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부자엄마를 꿈꾸는 상도동예은맘입니다.
"1.9~2.0억으로 계약 하는 거 아니면
다른 곳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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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진행한 전세 연장 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게 바로 희망회로 인가..”
저의 1호기 매매 계약 이후
세입자가 나가는 걸 기다리는 당시
조금씩 올라가는 전세가 덕분에
정말 초소액 투자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배님들과 동료분들의 나눔글을 읽으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전세 손님만 있다면
조건에 맞춰 진행하겠다 마음먹은덕에
정말 수월한 전세 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6327382
그 기쁨도 잠시..
잠깐의 비수기일 줄 알았던
부동산 시장은 히락장을 겪으며
1호기 계약을 마무리 짓고
얼마지 않아 미친듯이 추락하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부리고
전세가를 높히며 손님을 기다렸다가는
얼마나 큰 마음고생을 했을까 잠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2년 반이라는 기간의 전세세팅을 했었기에
"아무렴 그 기간동안 가격 회복이 안되겠어?"
"지금은 요동치는 폭풍의 눈 안에 있지만 분명 회복하겠지?"
라는 희망회로를 굴리며
다음 투자 기회를 위해 투자공부에 매진 하였습니다.
“만기 8개월 전”
바닥을 찍은 전세가.. 돌아오는 전세만기
하지만 그 속에서도
2.3억까지도 계약하는 사례가 나오고
계약갱신을 하는 실거래 건을 보며
나에게도 아직 죽으라는 법은 없는건가!
4천 정도의 역전세는 그래도 감당 가능하겠구나!
머릿속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았습니다.
드디어 굳게 마음을 먹고 전화를 드려볼까 할 무렵
세입자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데...)
" 곧 전세 만기가 돌아와서 연락드렸습니다.
추후에 분양을 받아 이사할 계획이 있어서
추가 거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장님도 아시다시피
전세 가격이 많이 빠졌다 보니
일부금액을 돌려주시는 조건으로
전세 계약을 했으면 합니다."
(올것이 왔구나..)
당시 8월이라는 비수기 시즌이었고
약하게 나마 야곰야곰 올라오는 전세가와
가을이라는 결혼시즌 신혼부부 수요가 있을것이라 예상하여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 기한이 조금 남았으니 날이 선선해지면
다시 이야기 나누시죠." 라고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만기 5개월 전"
얼마나 적게 역전세금액을 줄이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세입자와의 전화통화는 정말 가슴떨렸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1. 추가 거주를 원한다!
(25년 초는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데,
세입자가 이사를 원하면 시기가 맞물리기에
퇴거대출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 세입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고
추후 분양으로 인한 기간 안에
이사하지 않고 싶어한다.
추후 이사 계획시에 전세금을 수월히 돌려 드리려면
너무 낮은 전세가를 맞추면 매매시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현재 가지고 계신 전세대출금 정도의
금액을 돌려드리면
어떤지를 여쭈었더니
흔쾌히 "그렇게 하시죠" 라는
쿨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현재 호가 1.9~2.0억으로
제시 드린 금액 2.3억은,
생각보다 양호한 전세금 세팅이었으므로
한시름 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종보스는 “나야”
"사장님 정말 죄송한데
와이프와 이야기 나누니
현재 시세랑 차이가 나서
말씀주신 가격으로는 계약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자꾸 말을 바꿔 죄송하지만
와이프가 전화 드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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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관련한 모든 일은
남자 세입자분과 통화를 해 왔었기에
안심하여 오프 강의장으로 향했던 저는
문자 한통으로 마음이 덜컥 내려 앉았습니다.
최종 보스는 따로 있었구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여자 세입자분이
최종 결제권자였음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상황 역전”
"사장님 안녕하세요.
남편이 뭘 모르고 알겠다고 한것 같아요.
사장님이 말씀 주신 가격이면
84 로얄동 로얄층
시스템 에어컨에, 식세기까지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살 수 있는데
아이가 2명에 집이 좁은 감도 있고
저희 남편이 말한 것 보다 대출도 많아서
1.9~2.0억 아니면
굳이 제안 주신 가격으로 살 이유가 없어요."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나오실 줄이야...
조금씩 가격을 내리며 가격 제안을 드려 보았으나..
이미 부동산이며 실거래 상황을 모두 체크해 보고 온 상황이라
제가 준비한 멘트들은 모두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마음에 안들면 나가서 다른집 구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으나..(마음의 소리..)
세입자가 나가면 또 다시 전세 세팅을 할 때 경쟁 매물이
너무나 많았고 심지어 새 아파트가 입주중이었기에..
쉽지 않음을 알고있었습니다.
“상황 받아들이기. 그 안에서도 조금이라도 금액 조정 시도..”
아쉬운 소리 하기 싫었지만..
500만원이라도 아껴보고자
세입자에게 다시 연락을 드렸습니다.
부동산이라는 것이
아무리 소액투자라고 하더라도
천~억단위의 돈이 오가다 보니
그 크기에 둔해지지만..
한달에 백만원이면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
좋아하는 고기 몇번을 더 사주고
학원을 마음놓고 보낼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있었으면 하셨는데
식기세척기를 놔 드리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더 높혀서 계약해 주시면 안될까요?"
옵션 있는 다른 집들을 언급 주셨던 세입자이기에
마지막 제안을 드렸고 세입자는 며칠의 고민끝에
제안드린 마지막 가격에 답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마이너스 7천이라는 금액으로
재계약을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대응 가능했던 리스크”
마음이 좋지않았지만..
역전세를 대응할 금액이 있었습니다.
리스크를 분배하여
같은지역, 같은해에 모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마이너스가 난 금액을
커버해 주는 자산이 있어
크리티컬한 타격을 받지 않고
투자를 이어나갈 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매수시 조금이라도 더 가격조정을 하려고 시도하는 것.
높은 전세가 세팅으로 적은 투자금,
높은 수익률에 대한 희망회로를 돌리지 않는 것
투자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
적은 금액으로 큰 수익을 내 주기도 하지만
무리한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는
힘든 순간 나를 향하는 칼이 될 수 있다는 것
너무나 사소하다고
어려운 가격 협상을 굳이 이렇게까지라고 느꼈던
스승님들의 모든 조언들이
위기대응시 버텨 낼 수 있는 힘이 되는 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맘님~힘든 상황인데 차분하게 잘 해결하신모습 진짜 멋져요!! 잠깐 종자돈이 묶이긴 하겠지만 결국 잘되서더 좋은곳으로 자산재배치 될거라 믿어요!!❤️ 그때까지 빠이팅하자구요오🥰 멋진 나눔글 감사해용🫶
역전세 대응하신 부분에서 최대한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노력하신 부분을 벤치마킹해야겠습니다. 세입자의 니즈를 읽고 다시 가격 협상, 결정권자와 대화하기! 감사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지키며 가져갈 수 있는다는게 정말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