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을까? [솔인]



안녕하세요

끝까지 인내할 솔인입니다.

 

 

12월 초 매물코칭을 진행했지만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고,

전세집이 경매과정에 있기 때문에 투자는

이 문제가 해결 된 다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TF 송년회를 하면서

빈쓰 튜터님과 대화에서

투자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는 말씀에

위의 내용과 '잘 몰랐던 제 탓이 크다'라고 말씀드렸고

"그르니까~ 복기해야됑~~ 복기해보세요~"라고 하셨습니다.

 

튜터님의 말씀이

집에오는 길에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각날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에

저의 지난 과거들에 대해

복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감정을 따르는 사람

 

25살,

처음으로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 취업 이후에도 기숙사에서만 살았습니다.

회사 기숙사에서 나오게 된 계기는

한 층에 50여명되는 사람이 사는곳을 감당하기 어려워서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버리는 곳인지 구별되지 않는 세면대,

이렇게 쌓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높이 쌓인 쓰레기들,

한달동안 그대로 놓여있는 수많은 빨래들과 신발들,

바퀴벌레인지 머리카락이 뭉쳐져 있는건지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샤워실,

 

물건하나 가져가도 누가 가져갔는지 알 수 없었고,

이 외에도 여러가지 것들이 열악하다는 생각과

 

매일 청소해주시는 환경사님께서도

회사에 건의를 해보았지만

개선이 어려웠다는 소식을 듣게되었고,

앞으로 변화는 더 어렵다는 생각에

빨리 방을 구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어느날은,

기숙사에서는 못살겠다고

울면서 엄마와 통화를 했고,

이후에도 계속 눈물이 나서 울고있었습니다.

아직도 울고있나싶어

다시 연락 온 엄마와의 통화 시간을 보니

한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요지는 한시간이 넘게 울만큼 싫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참 아가였네요)

 

 

그럼에도 살고있는 사람들이있었지만

저는 그들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었고

그렇게, 독립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세함에 가깝게

당시 상황을 쓰는 이유는

그만큼 싫었고, 그만큼 살고싶지 않다는

감정이 컸었고,

이런 감정들이

리스크를 알려하지않는

제 눈을 더욱 가렸고,

이런 비슷한 상황이 또 온다면

실눈이라도 뜨고

반복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 스스로 외면한 기회

 

첫 독립 생각에 설레기만 했었습니다.

마침 공사중인 신축 빌라가 저렴한 가격에 나왔고,

이정도면 구조도 면적도 위치도 괜찮은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같은 부서 동기와 선배도, 다른 부서 사람들도 많이 계약을 한다는 말에,

계약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전세사기도 있으니 전세 조심해한다"라는 부모님의 말씀,

"전세보증보험도 있으니 불안하면 알아봐~"라는 친구의 말,

"근저당 이만큼 있는데 괜찮아요?"라는 공인중개사의 말이 있었지만

 

'전세사기? 그런게 있다고?'

'에이~ 전세사기는 엄청 드문일이잖아~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보험료 내야되는거 아니야? 그럼 돈이 더 나가잖아..'

'확정일자랑 전입신고만 잘 하면 된다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나 이 전세금 없어도 금방 회복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 전세금 몇년이면 모으는데 별 것 아니야~'

'공인중개사 아저씨 조금 날라리같은데.. '

'왜 중개사 아저씨랑 서류에 써있는 중개사 아저씨랑 다르지..?

그래도 열심히 일하시니까 괜찮겠지..'

라는 아주아주 위험한 생각과

빨리 기숙사를 벗어나고 싶고,

사소한 것들에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계약을 했습니다.

(사실은 너무 사소하지 않죠.)

 

등기부등본 갑구에 들어가있는 근저당이

어떤 의미인지 찾아보지 않았던 것이,

나는 잘 될것이고,

사기같은건 당하지 않을것이며,

불안하지만 알고있는 여러명의 사람들도 계약하기에,

그리고 어플에서 인증한 공인중개사이기에

'괜찮겠지'라는

잘못된 생각과 막연한 믿음이

 

기회가 있었음에도 들여다 보지 않은 것였고,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저의 태도였습니다.

 

 

돈은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에게서

떠난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것이

제가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이유입니다.

 

 

 

# 괜찮습니다?

 

저 앞으로 괜찮을까요...?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괜찮냐고 물어오실 때가 있습니다.

괜찮기도 하고, 괜찮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매 결과가 어찌 되던 제 목표는 하나이고,

이 시간들이 댓가를 치르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후에는 더 단단해질 저를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해서 일어나는 일들중에 해결하지 못할일은 없다는

튜터님의 말을 믿기에,

이 시간이 지나갈 것임을 알기에

 

괜찮습니다.

 


 

# 매물코칭을 복기하면서

 

싸고 좋은시장임을 조금은 알기에

'경매진행 시 받을 수 있는 금액에 대한 확률과

못받게 되더라도 이리저리 해결해보면 감당이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매물코칭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것 또한

투자하고 싶다는 감정에 치우쳐

조급하게 매물코칭을 넣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사람의 본성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현실이 냉정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현실이니까요.

 

본성을 바꾸는 일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복기 포인트)

나는 벗어나고 싶은 상황이 오면 감정적으로 변하고, 확률로 희망회로를 돌리는 사람이다.

희망회로인지, 정말로 가능하고 괜찮은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소소하게 들리는 소리들이 사실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소소하게 들리는 소리들이 진짜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앎'이 필요하다.

계약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속상해도 내탓이다.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돈은 나를 떠난다.


전세관련한 이전의 글들이

상당히 감정적이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는데요.

아직도 감정이 섞여있지만

이만큼이라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시고 부어주신

 

젊은우리 튜터님,

게리롱 튜터님,

라즈베리 튜터님,

빈쓰 튜터님,

 

주우이 멘토님,

자유를향하여 멘토님,

 

응원해주고, 안부여쭤봐주는

너무 소중한

내 동료들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저도 건강할께요.

 

 

 

 

 

 

<솔인's 글>

 

#생각/마인드/관계

 

오늘부터 튜터링데이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솔인]

https://cafe.naver.com/wecando7/11170752

 

[솔인] 우리는 정말로 잘 될 수 있다. (지투 21기 복기글)

https://cafe.naver.com/wecando7/11129636

 

삶이 불안할때 쓰는 글(첫번째 월부학교 복기글)

https://cafe.naver.com/wecando7/11012608

 

[솔인] 월부학교 첫학기 첫달 홀로 매물 100개 봤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910644

 

'돌아보니 행복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솔인]

https://cafe.naver.com/wecando7/10863077

 

제가 오히려 받았습니다. [열중 33기 조장 소감글 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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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16기 투자는 일사천리조! Let's 게리 솔인] 지투반 복기글

https://cafe.naver.com/wecando7/9425136

 

 

#실전투자 경험담

 

단지임장 할 때 가격 봐도 되나요?[솔인]

https://cafe.naver.com/wecando7/11186133

 

[솔인]전세사기 극복 시리즈(1)

https://cafe.naver.com/wecando7/10699835

 

[2024 지방투자 기초반] 투자? 경험만 쌓이는게 아니더라구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0567502

 

 

#코칭후기

 

[솔인] 전세사기 극복 시리즈(2) - 게리롱 튜터님과의 투자코칭

https://cafe.naver.com/wecando7/107771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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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user-level-chip
24. 12. 21. 21:59

오늘 갑자기 추운 날씨에 작년 겨울 우리 서투기조가 생각났어요. 더욱더 단단해질 솔님.. 응원해요❤ 돈을 소중히 여기는 복기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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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lanneeeeuser-level-chip
24. 12. 21. 22:16

헐 조장님????? 이런일이있었다니…왜 말 안해쒀여 ㅠㅠㅠㅠ 제 사무실에도 6개월만에 재판에서 승소해서 일부 돌려받은 동료도 있어요 솔조장님 분명 잘 되실겁니다 앞으로 꽃길만 걷자 촤아아아 더 단단해지자 촤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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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suser-level-chip
24. 12. 21. 22:45

솔인님~ 담담하게 복기글을 적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봐도 이미 단단한 사람!! 주변 사람들을 너무 잘 챙기고~ 마음 써주시는 만큼,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솔인님에게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길 거에요!! 항상 응원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