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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기초반 - 2025년 같은 월급으로도 쉽게 2배 모으는 방법
너나위, 광화문금융러, 권유디
라이브 후 지금 느낌과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보려고해요.
라이브 거의 끝 즈음,, 너나위님이 본인은 겁도 많고 걱정도 지나치게 많다고 하시면서 대학생 때 어학연수?교환학생?(고새 까먹었네…) 기회가 있었는데 형편때문에 포기했었단 말을 하셨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고등학생때가 생각이 나며 눈물이 왈칵 나왔다.
나의 가정환경은 돈만 빼면 최고였다 생각한다. 나라면 모든것을 다 해주시는 아빠와 엄마, 부모님의 사랑을 지나치게 받으며 큰 덕분에 매사 긍적적이고 무슨일이든 겁없이 하면된다 생각하고 항상 뛰어나게 잘했었다. 내가 사랑을 받으며 컸기에 내 아이에게도 똑같이 받은 사랑을 줄 수 있어서 부모님께 너무 감사했다.
돈만 빼면 모든것이 행복한데, 그 돈의 결핍이 돈을 제외한 모든 행복을 삼켜버렸다. 고등학생부터는 중식과 석식을 학교에서 먹고 야자까지 의무였다. 고2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중식은 어떤 지원을 받아서 공짜로 먹을 수 있었지만 석식까지는 지원이 되지 않았다. 다른 회비같은것도 내지 못해서 교무실에 불려가고 했었는데, 석식값이 필요하다고 부모님께 얘기하면 또 돈으로 힘들어지실 것 같은 맘에 말을하지않고 굶기시작했다. 그렇게 2년을 나는 매일 한끼 중식만 먹으며 학교를 다녔다. 처음엔 너무 배가 고픈게 배도 아프며 배고픔이 느껴졌는데, 며칠이 지나고서는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이 때 적게먹으면 위가 줄어든다는 걸 경험했다..ㅎ 학원은 초6때 잠시 다녀보고 그 뒤론 다닐 수 없었다.
반면, 동생은 나와 다르게 돈 들어가는 일은 쪼르고 화내서 다 받아가고 고등학생 때학원도 다녔다. 그 때의 내 생각은 나는 못해도 동생은 시켜주고싶단 생각이었기에 학원이 다니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돈이 너무 없어서 부모님이 자주 다투시고 거기에 힘듦을 보태기가 싫어 내가 하나씩 포기해갔고 난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다. 의욕이 점점없어졌고, 중학교 학교장 추천으로 과고 영재학교 시험까지 대표로 치러갔던 내가 공부에 손을 놓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게 없어졌고 학교도 그만 다니고 싶은데 부모님께 얘기해도 당연히 들어주지 않으셨다. 말 할 곳이 없어 혼자 끙끙대며 얼굴색이 변해갔다. 나를 유난히 예뻐해주셨던 영어선생님께서 부르시더니 몇주 점점 얼굴빛이 이상하다고 무슨일있냐고 하셨고,, 그 때 엄청나게 울며 자퇴하고 싶다고 얘기를 처음 했었던 것 같다. 한번 와락 쏟아내고 나니 해결되는 건 없었지만 학교는 끝까지 다닐 수 있었다. 그렇게 수능을 침과 동시에 돈을 벌기 시작했다. 수능 점수 맞는 곳 중에 그나마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과를 갔고, 그걸 계기로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 또래들보단 항상 돈을 많이 벌었었다. 그렇게 버는 돈 50%는 저금을 해가던 중에 부모님께서 뭔가 미납된것이 커져서 통장거래자체가 정지되는 일이 생겼다. 동생과 나에게 얘기하셨는데 동생은 돈 주기싫다했고 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내가 들고 있던 적금을 깨고 다 드렸었다. 그 이후로도 모은돈이 좀 생기면 부모님께 드려야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또 한번 의욕이 상실되었던건지,, 지금까지 돈을 모아본적이 없다.
모든것들은 나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공부해서 잘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던거고,, 그렇게 나를 계속 채찍질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오늘, 너나위님이 얘기하실 때 내가 운 건… 그 때의 10대의 어린 내가 너무 아팠나보다.. 그걸 이제 알아차려서 너무 아파왔다,, 나는 그동안 나를 한번도 돌봐주지 않았나보다.. 그 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많이 아팠을텐데 어디서도 위로받지 못하고 아픈줄도 몰라서 그냥 그렇게 새살이 돋지 못하고 딱지가 앉은 채 지나왔구나,,싶은생각이 들었다. 강의가 끝나고 아이가 자고 있어서 세탁실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다. 소리도 못내고 끄억대며 한참을 눈이 붓도록 울었다. 재테기 강의 오프닝에서 행복얘기하시며 ,, 나를 아껴주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단 말씀이 생각났다. 이런거였구나… 너무 모든 걸 포기하며 살아온 나를 안아주고 싶었다.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지금까지 잘못된행동 안 하고 너무 잘 해오고 있다고,, 힘든 중에도 이렇게 강의 들으며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 이제 다시 힘내서 올라가는 거 한번 해보자고.. 10대,20대의 나를 20여년이 지나서야 ,, 위로해주었다. 지금이라도 나를 안아줄수 있어서 너나위님께 너무 감사하다.
재테크, 투자,, 그 넘어에 결국 나의 행복이 있어야하니까. 이제부터 내가 행복한 건 뭔지 찾으며 나를 아껴주는 연습을 시작하려한다.
댓글
쭈티님께 그런 사정이 있는줄몰랐네요, 쾌활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밝게 살아오셨구나생각했는데 ,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 일하며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에 공감이 가고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우리 39조 같이 부자될때까지 롱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