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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성공기

월부를 듣고 20대에 내집마련한 후기

25.10.03

 

안녕하세요! 저는 월부에서 2023년 3월 열기반을 통해 첫발을 내딛었던 지제라고 합니다.

 

멋있고 일목요연하게 글 쓸 자신이 없어 매번 미루다가 

투박해도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앉게되었습니다.

 

일기처럼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여전히 열심히 하고 계신 옛 동료들에게 근황도 전해보고자… 흐흐 

 

 

 

 

 

저는 밤에 동네를 러닝하다가

‘왜 이렇게 많은 집 중 우리는 집이 없어서 맨날 월세살이만 할까’ 생각했던 날이 생생합니다.

집 때문에 부모님이 한참 엄청나게 싸우시던 때였어요. 

일찍 직장 자리는 잡았지만, 여전히 사회초년생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구나 하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월부를 만났고,

재테크에 대한 목마름을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방법을 알아서

강의를 들으며 막 신났던 기억이 나요.

 

물론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23년에 제가 27살이었고, 공무원으로 일하며 모은 돈이 5천 남짓이었으니.. 

대출을 받아서 갭을 한다해도 1억 내외라, 도전할 수 있는 단지가 적다는 생각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인데, 

스스로 한계선, 유리벽을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열기,내마기~지투반 까지 있는 커리큘럼을 순서대로 들었고

24년 여름까지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리고 사라졌습니다 (ㅎㅎㅎ)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이었죠! 하하

 

 

저는 그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일까? 하고 스스로에게 진실되게 물어봤어요.

그리고 저는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내 집이 필요한 사람이구나. 라고요.

어린시절부터 쌓여온 내 안의 욕망이 나만의 공간을 원하고 있구나. 

 

그리고 저의 장점은 안정적인 직장으로 대출이 나온다는 거였고, 

단점은 가진 현금이 적다는 것이었기에

장점을 살리기위해선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내집마련이 더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데리고 서울 중심으로 임장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임장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이었지만, 같이 데이트하듯 라볶이도 사먹고 추억도 됐습니다ㅎㅎ

그래도 집에 대한 열망을 보이는 저를 오히려 멋있게 생각해준 덕분에 

마찰없이 즐겁게 임장을 다닐 수 있었어요.

 

한 편 후회도 했습니다.

과거에 월부를 들을 때, 서울~수도권은 어차피 내 투자금으론 안되니까… 하면서 

서투기를 할 때 대충했었거든요. 

그리고 지방 중소도시만 열심히 다닌 것도 조금은 후회가 됐어요. 

(옛날에 양파링님이 지방, 서울 둘 다 가리지 말고 번갈아 다니라하셨는데 크으으 ㅠㅠ) 

 

당장 눈앞의 투자할 거리에 조급함을 갖는 바람에 수도권 앞마당이 너무 적었답니다.

지방은 단지이름이 술술나오는데 

오히려 서울 1~2급지의 유명한 아파트들은 대장이름만 겨우 아는 정도였어요 (큽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부에서 배운 덕분에

 

서울의 26년부터 급감하는 공급부족을 알고 있었고 - 사이클과 절대적 저평가 시기 여부 인지

가치있는 것을 구분하는 안목이 그래도 조금은 있었고(?) - 상대적 저평가 구분 

자금 계획을 세우고 임장하는 법을 알았기에 - 액션 플랜 및 행동 

 

열심히 상방 금액대를 정해두고 보았답니다.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국 25년 2월~3월에 저는 

광명에 작은 신축 분양권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 단지는 놀랍게도 제가 샀던 가격에서 보수적으로 6천만원 이상 올라주었어요.

한 달에 천만원씩은 오른 셈이죠.

 

그런데 제가 이 단지를 매매할 때 들인 돈은 6천이 안되었답니다 하하.. 

 

저는 광명을 24년 8월에 땀으로 흠뻑 젖어가며 친구와 같이 만든 앞마당이었는데요.

솔직히 보고서도 잘 안쓰고(?) 신축이 많아지니까 좋아지는 곳이지~ 정도만 생각하고

그러니까 갭은 너무 커! 생각해버렸던 곳이에요.

 

그런데 실거주로 접근해보니 

제 직장과 남자친구 직장의 딱 중간 지점으로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고 (유리벽 치우기 1)

입주장에 눌려있을 때 실거주가 참 좋단 생각인데 

그러고보니 구축을 고집할 게 아니라, 신축을 사도 되지않나 싶어 분양권을 급하게 공부했고 (유리벽 치우기 2)

 

그렇게 해서 5억 초반대로 수도권 작은 평수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됩니다.

(사실 남자친구와 합친다면 좀 더 큰 평수로 급지를 올릴 수 있었겠지만… 여러 사정상 제 명의로 하고 

조금씩 키워가기로 했답니다. 그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제 집이 든든해요 ㅎㅎ)

 

요즘 월부에 10억 달성기도 다시 업데이트 되고 있는 것 같고

워낙 좋은 급지에 하셔서 벌써 몇 억씩 버신 분들도 많아서 

초라한 후기일지도 모르지만

밤중에 곳곳에 환하게 밝혀진 집들을 보면서 

왜 내 집 하나가 없을까, 하고 낙담했던 옛날의 저에겐 정말 대견한 일이라 뿌듯한 마음입니다. 

 

디테일한 거래과정의 복기사항은 아래로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복기할 것  - 잘한 점 

  1. 내가 살 수 있는 것 중에선 가장 좋은 것을 산 점. 

    (후보지에 서울 4급지 10평대도 있었지만, 지금 그래프를 보면 상승폭이 미미하다. 

    차라리 신축의 접근성 괜찮은 수도권 10평대가 낫지 않을까 선택한 게 괜찮았던 것 같다!)

     

  2. 행동한 것. 

    24년 6월에 서울의 10평대 아파트 하나를 놓치고 뼈아프게 후회했었다.

     (월부카페에 후회글도 올렸었다.) 그 단지가 반년만에 5.1억 에서 5.77억까지 거래가 되었기 때문! 

    하지만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아직 오르지 않은 내 단지가 있을 거라 믿고 행동했다. 

    (그리고 저 단지는 갭투자론 나쁘지 않았지만, 

    거기에 돈을 썼다면 지금처럼 예비 신혼집 내집마련은 어려웠을지도..?) 

    결국 포기만 하지 않으면 인생사 새옹지마인 것 같다. 그때 놓쳐본 경험이 이건 싼 게 맞아, 이번엔 해야돼! 라는 기준점과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했다. 

 

복기할 것 - 못한 점 

  1. 더 깎을 수 있었는데 100만원 밖에 못 했다. => 다음엔 협상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자. 후보지도 여럿 갖고가고, 시장 분위기도 더 침체일 때 시도하자. 

    내가 산 매물은 매도자가 중도금 1,2차를 현금으로 내서 다른 것들에 비해 초기투자금이 많이 드는 매물이었다. 그래서 매수 대기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물건이었는데, 나같은 경우 미리 대출을 알아봐서 나의 신용대출과 남자친구의 신용대출까지 같이 써서 2억이 넘는 돈을 마련해 이 물건을 할 수 있겠단 판단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며칠 만에 광명에 분위기가 달라져있었고, 부동산 들어가는 곳마다 다른 매수자들이 앉아있는 걸 보자 좀 겁이 났다. 매도자들도 매도문의가 늘어난 것에 칼같이 눈치를 채고 매물을 잠그기도 했다. (25년 3월에도 그랬는데… 최근에 현장에 있으면 얼마나 더 조급하게 느껴졌을까.) 그래서 나는 더 오르기 전에 이 가격이면 잡아야겠단 생각이 있었고, 나갈까봐 걱정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협상하지 못했다. 하루만 버텨봤어도 400은 깎을 수 있지 않았을까? 덕분에 우리는 입주때까지 600만원 가량의 대출이자를 내게 되었다. (ㅜㅜ) 하지만 그럼에도 매수라는 행위에 드라이빙을 건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2. 임장할 때 소홀히 봤던 것. => 앞마당 제대로 만들어두자. 편견갖지 말고!! 

    광명을 임장하던 당시, 내가 매수한 단지를 ‘에이 여긴 오르막도 심하고 역이랑도 머네’ 하면서 안보는 기행을 저질렀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정작 그 단지를 사게되었으니. 부랴부랴 임장도 다시 하고 그랬다. 한 번 임장할 때 정말 제대로 앞마당을 만들어놔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게 소홀해지니까 다른 후보지도 있긴 했는데 걔를 선택지에 못 넣은게 아쉽다. (가격 오른 측면에선 또이또이 하지만, 걔가 조금 더 좋은 애였기 때문에. 하지만 실거주니까 방이 하나 더 많은게 낫다.)

     

  3. 남자친구를 미리 가족들에게 인사시키지 못한 것. => 이건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후에 양가 인사드리고 잘 진행됐다. 휴.

    이것 때문에 내 명의로만 진행하게 되었는데, 미리 인사를 시키고 결혼 진행까지 이야길 했다면 지금쯤 혼인신고를 해서 잔금대출을 합산소득으로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20평대도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좀 아쉽다. 하지만 이 경우 원리금으로 갚아야하는 돈이 1.5배는 되므로… 아주 후회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당시 연애한 지 1년이 안되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어차피 반대했을 것이다.) 

    내가 가진 돈에선 이것이 최선이었다. 서울은 무자본 20대가 한 번에 들어가려면, 마치 지방에서 5천만원으로 할 수 있는 단지를 찾는 것처럼 되는 것 같았다. (ㅜㅜ) 

 

 

 

 

 

저는 앞으로… 

 

입주 후에도 마실나가듯 꾸준히 임장하며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앞마당을 차곡차곡 쌓아가려 합니다.

서울이 다 앞마당이 되고, 관심단지만 주기적으로 체크하게 될 때 쯤엔 갈아타기를 하게되겠지요?

 

아, 요즘 월부는 사실 너나위님 칼럼만 챙겨읽고 있고 (게을러서…헤헤) 

미국주식을 공부중인데 종목 공부를 하기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오늘 너나위님 칼럼에서도 이런 시황이 연결이 되어서 제 재테크 세계가 

부동산과도 이어지고 있구나, 싶어서 확장되는 기분이 들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월부에서 배운 ‘가치있는 것을 / 쌀 때 사서 /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가 주식에서도 핵심인 것 같아서

그렇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너무 올라서 쌀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단 게 함정이지만…

적립식으로 해보고 있어요. 여기서도 갈아타기 전까지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할 수 있구나, 하는 단단한 자기효능감이 생기게 되어 월부에 정말 감사합니다.

 

 

 

 

이게 지금도 제 바탕화면인 비전보드인데,

정말 비전보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올해 문학공모전에 소설도 응모했고,

남자친구 차도 저 갈색시트로 바꿨고 (음??)

조금이나마 숲이 보이는 집을 고르기도 했거든요.

건강식에도 신경을 쓰고 있고, 거실도 저렇게 테이블 위주로 둘 예정이에요.

무엇보다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주변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어서

정말 기뻐요.

 

고향같은 월부. 특히 내마기 듣고 썼던 글에 댓글달아주셨던 너나위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전히 아침인사를 나누고, 일 년에 한 번씩 만나고 있는 소중한 열중인연 1건할조도 

처음이자 마지막 지투반을 했던 동료분들도 

종종 카톡프사가 조모임 프사로 바뀌어 근황을 알려주시는 멈추지 않는 동료분들도 (ㅎㅎ) 

모두가 좋은 환경이 되어주셨어요. 

 

앞으로도 종종 월부에 눈팅족으로 살아남은듯 죽은듯(?) 있어볼게요.

 

감사합니다!!  

 

 

 

 

 


댓글


위례
25. 10. 03. 21:03

축하드립니다!! 지제님^^ 실행하신 것이 중요하죠!! 자산과 사랑을 모두 잘 키워가시기 바랍니다.

용마루
25. 10. 03. 21:12

지제님 너무 축하드립니다!!! ㅎㅎ 럭키비키!!!

우지공
25. 10. 03. 21:49

우리 지제님 ♡ 내집마련너무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함께 이야기 나눴던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비전보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지제님을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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