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투자자가 설연휴를 보내는 방법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분들에게

생의 잉포인트가 되고 싶은 김인턴입니다.

 

길고 긴 설 연휴를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 글을 업로드할 시간을 내일 오전으로 정해놓았는데

아마 설 당일이다보니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이 글은 아쉽게도?! 투자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예요.

 

6년차 투자자는 이런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어떻게 연휴를 보내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가볍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평범했던 나의 하루

설날 당일 전날에 저는 늦잠을 잤습니다.

 

월요일에 최종임보 제출에 여러가지 일정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잠이 많이 부족했거든요.

 

이런 연휴가 찾아오면 밀렸던 잠을 반강제적으로?! 보충을 하게 되는데

맞춰놓았던 알람을 끄고 눈이 뜰때까지 푹 잤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다보니 눈을 뜨면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육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육아를 시작한다고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옆에서 거든다는 표현이

조금 더 어울릴 것 같긴하네요.

 

오랜만에 아침에 아이를 위한 음식을 만들면서

아내와 제가 먹을 식사도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먹이려고 만들었는데 입에 넣었다가 뱉어내는 반찬을 보면서 섭섭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볼때마다 부쩍 커가는게 보이다보니 여러가지 감정을 순간 느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설날인데 간단하게!? 먹을 음식을 만드시려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식사가 끝난 뒤, 외출 준비를 하고 본가로 향했습니다.

 

'간단하게'라고 적어놓긴 했지만 전에, 잡채에, 갈비에

어머니들의 '간단'이라는 기준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게 본가로 가 열심히 밥을 먹으면서 부동산 이야기를 조금 했습니다.

 

싱글일때 투자를 시작했다보니까 어머니도 나름 투자를 이해하고 계시고

작년과 재작년에 역전세로 고생했을때 저보다도 더 걱정을 하셨는데,

 

그때 당시 돈을 버는건 원래 어렵고 이렇게 내려갈때가 있으면

다시 올라갈때가 있겠지라는 말을 해주셨던게 얼핏 기억이 났습니다.

 

식사가 끝날 즈음에는 올해는 더 좋아지겠지라는 이야기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커피타임을 갖기 위해 근처 트레이더스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로 갔는데

주차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곳이 아니었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네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커피에 달달한 케이크까지 먹고

남은 음식을 만드는 동안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까지 배터지게?! 먹고 난 뒤로 내일을 기약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일도 계획이 있습니다.

 

오전에는 본가에서, 오후는 처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부모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이렇게 글로 적으면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정말 별게 없더라구요.

 

뭔가 빡세게?! 임장가고, 임보를 쓰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쪼개서 뭔가 열심히 하려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물론 저도 처음부터 이런 연휴를 보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한 4년 동안간 명절 연휴에 대한 기억은

타지에서 임장을 다녔던 기억밖에 없더라구요.

 

설 연휴에 휴가를 붙여서 4일내내 5만보가량 걸으면서

지방광역시의 분임과 단임을 하기도 했고

하루 종일 스터디 카페나, 스타벅스에 앉아서 임보를 썼거든요.

 

22.png

[22년 설 연휴]

 

그때는 이렇게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잠시 투자자로 해야할 일들을 내려놓고

쉰다라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뭔가 죄를 짓는 것 같았거든요.

 

어떻게든 많은 지역들을 내 발로 밟아보고 눈으로 보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임보를 더 써서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겠다는 생각뿐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앞마당을 빨리 늘리고 싶어했는지 ㅎㅎㅎ

하루 이틀 정도는 그래도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연휴임에도 아침일찍 임장을 가면서 올라오는 발사진을 보면

과거에 제 모습이 떠올라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마 과거의 제 모습처럼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쉬겠다는 생각보다는

해야할 일들이 많아 임장 혹은 임보, 강의, 독서 등의 투자 활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어떻게 확보해야할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으실거예요

 

혹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 제대로 집중도 안되고

뭔가 쉬면 죄를?! 짓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ㅎㅎㅎㅎ

(너무나도 이해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때론 가족과 웃으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과정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하나라는 박탈감도 느끼는 분들도 있을거구요.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서 쉬는 시간은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가족들하고도 시간을 보내시고 그런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마세요.

 

하루이틀 쉰다고 우리가 쌓아놓은 실력이 어디갈만큼

우리의 실력은 그렇게 무르지 않고 단단하거든요.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이나 지역을 알아가는 건

열심히 하는만큼 빠르게 내것이 되는 건 맞는데

결국 이건 어느 정도 상한선이라고 해야하나 끝이라는게 있거든요.

 

물론 이해에 대한 깊이의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투여하는 시간의 농도나 몰입의 정도에 따라

그 시기가 빠르게 찾아오느냐 늦게 찾아오느냐의 차이일 뿐이예요.

 

하지만 결국 내가 계속해서 한다면 그 상한선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통찰력, 인사이트라는 실력을 늘리는 건 경험, 즉 시간이 필요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이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알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

혹은 강의나 글로 보고 들었던 것들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와요.

 

시간을 보내는게 필요하고 그 시간을 보내야지만 쌓이게 되니까

결국 오래동안 해 나가는게 정말 중요하겠죠?

 

그러니까 쌓이는 기간을 잘 보내려면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도 챙기고 그러면서 나를 돌보는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투자를 오래하셨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야 투자를 통해서 각자가 원하시는 걸 이룰 수 있을거라고 믿으니까요.

 

그렇다고 잡아놓은 계획을 취소하진 마시구요 ㅎㅎㅎㅎ

 

다만 너무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면, 주변과 내 스스로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고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막막함이 느껴진다면 분명 끝이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연휴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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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가치user-level-chip
25. 01. 29. 09:52

때로는 주변도 돌아보며 가족과의 시간도 소중하게 과정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턴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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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user-level-chip
25. 01. 29. 10:50

가족의 소중한 시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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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한투자user-level-chip
25. 01. 29. 11:11

턴부님 진짜 너무너무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도 있음을 너무 조급하게 달려가기보단 오래할 수 있는 선택들을 해나가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