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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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행복의 기원 / 서은국 _ 독서후기


 

책 제목(책제목 + 저자) : 행복의 기원

저자 및 출판사 : 서은국 / 21세기북스(2024)

읽은날짜 : 24.11.12~24.11.16

핵심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 #행복기폭제는 사람 #행복은 생각이 아니라 감정의 합

도서를 읽고 내점수는 (10점만점에 ~ 몇점?) : 10

📖도서소개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을 느낀다.

 ★ 심리학 분야 문제적 베스트셀러 『행복의 기원』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진화생물학으로 추적하는 인간 행복의 기원

 

 행복이라는 개념에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온 문제적 베스트셀러 『행복의 기원』이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행복의 기원』은 2014년 출간된 이래 11만여 독자의 사랑을 받고 유수 매체에서 조명받은 명실상부 행복 분야 필독서다. 세계적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행복에 관한 통념을 낱낱이 해부한다. 다윈의 진화론이라는 면도날을 든 그의 논증은 거침없고 결론은 명료하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개나 공작과 다르지 않은 동물이며,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위한 수단이자 진화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

『행복의 기원』 개정판에는 저자가 10년간 글과 강의를 통해 독자에게 받은 질문을 토대로 작성한 발문과 QnA 장이 추가되었다. 행복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렸을까? 생존과 번식이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출생률은 왜 자꾸만 떨어지고 있을까? 일상에서 행복을 많이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아가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고민이 ‘어떻게’에 그치는 삶과 ‘왜’를 고민하는 삶은 분명 다르다. 행복에 대한 통념을 산산조각 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행복의 차가운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서은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서 행복 분야 권위자인 에드 디너Ed Diener 교수의 지도를 받고,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후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고, 4년 뒤 이 대학에서 종신 교수직을 받았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 심리학자 중 한 명으로, 특히 행복과 문화 차가 전문 분야다. 그의 논문들은 OECD 행복 측정 보고서에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 선정되어 『세상의 모든 행복World Book of Happiness』에 기고했다. 모교인 연세대학교로 돌아와 느끼는 큰 보람은 바로 강의다. ‘행복의 과학’이라는 저자의 강의는 “이 수업을 들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강 대기자가 700명을 넘는다. 최근에는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 강연 등을 통해 행복에 대한 ‘차가운’ 사실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목차

1장. 행복은 생각인가
2장. 인간은 100퍼센트 동물이다
3장.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4장.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5장. 결국은 사람이다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7장. ‘사람쟁이’ 성격
8장. 한국인의 행복
9장.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개정판 추가 원고. 행복은 ‘유령’의 작품이 아니다
QnA

 

💡One Message

행복한 숭고한 인생 미션이 아니다. 경험에서 느끼는 여러 모양의 신체적, 정신적 즐거움의 합이다.

💡One action

언제든 원할 때 행복해질 수 있도록 주변에 많은 행복 장치 심기! 

 

💡담을 문장

 

1장. 행복은 생각인가

  •  행복감도 뇌에서 합성된 경험이다
  •  왜 우리는 이성의 능력을 이토록 숭배하는 것인가?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 중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보이는’ 부분이 실제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 보다 보이는 것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  의식은 용량이 아주 한정된 값비싼 자원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만 선별적으로 기억하고 생각하도록 설계되어있다.

 

2장. 인간은 100퍼센트 동물이다.

  • 뇌는 살벌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일종의’생존 지침서’다
  • 인간은 여전히 100퍼센트 동물이다. 

 

3장.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며, 모든 생각와 행위의 이유는 결국 생존을 위함이다. 
  • 동물의 모든 특성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다. 특히 ‘모든’이란 단어에 주목하자.
  •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의 모든 특성은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도구다. 밀러에 의하면, 신체적 특성뿐 아니라 고차원의 정신적인 특성도 이 ‘생존 도구’의 역할을 한다.
  • 마음의 정신적 산물들은 사실 몸의 번성을 위한 도구인 것이다.

 

4장.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이다. 조금 더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생존 확률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고 행복은 이 청사진 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다만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 문화,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의 감정은 쾌 혹은 불쾌의 두 바구니 중 하나에 반드시 담긴다. 
  • 행복의 핵심은 부정적 정서에 비해 긍정적 정서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는 것이다.
  • 쾌와 불쾌의 감정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려주는 ‘생존 신호등’이다.

     

    5장. 결국은 사람이다

  • 인간의 뇌를 성장시킨 기폭제는 타인의 존재였다. ‘사회적 뇌 가설’의 핵심이다. 인간을 가장 인간스럽게 만드는 뇌. 한마디로 사람들과이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뇌가 발달 했다는 것이다.
  • 진통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사회적 고통도 덜어준다
  • 고통의 역할은 위협으로부터의 보호다. 뇌의 입장에서는 그 위협이 신체적인지 사회적인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 '사회적 영양실조’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왕성한 ‘사회적 식욕’을 갖는 것이다. 식욕의 근원은 쾌감이다. 
  • 행복감을 발생시키는 우리 뇌가 이처럼 사람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된다.
  •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아니다.
  • ’적응’ : 그 어떤 대단한 일도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인간은 새로운 것에 놀랍도록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좌절과 시련을 겪어도 다시 일어서지만, 기쁨도 시간에 의해 퇴색된다. 이런 빠른 적응 과정 때문에 비교적 최근의 일들만이 현재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 (중략)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양 3개월이었다. 시간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생각보다 빨리 지운다.
  • 감정의 또 다른 특성은 상대적이라는 점이다. 범위빈도이론 : 극단적인 경험을 한 번 겪으면, 감정이 반응하는 기준선이 변해 그 후 어지간한 일에는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 행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행복은 복권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 우리의 머리는 ‘불행하지 않는 것’과 ‘행복한 것’의 질적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 정서 학자들의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에 기여하는 요인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을 긍정-부정 정서의 독립성 이라고 하며,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는 서로 다른 별개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 Becoming(~이 되는 것)과 being(~으로 사는 것)의 차이는 상당이 크다. 우리는 화려한 순간에만 주목하지, 이 삶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 많은 사람이 돈이나 출세 같은 인생의 변화를 통해 생기는 행복의 총량을 과대평가한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바로 이 행복의 ‘지속성’ 측면을 빼놓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우리의 머리는 이 강력한 적응의 힘을 감안하지 않고 미래를 그린다. 그래서 항상 ‘오버’를 한다. 이것을 가지면 영원히 행복하고, 저것을 놓치면 너무도 불행해질 것이라고.
  • 정서의 본질적인 관심사는 행복이 아닌 생존이다. 
  • 쾌락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경험이고, 그것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본래 값으로 되돌아가는 초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적응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이유다.
  •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커다란 기쁨 한 번 도다 작은 기쁨을 여러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7장. ‘사람쟁이’ 성격

  •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이든 외향은 한마디로 ‘사람쟁이’ 성격이다. 외향성은 일종의 명칭일뿐 그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다. 행복에 대한 이해를 위해 그 명찰이 붙은 사람들이 가진 독보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사회성이다.
  • 사람이라는 자극은 양날의 검과 같다. 사람은 즐거움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떄론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있다. 
  • 행복한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보낸다. 자원과 시간을 쓴다.
  • 행복은 타인과 교류할 때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부산물’이라고도 볼수도 있다.

     

8장. 한국인의 행복

  • 개인의 가치와 감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용하는 문화. (중략) 행복감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적 특성은 개인주의다 즉, 개인주의는 국가의 경제 수준과 행복을 이어 주는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한다
  • 좋은 사람과 대화하고 놀고 손잡는 것만큼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것도 없지만, 역으로 사람만큼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주는 자극도 없다. 나를 배척시키고, 해를 가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 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사람은 가장 절대적인 행복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과도한 타인 의식은 집단주의 문화의 행복감을 낮춘다.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과도한 물질주의와 행복 간의 마찰은 왜 일어날까? 그 이유가 중요하다. 호모사피엔스에게 다른 사람이 그토록 중요했던 이유는 생존 과정에서 타인의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즉, 타인은 나의 불충분함을 메워 주는 절대적 존재였다. 인류가 돈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면서부터 인간의 나약함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수단이 하나 더 생겨났다. 즉, 예전에는 생존 보호 장치가 사람뿐이었지만, 문명 생활을 하면서부터 돈이 그 역할을 분담하게 된 것이다.
  • 우리 사회의 결핍이 나타나는 부분은 더 이상 ‘경제적인 부’의 측면이 아니다. 행복과 직결된 ‘사회적인 부’다.


9장.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 자아 성취와 마찬가지로 행복에 대한 논의들은 필요 이상으로 거창하고 추상적이다.
  • ‘가치 있는 삶(good life)’이지 ‘행복한 삶(happy life)’ 우리가 이 둘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초엘리트주의적 행복관의 잔재 때문에 좋은 삶과 행복한 삶이 뒤엉켜 있다.
  • 행복은 가치(value)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있다
  •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이냐, 행복한 삶을 살 것이냐는 개인의 선택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첫째, 이 둘은 같지 않다는 것이고, 둘째는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삶의 선택과 관심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무엇이 가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잣대가 필요하고, 많은 경우 그 잣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보다 우선시되는 것은 내 선택을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다. 내가 지금 좋고 즐거운 것보다 남들 눈에 사려 깊고 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앞에서 설명했 듯 여기서 행복은 역풍을 맞기 시작한다.
  • 어떤 사람을 ‘행복한 사람’으로 정의했을까? 남의 칭송과 칭찬을 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일상에서 긍정적인 정서(기쁨 등)를 남보다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다. 즉, 우리가 온갖 오명을 씌우는 쾌락주의자들의 모습이다. 
  •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쾌락에 뿌리를 둔, 기쁨과 즐거움 같은 긍정적 정서들이다. 이런 경험은 본질적으로 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철학이 아닌 생물학적 논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 되는 생각을 자주 하라는 처방을 내리는 의사는 없다. 그러나 행복에 대한 지침들은 대부분 그렇다. “불행하다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이다. 불행한 사람에게 생각을 바꾸라는 것은 손에 못이 박힌 사람에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과 비슷하다.
  • 생각을 통해 바뀌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생각이다. 행복의 핵심인 고통과 쾌락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니다.
  • 행복의 핵심을 사진 한 장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내용과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개정판 추가 원고. 행복은 ‘유령’의 작품이 아니다

  • 세상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인간은 이런 애매함을 아주 싫어한다. (중략) 모호함보다는 황당한 설명이라도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 행복을 비롯한 인간의 감정과 생각 들은 왜 존재하는가? 이들도 사실 눈이나 심장처럼 생명체의 근원적 숙제(생존, 재생산) 해결을 위한 ‘도구’라는 것. 이것이 진화심리학의 요지다.
  • 행복이나 감정은 신비한 정신적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보다 과학적인 시각은 감정의 출발지인 외부 변화에 두는 것이다. 즉,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고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행복 확률을 높이려면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행복 압정’들을 일상에 뿌려 놓아야 한다. 나의 즐거움에 다른 사람들이 박수를 치든 안 치든,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짧게는 일상 속에 길게는 인생 여정에 그것을 많이 던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
  • 행복은 숭고한 인생 미션이 아니다. 그 압정들을 밟을 때 느끼는 여러 모양의 신체적, 정신적 즐거움의 합이다.

 

Q&A

  • 행복(감정)이 도구라는 말은 이것이 어떤 목적(생존, 재생산)을 달성하는 데 쓰임새가 있다는 뜻이다. 이 도구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과 무관하게 무조건 활성화되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 우리는 늘 행복하길 바라며 산다. 그러나 감정의 기능을 이해한다면 다소 철없는 소망이다. 슬픔, 분노, 실망과 절망도 일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들이다. 다채로운 감정들을 적시에 느낀다는 것은 나의 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  내향성은 외향성의 반대가 아니다. 외향성/내향성은 상반된 특질이 아니고 동일한 특질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낮은 외향성’을 편의상 내향성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중략) 외향성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상대적’이라는 단어가 아주 중요하다. 내향적일수록 행복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지 불행하다는 뜻이 아니다
  • 행복은 자신이 놓인 환경을 상태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기능을 한다. 행복은 현재의 경제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이 맑고 따뜻하다고 느낄 때 높아지고, 춥고 비바람이 칠 때 낮아진다. 
  • 이상적인 삶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중세 때의 키워드는 구원, 최근에는 행복,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르면 무엇이 될지. 행복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유일한 인생 나침반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즐겁고, 화나고, 웃다가 우는 것이 인생이다. 이 모든 순간들, 뇌가 필요해서 찍어 놓는 인생의 인증 샷들이다. 버릴 장면이 없다. 이 매력적인 여정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생명을 가진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느낀점, 깨달은점

행복은 숭고한 인생 미션이 아니다. 그 압정들을 밟을 때 느끼는 여러 모양의 신체적, 정신적 즐거움의 합이다.

웃으면서 책을 덮는 게 오랜만입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서은국 교수님의 저서에서 나오는 말이었네요. 10년 전, 아니 그 전에라도 교수님의 저서를 조금 더 일찍 읽었다면, 주변의 행복 압정들을 외면하고, 종종 마음 깊은 곳으로 퍼져나가던 스스로를 좀 먹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행복이 뭐지?’ ‘우리는 왜 행복해지려고 하지?’ 에 대해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과학적인 대답을 들려주는 책이자, 여태 알고있던, 아니 알고있다고 믿었던 개념들이 기분 좋게(?) 박살나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잡히려나 했던 행복이라는 개념이 생각이 아니라, 언제든 손에 쥘 수 있는 경험들에서 올라오는 감정의 합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어떻게’ 행복해질까가 아니라 ‘왜’ 행복해져야할까에 대한 답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수님의 표현처럼 요즘 행복 담론에서 언급되는 ‘어떻게’에 집착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 한번 뿐인 인생을 좀 더 신명나게 살 수 있을지 조금은 힌트를 얻었습니다. 다이제랑 같이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느꼈던 행복은 진짜 행복이었던 것이었습니다!ㅎㅎㅎ 

사실 저는 꽤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늘 생각했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 옳은 판단이었다 싶습니다.  예전에는, 자주 우울해지고 땅굴을 팠던지라, 알게 모르게 스스로 행복감을  자주 경험할 수 있도록, 주변을 계속해서 셋팅(?)해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를 알고 있다는 건 행운이네요. 앞으로 이 행복목록들이 더 풍성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울고 웃고 깨지고 나아가면서 다양한 행복의 압정들을 밟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행복의 중심에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는 점, 가치 있는 삶과 행복한 삶은 같지 않다는 것이었는데요. 투자 활동과 연결해 생각해보면, 뭐든 이렇게 진득하게 해본 적 없는 제가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같이 해내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었고, 부동산 자체가 사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제겐 앎도 행복버튼 중에 하나 입니다. 과정 하나 하나가 새롭고, 적응할라치면 또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깨달으면서, 이 과정들이 강력한 ‘쾌’의 감정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투자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다 힘들다 했지만, 행복의 다른 모습이었다 싶기도 합니다. 왜 즐거워야 오래할 수 있다고 하는 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더불어 투자를 배우면서 행복한 삶이 뭐지?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 까닭도 있기에, 이 시간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이 생각들의 근원(정신적 활동)조차 나란 인간이 똑띠 살기위한 ‘생존 도구’로써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끝까지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주변의 잣대에 짓눌려 행복을 비켜가는 삶이 되지 않도록 주변에 행복 압정들을 많이 배치해둬야겠습니다. 인생이 너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많이 경험하고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겠습니다!  늘 스스로에게 외쳤듯이 우리 인생 화이팅! 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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