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38기 84조 지제] 라이브코칭 후 너나위님께 보내는 답장

23.10.3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미혼 싱글 여성이고 올해 3월에 열기로 월부에 오게되었습니다. 기초반 수업들을 열심히 듣고 어제 막 따끈따끈하게 아너스가 됐네요 ㅎㅎ


오늘 라이브코칭을 처음으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들으면서 너나위님께 받은 이 진심에 답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끝나자마자 3주차 후기로나마 보내봅니다.


사실 이번 10월은 용두사미로 보낸 달이어서, 흐트러진 자신에 대해 자책을 많이 하는 주간이었는데요.

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긴 여정 속에서 목적지에 다다르는 비결 3가지를 말씀해주실 때,

사람의 열정과 집중도에도 기복이 있고 그것이 당연함을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조절해나갈지에 대한 조언을 주셨는데

저는 이걸 짚어주시는 것 자체가 큰 위안과 해결이 되었습니다.


월부은에서 '이게 배우는 사람의 자세야?' 라며 임장지에서 흐트러지실 때마다 다잡으셨다던 너나위님이시지만

그럼에도 이런 굴곡이 있으셨구나, 하고 왜인지 받아들이게 됐네요. (그리고 역시 목실감시금부를 밀리지않고 쓰면서 스스로를 모니터링하기로..^^ㅎㅎ)


'저도 평범한 사람이에요' 라는 말을 자주 하셨고 그걸 뇌로는 받아들였지만 마음으론 사실 저랑 다른 포스의 분이라고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 사람은 나랑 달라' 라고 지금의 게으름과 평범함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예전 그릿 독서 영상에서 하셨듯이요. 히히..



오늘 라이브코칭에선 '연인X 인 싱글' 인 분의 후기를 보며 '어 나도 여름에 갈팡질팡하다 소개팅 받고 그랬는데!!' 하면서 반갑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진짜 동료분들 조언처럼 월부팅하세요가 방법이라니... 자리마련해주시면 저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


묘수를 찾지 말고 그저 월부가 제시하는 거주와 보유를 분리하는 투자의 길을 인지하시고 공부하시라는 말씀엔 깊게 끄덕이기도 하고


20대 1인 가구가 비관적인 경우가 많다며, 본인 상황의 단점 뿐 아니라 장점도 보라는 말에는 가슴 깊이 내가 감사일기를 맨날 쓴다고 해도 마음 속에서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경우가 많진 않았구나 하고 반성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이거였어요.

너나위님은 사연을 다 보시면서, 사연자가 어떤 마음인지 어떤 목표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나가려는지 아실 수 있다고 하셨지요.


우선 첫번째로, '나는 내마반 일단 아너스 되려고 듣는 거고... 20대 싱글인데 내집마련이 가능하곘어?' 하는 안일한 마음은 1주차 과제를 하며 깨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코칭 질문을 써보지도 않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깨달았습니다. 20대 싱글, 미혼, 1인가구. (가족) 청약 점수. 저축가능금액... 계속 나오는 저와 비슷한 상황에 가볍고 무거운 여러가지 사연들. 하나같이 모두 공감이 되면서 동시에 나는 왜 안 보냈지? 싶더라구요. 11월에 투자코칭을 받으려고 계획중인데, 이 때문에 오히려 안일하게 라이브코칭의 소중함을 놓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채택이 되건 안되건 결과를 떠나서요.


둘째로는, '내가 만약 사연을 보냈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진 사연자였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았어요. 저는 아마 불안함을 가지고 결정을 유보한 채로 '묘수라는 게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필요한 묘수를 알려주세요.' 라는 나약한 마음이었을 거란걸요. 물론 7개월 월부인으로서 성장했으니, 어디 지역이나 단지를 비교해달라거나 집어달라거나... 생선을 잡아달라고 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물고기 잡는 법 배우고 있긴 한데요, 어디가 물고기가 좀 많아요? 저 수영 못하는데 물고기 잡다가 물에 빠지면 어떡하죠?' 하는 식으로 자꾸만 해보지도 않고 자리에 뭉개면서 가장 안전하면서도 가장 큰 결과물을 얻는, 결국엔 '묘수' 를 바라고 용기내지 못하는 투자자로 보일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11월에 지기반을 신청해두고도 중소도시를 하는 게 맞을까, 고민을 오늘 하루종일 내내 했거든요.


그런데 공무원 사연자 분이 소득이 적어 고민이라는 말에, 묘수를 제시하시기 보다는

"몰래 투잡을 뛰시거나 과감히 이직을 고민하셔라" 라는 말에 "아..." 하고 짧은 낙담과 수긍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도 공무원 4년차인데, 결국 이 선택은 제 몫인 거지요. (물론 교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학이라는 시간적 장점이 있어 투자자로서 유리한 면이 있다고 감사하게 생각중입니다ㅎㅎ)




그래서, '아 적어도 나는 앞으로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정도는 스스로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긍정적이고 디테일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연자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이고도 긍정적인 힘! 그리고 가장 중요한 "5년 정도 포기하지 않고 1억을 어떻게든 모아 시장에 살아남아 투자하기." 를 실천할 것입니다. ㅎㅎ


자모님도 자주 하시던 말씀이, '두 가지를 손에 다 쥐고 어느 하나도 놓고 싶지 않은 마음' 을 사람들이 갖는다. 그런데 그런 것은 없다. 하나는 놓아야 한다, 라고 하셨는데... 오늘 따님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시던 너나위님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린 한 켠, 나의 삶에선 무엇을 놓고 무엇을 쥐어야할지 ... 좀 더 고민하게 됐습니다. 여태까진 막연히 '내가 가진 것이 별로 없다' 라고 생각해서 더 얻을 것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내 시간과 체력을 넣으면 되겠지, 수준으로요. (갈아넣... 지는 못하고 좀 열심히하는 주 30시간의 취미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정말 무언갈 놓을 결심을 가진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취미, 소비에 대한 건 정말 많이 놓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괴롭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것일까요?ㅎㅎ)


여태 못 놓고 있는 건 친구들과의 주1~2회 약속, 7시간 이상의 수면, 웹툰, 30분~1시간 정도의 유튜브 ...

이렇게 쓰다보니 우선순위가 좀 정해지는 듯 합니다 ^^ㅎㅎ...


완전히 금욕적인 사람이 되려하기 보단, 성공에 필요한 공부량을 채우기 위해 방해되는 것들을 조금씩 치우는 것으로

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 목표의식을 잊지않고 되새겨 보며 가려합니다.



따뜻한 온수에서 찬물샤워를 한 느낌의 라이브코칭... 이었다면 말이 이상할까요?


너나위님께서 정말 핑 현기증을 느끼시면서 눈 시릴 때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동시에 너무 걱정됐습니다.

밥 꼭 드시구 쉬는시간이 10분보다 길어도 되니 꼭 꼭 샌드위치라도 드셔가면서 하세요!! 저흰 그저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답니다.



너와나를 위하여 진심을 쏟아내주시는 너나위님의 '너' 가 주절주절 쓴 답장입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걷든 뛰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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