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을 하면서, 내가 더 성장한다 : 그게 진짜였다..!
처음 다같이 어색하게 ot했던 게 정말 얼마 전인 거 같은데, 벌써 마지막 조모임이 끝났다고 하니까 뭔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진짜 지금은 조장을 한 게 4주 밖에 안된 일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 기분입니다!
사실 전 조장을 하면 발전할 수 있다는 말에 조금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조장을 해야 좋다는 말을 듣고, 정말 월부 초초창기에 조장을 신청해서 했었는데, (임보1개도 겨우겨우 완성한 상태ㅋㅋㅋ) 그 때 정말 우당탕탕탕을 겪으면서 아무것도 몰라서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나눌 수 없던 미안함 가득한 조장을 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ㅋㅋㅋㅋ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정말 열심히 하면 되지! 하고 신청했었는데 스스로 나눌 게 없다는 마음이 들어서인지 자꾸 작아지고, 그래서 더 쭈구리처럼 열정만 가득하게 조장을 끝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는 발전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조원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다시 조장을 맡고 싶다고 생각한 건, 사실 서기반 조장님을 보면서였는데요.
정말 진짜 기버란 건 저런 거구나, 라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걸 나눠주시고, 항상 어떤 질문에도 대답해주시고 되게 든든하고 다정한 조장님을 보면서 저도 뭔가 이제는 제대로 베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을 다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2번째 조장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사실 월급쟁이는 항상 그렇듯이 하루가 피곤하고, 잠이 부족하고, 회사에서 혼나서 그냥 쉬고 싶고.. 회식과 야근이 생기고 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마주하게 되더라구요.
이번 3주차 조모임도 당일 야근 + 회식으로 정말 택시를 타고 달려와서 반쯤 체념하고 겨우겨우 조모임을 진행했었습니다..ㅋㅋㅋ 정말 조원분들이 넘넘 다정하시게도 괜찮다고 해주시고 ㅠㅠ 오히려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동이었어요.
그런데 조장을 하니까 오히려 시간이 더 없어야 하는데, 어떻게 책임감이 생기니까 오히려 '안켠쓴'(ft밥잘)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어떻게든 저의 최선을 꾸역꾸역 채워나가는 제가 보였습니다.
나는 몰라도, 다른 분들이 의지 꺾이게 이걸 이렇게 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내야 한다.. 솔직히 3주차부터 그런 마음가짐을 정말 꾸역꾸역 시간을 채워나가고, 해야할 걸 해나간 것 같아요.
책임감과 환경이 제 멱살을 잡고 성장시켜 주더라구요.
함께해준 조원님들 다시 한번 넘넘 감사합니다.
[정말 부족한 조장이었지만 매 조모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우리 조 모두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당]
-이렇게나 든든한 린혜이님과 다른 조장님들이 있다니..><
그리고 전에 조장을 할 때는 이런 체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월부가 점점 좋아져서 그런지 이제는 조장방을 정말 잘 케어해주시더라구요!!
특히, 린혜이님의 고민 릴레이나 다정한 통화 챙김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월부에는 기버 분들이, 재능이 넘치시는 분들이, 열정이 넘치시는 분들이 가득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똑같이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해내시는 다른 조장님들을 보면서, 끝없이 조언과 격려를 주시는 린혜이님들 덕분에 정말 끝까지 해야겠다, 좋은 조장이 되어야겠다 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 되새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장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버겁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정말 든든한 다른 조장님들과 린혜이님 덕분이었습니다.
자괴감이 아닌 새로운 다짐과 해결책으로 어떤 하루든 버텨낼 수 있었어요.
정말 이 톡방 덕분에도 조장하길 너무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200% 목표를 잡으면 120%는 하더라 (ft 자모님)
월부에서는 하루 2시간/ 주말 하루 동안 투자해서 실준반 임보를 쓰라고 가이드를 주죠.
지금까지는 그것도 조금 버겁게 해온 것 같은데, (가끔 일요일도 임장을 가기는 했지만, 지금까지의 임장지는 집 근처였다면 이번 임장지는 구가 달라서 그런지 정말 이동거리만 상당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하루 빼고 모든 주말을 임장지에 쏟았습니다! 아니 쏟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조장까지 하는데, 라는 그 말이 조금이라도 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해주는 트리거가 되어주었습니다.
조장까지 하는데, 300세대 미만도 최대한 가보자.
조장까지 하는데, 백화점 1층도 들어가서 제대로 분위기를 보고 나오자.
그런 마음으로 비가 와도, 일이 생겨도, 시간이 늦어도, 평일이라도 아주 조금씩 목표에 맞는 행동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했던 임장의 흔적><]
비록 완벽한 조장은 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 아쉬움은 남지 않았습니다.
임보 최종 제출은 오늘이지만, 이번주 주말에도 매임을 가서 이번주 일요일까지 스스로
목표한 임보 마무리를 하고 정말로 최최종 5주차 임보까지 제출하고 앞마당 하나를 완성하려고 합니다.
조장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실준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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