아이와 목욕을 하고 나왔는데

몰카범이 창문에 매달려 동영상을 찍고 있기도 했었죠.





그렇게 3년을 살았습니다.





⛈️🌧☔️🌂




지긋지긋한 장마.



배수관이 역류해 집이 잠기고,

그 사이로 쥐가 드나들었던 가장 힘들었던 그 해.



드디어 8천만원 정도가 모였습니다.





"오빠, 우리 이제 여기서 나가자."




.

.

.




그동안 육아 휴직 기간에 나온

월 100만원은 조금도 쓰지 않았고,


남편에게 생활비 270만원을 받아

월 280만원 씩 꼬박 꼬박 모았습니다.



40만원은 고정 지출

20만원은 주유비


한 달에 30만원으로 생활했던 것 같네요.












1억 3,000 / 13


방 3개 화장실 2개







남편이 힘들게 벌어온 종잣돈과 함께


맞벌이를 시작하기 전,

1%대 전세 자금 대출을 일으켰습니다.



3년 전에 비해 훨씬 좋은 조건으로

더 벌고 돈이 덜 나가는 구조를 만들었네요.




워낙 금리가 저렴했기에


1억을 대출 받더라도

이자가 13만원 밖에 나가지 않았어요.



가진 8천 만원 중에서 일부만 보증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정기 예금에 예치하기로 합니다.


( 이 돈은 나중에 소중한 계약금으로 쓰이게 되어요. )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크게 소득이 높지 않았음에도


훨씬 쉽게 돈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합쳐 500만원 중반을 벌어

월 400만원씩 모았습니다.



2년을 모으니 또 1억이 생겼어요.




이렇게 하면 또 금방 돈을 모으겠다,

싶을 쯤 둘째가 생겨



식구는 늘어나고,

또 다시 외벌이로 전환되었지만




우리 둘째가 생긴 덕분에

드디어 낡아 빠진 경차를 폐차 시키고,


우리 가족이 좀 더 편안하게 탈 수 있는

SUV를 구입하였습니다.





짜잔 -!



게다가 신혼부부 특공으로 '청약'에 당첨 되어

광역시에 '내 집 마련'도 하게 되었어요.








저희 부부는 지금도 웃으며 말합니다.



'첫째' 덕분에 결혼을 하고,

'둘째' 덕분에 내 집 마련을 했다고 말이죠.



사실 이렇게 월부를 시작하게 된 것도




둘째가 생긴 뒤,


가장으로서 홀로 고민이 많던 남편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월부와 너나위님에 대한 '팬심' 덕분입니다.













1,000 / 30


방 2개 화장실 1개





청약에 당첨된 후, 유주택자가 되어

더 이상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분양권 입주 전까지 살던 집에 계속 거주하려면

기존보다 훨씬 큰 금액으로 월세 전환을 해야 했었죠.




저희 부부는 또 한 번의 결심을 합니다.




1,000/30.



지난 달 우리 가족은

낡은 주택 2층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 곳에 온 이유는




첫 번째.


'청약 잔금'과 '1호기' 투자를 위해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


임대인께서 청약 입주 전까지 무기한 거주 보장

퇴거 시 즉시 보증금 반환 조건을 흔쾌히 수락하셨고,


(특약 기재)




세 번째.


직장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회사 점심시간에 잠깐 집에 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












6년 전





'첫째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까지

내 집 마련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정말로 이루었습니다.



내년이면 1학년이 되는 첫 아이.



엄마 회사 옆에 우리 집이 지어지고 있고,

본인은 바로 그 옆에 있는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며



매일 매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 집 마련'은 우리 가족의 바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32살이 될 때 까지


3번의 1억을 모았던 두 번째 과정





1.


목표 금액과 목표 달성 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한다.







2.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plan B를 준비한다.







3.


돈을 모을 수 있는 구조로

거주 형태를 결정한다.








4.


영리하게 벌면서, 미련하게 모은다.









그동안 치열하게 모았던 돈과 시간.

이제부터는 더 벌기 위해 써보려고 합니다.



.

.

.


😊













어두운 터널도 '지나야' 끝이 납니다.


희미한 빛이 더 잘 보일 때가 있으니

조금 힘들더라도 한 발씩만 내딛어 보세요.


분명 당신은 할 수 있고, 더 잘 될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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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오늘 마감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