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수강후기

내집마련 중급반 수강 후기(우당탕탕 첫 매입 후 이제는 갈아타자!)

 

2020년 울산에서 서울로 이직을 하면서

한 달 안에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세 → 매매

 

그때 우리 부부 중 

근로소득자는 나 하나였고, 

나는 이직한 직장에 바로 출근을 해야해서 

배우자가 한 달 동안 발품팔아 

어찌저찌 경기도에 집을 매매했다.

 

90년대 지어진 이후 

단 한번도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은 아파트.

지금 생각해보면 민속촌에 그대로 옮겨 전시를 할 만한 컨디션이었다. 

누런 종이장판, 나무 프레임, 구리색 문 손잡이… 

심지어 빈 집. 집주인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빈 집으로 남아있는 아파트.

매매 계약때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5남매 자식 중 

세 자매(다른 분들은 미국에 계시고, 상속포기;; 각서를 쓰셨다)가 서로를 처음 본 사람인양 냉냉하게 앉아계셨고, 굳은 얼굴로 계약 금액만 노려보고 있었다.

아. 빨리 팔고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이구나.

단 몇푼도 못깎았다. 

 

인테리어는 가장 기본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가진 돈이 없었다.

인테리어 사장님은 자기집 인테리어 부자재를 이렇게 빨리 골라서 계약하는 부부는 첨봤다고 했다. 집 전체(샤시, 도배장판, 화장실 등등) 인테리어 재료 고르고 견적 확정까지 2시간 컷이었다.(사장님… 그게 아니라 그냥 고를 수 있는게 없었어요….) 전등, 스위치 커버, 문손잡이 등 작은 물건들은 따로 공수해와서 공사 현장에 비타500드리면서 작업자분들께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굽신굽신). 

 

그리고 약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빠듯하게 결정했던 많은 부분이 

나름 잘 했던 선택이었구나…

수업을 들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매매를 한게 어디야! 일단 우리는 움직였다!

그거 하나 만으로도 

그때의 나를 토닥여주고 싶다.

 

아파트 내부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아파트 외부 환경이 잘 관리되어서 좋았다. 지하주차장도 꽤 넓었다(얼마나 큰차들이 얼만큼의 간격으로 주차되었는지를 봤다).

이마트가 바로 눈앞에 있고, 지하철은 도보 1분컷, 공원, 유치원, 초등학교가 잘 갖춰져 있었다.

돈이 많이 모자라서 최대한 심플하고 깔끔하게 가자고 정했던 인테리어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러워지지 않았다.

이왕 실거주하고 있으니 크게 들여다보지 않은 성격에 신경쓰고 있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현 시점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그때 대출받으면서 인생 망하는 줄 알았는데

현 상황 내 대출금리는 잘나가는 적금 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다.

 

수업을 들으면서 

그때 조금 더 알고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시행착오를 조금 더 줄일수 있지 않았을까.

맘고생을 덜 하지 않았을까.

서울도 한번 더 볼걸 그랬나.

생각했지만 다 지나간 일!

 

이제 갈아타기의 시작점에 서 있다.

 

첫 주 수업은 내가 한 선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볼 수 있었다.

비교견적을 뽑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달까.

명확한 상급지의 선택, 종잣돈 예산 책정방법 등은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었다.

 

수업 들었으니까 

첫 매매경험 때보다 확신을 가지고!

 

이제 

갈아타기 잘 해보자!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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