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돈이 알아서 굴러가는 시스템 만들기 - 재테크 기초반
너나위, 광화문금융러, 권유디

“이 나이에 무슨…."
“이제 와서 무슨….”
얼마 전 본가에 내려갔다가 아빠의 고민을 듣게 됐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이 넘게 조그만 상점을 하고 있으신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걱정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 나이에 뭘 배우기도 그렇고, 마땅히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지금 하던 것들만 마무리되면 정리하고 고향으로 갈 생각이라는 말과 함께.
한평생을 본인 말만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셨던 분이라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진 못했지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남은 삶을 매일 걱정과 불안 속에서 살기보단, 새롭게 뭔가를 배워보면 좋지 않을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생각해 보면 나 역시나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어렸을 적, 무대에서 멋지게 노래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음악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씀 드렸지만 부모님의 거센 반대로 시작도 해보지 못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무뎌졌지만, 음악에 대한 마음만큼은 응어리처럼 계속 내 마음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음악이야'라며 애써 무시했다. 돌이켜보면 지금 해도 괜찮은지 확신이 없었고, 해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 재테크, 주식이 딱 이런 느낌이었다.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지금 나이에도 괜찮은지, 너무 늦진 않았는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내 주변에는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도 없었고, 주식은 그저 단타로 시세 차익을 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강남 아파트는 어떻게든 매수하려면서,
강남 아파트 같은 주식 종목은 왜 매수하지 않을까요?
재테크 기초반 2강은 광화문 금융러 님이 진행하는 주식 강의였다.
주식 투자는 알파 투자와 베타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재테크 기초반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재테크 초보자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ETF를 활용한 베타 투자, 절세 계좌를 활용해 똑똑하게 주식 하는 법을 중심으로 알려 주셨다. 주식을 통해 이득을 보는 것만큼, 절세를 통해 확정된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주식은 장기적인 가치 투자가 필요하다, 연금 계좌+IRP 더하면 세액공제가 900만 원까지 가능하다, ETF 사야 한다 등등 단편적으로만 알았지 해당 내용이 정확히 어떤 내용이고, 다른 것들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모르는 것들이 많았지만 배움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건 더 좋은 삶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공부할수록 재밌었다.
덕분에 1주차에 진행한 통장 쪼개기에서 구성한 투자 비용을 절세계좌에서 어떻게 굴려야 할지도 정리가 됐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진짜 너무 늦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
S&P500 투자를 늦게 시작할수록 발생하는 ‘지각 비용’을 보면서 박명수 어록이 생각났다. 이미 발생한 지각비는 어쩔 수 없다, ETF는 구매 시점보다는 보유 기간이 더 중요하기에 그만큼 더 오래 투자하겠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는 광금러 님의 말씀과 함께 말이다.
손자들에게 재테크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월부 수업을 들으신 70세 할아버지 이야기, 50살에 무슨 투자 공부하셨던 분이 이제는 ‘그때 하길 잘했다’라고 바뀐 광금러 어머님의 이야기까지 모두 동일한 말을 하고 있다.
늦었다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단어라고 말이다.
2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마음에 계속 남아있었던 음악을 시도해 봤다. 기타를 배우고 지인들을 초청해서 공연을 했다. 기타 코드도 제대로 못 누를 정도로 서툴러서 무대에서 실수도 잦았지만, 그 모습마저 예쁘게 봐주셨던 분들이 다시금 생각난다. 처음 가수를 꿈꿀 때만큼의 열정은 없었기에 ‘시기가 중요하다’라는 점에 대해 무척 공감하지만, 그 시기를 넘었다고 하지 않을 이유도, 하지 못할 이유도 딱히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하면 되니까 말이다.
후기 덕분에 모든 지나간 것들에 대해서 미련과 아쉬움들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고, 생각보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비로소 새롭게 채워 넣을 준비가 된 것 같다. 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겸허하게 꾸준히 배운다고 한다. 지나간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더 오래 꾸준히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야겠다.
댓글
킹제이님 저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재테크가 늦었다라고 생각하지만 저보다 더 나이 많으신분들도 많은 것을 보고 무엇이든 시기가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재테크(투자) 공부를 하고있어요. 오히려 킹제이님은 주변 친구들보다 빠르게 시작하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늦지 않았기에 이번 강의를 통해서 지난 과거에 대한 고민도 지금의 고민도 잘 해결되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래요
킹제이님 너무 공감가네요🥹 저의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해왔고, 사실 저도 마음 한켠에는 그런 생각을 해왔던거같아요 그래도 한걸음씩 도전하시는 킹제이님 넘 멋지시네요!! 저도 열심히하고 응원할게요🤗